지난달 31일 고양 킨텍스 제2전시장 9홀. '2025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 스마트기술 체험관에서 만난 넥스페이먼츠 관계자는 카메라 앞을 지나는 관람객들을 보며 이 같이 설명했다. 화면 속 키오스크는 손님이 머무는 시간, 연령대, 성별을 감지해 즉석에서 맞춤형 광고를 제시한다. AI가 고객 데이터를 분석해 매장 효율을 높이는 기술로, 오프라인 매장의 디지털 전환(DX)이 생생하게 눈 앞에 펼쳐진 순간이었다. 법정기 우리은행 지역전문가 념일인 11월 5일 '소상공인의 날'을 맞아 열린 전국 소상공인 최대 축제 2025 대한민국 소상공인대회가 성공리에 막을 내렸다. 올해로 법정기념일 지정 10주년을 맞은 이번 행사는 중소벤처기업부가 주최, 소상공인연합회·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이 주관했다. 이날 개막식에는 전국 소상공인 2500여명이 모였다. 현장은 '오늘을 여는 소상공인, 내일을 잇는 대한민국 롯데닷컴 '이란 슬로건과 함께, 소상공인의 사회적 위상과 연대의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였다.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지난달 31일 고양 킨텍스에서 열린 '2025 대한민국 소상공인 대회'에서 개막식 축사를 하고 있다. 중소벤처기업부 제공
한성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개막식 축사에서 "명장의 움직임을 AI로 기록하고 스마트제조 공정에 담는 과정을 기술이 도울 수 있다"며 "소상공인 터전을 관광, 산업, 문화와 접목해 지역 대표 상권으로 발전시키고 글로벌 성공하는 기업이 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소상공인이 한국 시장에 머물지 않고 별내신도시 전세 글로벌에서 성공하는 기업이 되도록 집중 지원하겠다"며 "내년에는 AI 활용에 대한 부분을 적극 지원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송치영 소상공인연합회장은 개회사에서 "오늘의 대한민국을 이끈 790만 소상공인에게 경의를 표한다"며 "올해 중기부 내 소상공인 전담 차관이 신설된 것을 계기로 소상공인 정책의 체계적 지원과 복지 외담대 제도 혁신을 이뤄내겠다"고 밝혔다. 행사장 내에는 소상공인의 현재와 미래를 조망할 수 있는 특별관이 운영됐다. '글로컬 상권관'에서는 지역 상권의 성공 사례가 전시됐고, '소공인 특별관'에는 나전칠기 명장의 공방을 모션캡처 로봇으로 구현한 작품이 눈길을 끌었다. 'K뷰티관'에서는 메이크업 체험, 두피 맞춤 샴푸 제작 등 관람객 참여형 부스에 인파가 붐볐다. 대한제과협회, 한국메이크업미용사회, 한국조리기능장협회 등 업종별 협회가 주관한 기능경진대회에는 1500여명의 소상공인이 참여해 각자의 기술력을 겨뤘다. 맞춤형 샴푸 제작, 메이크업 체험, 옥외광고 우수작 전시 등 부대행사도 마련돼 관람객들의 발길이 이어졌다. 현장에는 미국 조지아주 상하원 의원단도 참석했다. 조쉬 맥로린 상원의원, 롱 트랜 하원의원, 아르네 베크스 하원의원 등은 "한국 소상공인의 기술력과 서비스 경쟁력을 미국에 소개하겠다"고 밝혀 글로벌 교류의 장을 넓혔다. 소상공인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 147명에게 정부포상 및 기관장 표창도 수여됐다. 최고 영예인 은탑산업훈장은 서대호 서진종합건축설비 대표가 받았다. 서 대표는 사고 예방을 위한 새로운 시공 기법 개발과 무료 보일러 점검 활동 등 사회공헌을 인정받았다. jimnn@fnnews.com 신지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