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관련 업계에 따르면 롯데시네마는 핼러윈(Halloween)인 오는 31일 공포영화를 보지 못하는 사 lh국민임대아파트 람들을 위한 특별 상영회를 서울 신림점에서 개최합니다. 상영관 불을 켠 상태에서 공포영화를 틀어 공포감을 줄이는 게 특징입니다. 공포감을 조성하는 음향을 듣지 않기 위한 귀마개도 관객에게 제공됩니다. 롯데시네마를 운영하는 롯데컬쳐웍스 관계자는 “핼러윈 시즌에 맞춰 고객층을 넓히기 위한 기획“이라며 “공포영화 마니아뿐 아니라 어두운 상영관이 전세대출문의 부담스러운 관객도 즐기도록 하자는 취지”라고 했습니다. 이어 ”관객 반응이 좋으면 다른 콘셉트의 상영회로도 확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습니다. 188석 규모 겁쟁이관에서는 ▲웨폰(오후 10시 10분 상영) ▲블랙폰2(오후 5시 35분 상영) 등 총 2편의 공포영화가 상영될 예정입니다. 이날 오후 3시 기준 웨폰의 경우 자리의 절반 패턴 수학 중학 3-2 답지 이상이 예매됐습니다. 직장인 강수지(34)씨는 “주변에 공포영화 마니아들이 많다. 평소 무서워서 보지 못했지만, 불을 켠 상영관에서라면 다 같이 볼 수 있을 것 같아 예매했다”고 했습니다.
서울의 한 영화관을 찾은 관객들이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소지섭 티켓을 구입하고 있다. 이 사진은 해당 기사 내용과 무관. /뉴스1
업계에서는 롯데시네마 겁쟁이관을 관객 감소와 OTT 확산으로 위축된 극장가에서 낸 ‘생존 전략형 실험’으로 봅니다. 관객들이 영화관을 찾게할 이유를 만들지 못하면 산업 자체가 흔들릴 수 있다는 위기감 때문이죠. 영 바꿔드림론 금리 화진흥위원회가 발표한 ’2025 상반기 한국 영화산업 결산’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극장 매출액은 4079억원, 관객 수는 4250만명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33.2%, 32.5% 줄었습니다. 이에 따라 3대 멀티플렉스 중 하나인 CJ CGV의 국내 상영관 사업 기준 상반기 영업적자는 483억원으로 전년 동기의 110억원 적자보다 커졌습니다. 올해 2분기 기준 롯데컬쳐웍스는 영업 손실 62억원을 내며 적자 전환했고, 같은 기간 메가박스도 85억원의 영업 손실로 적자 전환했습니다. 그나마 올 하반기 들어 ‘좀비딸(563만명)’, ‘F1 더 무비(515만명)’, ‘귀멸의 칼날(500만명)’ 등 장르 영화가 흥행하면서 8월 관객 수는 전년 동기 대비 14% 늘어난 1345만명을 기록했습니다. 3분기 매출·관객 수 전망이 밝지 않겠냐는 시각도 있지만, 팬덤 중심 흥행에 그쳤을 뿐 일반 관객 수 회복은 여전히 더디다는 게 업계의 평가입니다.
오는 31일부터 CJ CGV에서 상영 예정인 '케이팝 데몬 헌터스' 싱어롱 특별 상영회 포스터(왼쪽). 지난달 23일 서울 강남구 메가박스 코엑스에서 열린 '방탄소년단 무비 윅스'(BTS MOVIE WEEKS) 공연 실황이 담긴 싱어롱 상영회와 함께 진행된 전시를 관객들이 관람하고 있는 모습. /넷플릭스 제공·뉴스1 갈무리
OTT가 콘텐츠 소비의 중심이 된 시대에서 겁쟁이관처럼 관객 경험을 전면에 내세운 ‘테마형 상영회’가 새로운 흐름으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CJ CGV는 올해 흥행작으로 꼽히는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를 보면서 노래도 따라 부를 수 있는 ‘싱어롱 특별 상영관’을 오는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엽니다. 메가박스는 일본 애니메이션 ‘극장판 주술회전: 회옥·옥절’ 팬심 굿즈 상영회에 이어 지난 25·26일 양일간 응원봉 리액션 상영회를 진행했습니다. 영화 스토리에 따라 색상이 자동으로 바뀌는 응원봉을 활용해 관객들에게 추억할 만한 경험을 제공한 것입니다. 지난달에는 글로벌 케이(K)팝 아이돌 그룹 BTS(방탄소년단)의 공연 실황이 담긴 영화를 한 달간 싱어롱 상영회로 선보이기도 했습니다. 업계 관계자는 “각종 커뮤니티에서 언급될 정도로 ‘겁쟁이관’ 이벤트는 화제성이 높다. 하지만 단순 체험으로 잊히기 쉬워 보인다”라며 “지점별 관객 반응부터 재방문율, 객단가 변화 등 데이터를 쌓아 다음 시즌 새 전략으로 연결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코로나 팬데믹 이후 영화 산업이 2019년 수준으로 회복하지 못하는 상황에서 틈새 시장을 겨냥한 실험적 시도는 긍정적인 시그널”이라며 “OTT가 제공할 수 없는 오프라인 공간에서의 차별화된 경험이 있어야만 영화관을 찾는 관객이 늘어날 것”이라고 했습니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