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6t 무게의 K2 흑표전차를 자유자재로 다루는 김지현 하사. 조종수는 물론 포수 임무를 수행해 전투 사격 유공 표창을 받은 A급 전사다. 자동장전 방식의 K2 전차 승무원이지만 만약의 사태에 34kg의 전차포탄을 운반하고 장전할 수 있도록 헬스에 열중하는 김 하사는 “세계 최강의 K2 전차의 우수성을 설명하면서 또 다른 보람과 자부심을 느낀다”고 말했다. 킨텍스(고양)=서울 아덱스 2025 공동운영본부 제공
“우리는 언제나 최전방에 있습니다. 부대나 이곳 야외전시장이 같은 최전방이라고 생각합니다.” 지난 23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방위산업 전시회(서울 ADEX)가 열리고 있는 경기 고양시 일산 킨텍스에서 만난, 아덱스 현장지원을 카톡 위해 파견된 천무다연장 로켓 운용 조우현 중사는 이같이 말했다. 일산과 멀지 않은 지역인 소속부대를 최전방이라 여기는 조 중사는 비무장지대(DMZ)로부터 수㎞ 떨어진 후방이지만 육군이 보유한 막강 포병 화력의 하나인 천무 다연장로켓 부대 중에서는 그의 부대가 최전방에 있다. 조 중사는 요즘 얼굴이 까맣게 그을렸다. 따가운 가을 햇볕에 몇 누가복음6장31절 시간이고 서서 설명하는 단기 임무를 맡았기 때문이다. 조 중사가 경기도 일산에 위치한 킨텍스 제2 전시관 야외전시장을 최전방으로 여기는 이유는 간단하다. 자신의 설명을 들은 외국군 고위장성의 천무에 대한 관심이 높아진다면 K-방산 수출에 기여하는 것이라고 굳게 믿기 때문이다.
저축은행제2금융권 서울 아덱스 2025 폐막을 앞둔 24일 이른 아침, 일산 킨텍스 야외전시장에 파견된 육군 각 부대의 장병들이 한자리에 모여 서로의 노고를 치하하고 있다. 사진 왼쪽에 수리온 헬리콥터 꼬리날개 부분이 보인다. 사진 뒤에는 K9A1 자주포와 KM2 자주도하차량, 장애물개척전차, 가교전차 등에 관람객들의 관심이 집중됐다. 킨텍스(고양)=서울 아덱스 2025 일반자금대출 공동운영본부 제공
소형전술차량에 거치된 2연장 현궁발사기를 설명하는 김혜성 상사는 햇빛에 눈이 부시어도 찡그리지 않고 밝은 표정을 지으려 애쓴다. 관람객에게 좋은 인상을 주고 싶어서다. 3살과 5살 아들을 둔 워킹맘인 김 상사는 육군의 주요장비 29점이 대거 전시된 야외전시장을 “대국민 홍보의 최 대부업체순위 전선”이라고 말했다. 장병들이 안보와 대국민 홍보, K-방산 수출이라는 3개의 최전방에서 큰 일교차와 변덕스러운 날씨에도 묵묵히 근무하는 현장이 바로 킨텍스 야외전시장이다. K9A1 자주포 앞에서 도열한 박시훈 중사는 한국 육군 자주포부대의 ‘짧은 역사’, 그 자체다. 지난 2017년 임관한 이래 그가 몰았던 자주포는 4종. K-55(미국산 M-109A2의 면허생산형)와 그 개량형인 K-55A1, 최초의 독자 설계 자주포인 K-9과 개량형 K-9A1를 거쳤다. 8년 동안 소속 부대의 자주포가 3번이나 신형으로 바뀌었다. 이는 한국 육군 포병 화력의 발전 속도가 얼마나 빨리 진행됐는지를 그대로 보여준다. 박 중사는 “K9A1이 한국 방산을 대표하는 무기”라며 “이곳 야외전시장에 파견나온 장병들도 ‘우리가 육군을 대표한다’는 마음으로 근무하고 있다”고 힘주어 말했다. K9A1 바로 뒤에 전시된 K10 탄약운반장갑차의 조종수이자 포반장인 유서희 하사는 “킨텍스 야외전시장 파견 근무는 소중한 경험”이라며 “앞으로의 군 생활에도 큰 자산이 될 것 같다”고 기대감을 표시했다. K9 자주포에 포탄과 장약을 공급하는 K10 탄약운반장갑차는 한국군만 보유한 장비. 40~45㎏에 이르는 155㎜ 포탄을 미군은 손으로 운반하지만 한국 육군은 적재와 수송, 운반, 공급까지 전과정을 자동으로 진행하는 차이점이 있다. 유 하사는 “야외전시장에서 만난 외국군 고위장성들이 우리 육군의 장비를 부러운 시선으로 바라볼 때, 가슴 벅차오르는 뿌듯함과 자긍심을 느꼈다”며 “부대에 복귀하면 이곳 현장에서의 특별한 경험을 전파할 것”이라고 자랑스럽게 말했다.
막강한 위력을 자랑하는 한국 육군의 포병 화력에서도 원투 펀치인 천무 다연장 로켓과 K9A1 자주포. 든든한 안보 자산을 운용하는 이들 장병들은 외국군 고위 장성을 비롯한 바이어들에게 실제 훈련에서 경험한 한국산 무기의 우수성을 알리며 K-방산의 도약을 보이지 않게 도왔다. 킨텍스(고양)=서울 아덱스 2025 공동운영본부 제공
동북아 최강 기갑부대로 알려진 A기동군단 예하 공병여단의 김하정 중사는 킨텍스 전시를 준비하는 과정에서 장비의 우수성을 새삼 절감했다고 한다. 자체중량만 26t에 이르는 KM3 자주도하장비 조종석에 앉아 경기 남부 모처에서 부대를 출발, 킨텍스에 도착해 야외전시하는데 소요 시간이 불과 3시간밖에 안걸렸다. 김 중사는 “제원이야 알고 있었지만 KM3의 탁월한 장거리 기동성에 놀랐다”며 “이번 전시행사를 통해 KM3가 어디에서든 어떤 상황이 발생해도 빠르게 전개할 수 있는 신속전개능력을 체감했다”고 소개했다. 육군 23개 부대에서 킨텍스 야외전시장에 파견된 70여명의 장병들을 지휘하는 육군본부 정책실 심재환 소령은 “킨텍스는 물론 서울공항부터 야외전시장에서 근무해온 장병들이 누적되는 극심한 피로에도 국가를 대표해서 내외국인 관람객에게 정성을 다해 설명하고 있다는 것에 큰 자부심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아덱스공동운영본부 한준우 홍보팀장은 “장병들의 보이지 않은 노고 덕분에 8일간에 걸친 서울 ADEX 2025도 성료를 앞두고 있다”라며 “역대 최고의 수출 상담과 계약 실적을 올릴 것으로 보이는 올해 ADEX에서, 장병들이야말로 최고의 수출 역군이자 숨은 공로자”라고 말했다. 킨텍스(고양)=정충신 선임기자 정충신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