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31일, 다음달 1일 경주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에서 6년 만에 대면 정상회담을 갖는 가운데 이를 앞두고 양국이 치열한 신경전을 벌이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0일(현지 시간) “한국에서 시 주석과 공정한 무역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중국을 겨냥해 자신의 요구를 대폭 수용한, 사실상 완성된 형태의 무역협정을 체결하자고 노골적으로 압박한 것. 특히 중국이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대만’ 의제까지 무역협상과 연계해 논의할 뜻도 내비쳤다. 중국은 트럼프 대통령 소비자물가상승 의 연이은 압박에도 유화 제스처를 먼저 내지 않으며 팽팽하게 맞서고 있다. 두 정상이 협상장에서 우위를 점할 지렛대를 최대한 확보하기 위해 치열한 ‘샅바 싸움’을 벌이고 있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트럼프, 시진핑과 대만 논의 가능성 시사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의 백악관에서 열린 앤서니 앨버니즈 호주 총리와의 정상회담을 계기로 취재진과 근로자전세자금대출금액 만나 “우리는 이미 일본과 공정한 무역협정을 이뤘고, 한국과도 공정한 협정을 했다”고 주장했다. 한국과는 아직 무역협정에 최종 서명하지 못했음에도 이미 협정이 체결됐단 식으로 언급하며 중국에도 협정 체결을 압박한 것이다. 그는 또 “나는 시 주석과도 매우 공정한 협정을 체결할 것으로 기대한다. 매우 흥미로울 것”이라고 했다. 이어 “(미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금리 중 무역협정은) 양 측에 좋은 뭔가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덧붙였다. 트럼프 대통령은 “중국이 협정을 체결하지 않으면, 11월 1일 추가로 10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이라며 “그들은 우리를 희토류로 위협했고, 나는 관세로 맞섰다”고 강조했다. 이어 “중국은 대부분 (미국의) 보잉사 기체로 항공기를 만든다”면서 “나는 항공기 같은 다른 많 직장인의하루동영상 은 것들로 중국을 위협할 수 있다”고 했다. 중국을 겨냥한 핵심 ‘무기’로 고율 관세 및 항공기 부품 수출통제 등 카드를 거론하며 자신이 협상에서 ‘힘의 우위’에 있음을 강조한 것이다. 그는 또 “중국이 미국과 거래하지 않으면 큰 문제에 직면할 것”이라며 “그들이 버텨낼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압박했다. 이어 “우리 농부들에게 벌을 주려는 호박죽 의도로 수입을 중단한 대두(soybean) 구매도 재개하길 바란다”면서 미국산 대두의 대(對)중국 수출 재개가 이번 회담에서 핵심 의제임도 재확인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특히 ‘중국의 대만 침공 가능성’ 관련해선 “중국은 그런 일을 원치 않을 것”이라며 “시 주석 관련해 대만에선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시 주석과의 무역협상에서 미국이 대만 문제를 거론하려 한다거나, 중국이 미국에 무역협정 체결 대가로 대만 독립을 지지하지 말라고 압력을 가한다는 보도가 있다’는 질의엔 “내가 한국에서 시 주석과 있을 때 그 논의도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답했다. 향후 정상회담의 의제 중 하나는 될 수 있음을 시사한 것이다. 이 같은 발언은 ‘대만 침공 시 미국의 개입 가능성’ 등에 대해 앞서 트럼프 1기 행정부 때부터 취해온 ‘전략적 모호성’의 연장선으로 풀이된다. 대만에 대한 군사적 지원 여부에 대해 명확한 입장을 밝히지 않은 채 모호한 태도를 견지하는 전략일 가능성이 크다는 것. 다만 일각에선 트럼프 대통령이 중국으로부터 무역에서 더 많은 양보를 끌어내기 위해 대만에 대한 정치적·군사적 지원을 일부 축소할 가능성을 내비친 것 아니냐는 해석도 나온다.● 中, 희토류·대두 등 대미 수출 옥죄어 협상력 확보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앨버니즈 총리와 ‘핵심 광물·희토류의 안정적 공급망 확보를 위한 미-호주 프레임워크’에 서명했다. 희토류의 안정적 공급 등을 촉진하기 위해 향후 6개월간 총 30억 달러(약 4조2000억 원) 이상을 핵심 광물 프로젝트에 공동 투자하기로 합의한 것. 시 주석과의 회담을 눈앞에 두고 이 같은 협정을 체결한 건, 중국이 가진 최대 무기인 ‘희토류’ 카드의 영향력을 줄여 미국의 협상력을 끌어올리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중국은 이 같은 압박에도 미국을 겨냥한 맞불 조치들을 풀지 않으며 먼저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지를 내비치고 있다. 지난달 중국의 대두 수입량은 1287만 t으로 역대 두 번째로 많았지만 미국산 대두의 수입은 전혀 없었다고 로이터통신은 이날 중국 해관총서 자료를 인용해 보도했다. 지난달 중국의 대미(對美) 희토류 자석 수출도 전월 대비 28.7% 감소했다. 전체 국가를 상대로 한 수출 실적도 8월 대비 6.1% 줄었는데, 중국의 전체 희토류 자석 수출 규모가 감소세로 돌아선 건 4개월 만이다. 이는 결국 트럼프 대통령과의 담판을 앞두고 농산물과 희토류 등을 옥죄어 협상력을 극대화하려는 움직임이란 해석이 나온다. 워싱턴=신진우 특파원 niceshin@donga.com베이징=김철중 특파원 tnf@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