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지난 1일 조선인민군 제11군단 지휘부를 방문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이 2일 보도했다. 11군단은 러시아에 파병된 특수작전군 예하 정예부대로 '폭풍 군단'으로 불린다. 조선중앙통신=연합뉴스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기회로 삼은 대북 대화 정국 전환 시도가 결국 무위에 그쳤다. 냉담한 기류를 내뿜는 북한을 대화로 유인할 카드가 부재한 현실만 되레 재확인됐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 북한도 대화 가능성을 부정하지 않고 있는 만큼 내년 미국과의 담판을 염두에 두고 있을 것이란 관측도 나온다. 북한은 지난 1일 박명호 외무상 부상 명의의 담화를 내고 "백번 천번 만번 비핵화 타령을 늘어놔도 결단코 실현시 카드모집인 킬 수 없는 개꿈이라는 것을 우리는 인내성 있게 보여줄 것"이라고 밝혔다. 한중 정상회담이 예고된 날 대화 테이블에 비핵화 의제가 오를 것을 염두에 두고 거친 언사로 재차 비핵화 협상은 없다는 입장을 선언한 것이다. 이에 이재명 대통령은 APEC 정상회의 폐막 내외신 기자회견에서 "북한의 (비난) 표현의 강조가 많이 완화된 것 같다"고 밝 주택담보대출 특판 혔다. 이 대통령은 "북측이 여러 계기에 적대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도 '이건 끝이다, 안 된다' 생각하지 않고, 변화의 과정에서 나올 수밖에 없는 하나의 표현"이라고 말했다. 대화 자체를 거부한 것은 아니라는 판단에 따라 대북 대화의 입구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지속하겠다는 것이다. 경주 AEPC 계기의 북미 정상 간 회동 기대감은 도널드 트 종합소득세개인사업자 럼프 미국 대통령의 적극적인 대화 의지에서 비롯됐다. 그는 이번 아시아 순방 틈틈이 "김정은을 만나고 싶다" "그들(북한)은 일종의 핵보유국(nuclear power)이다" "내가 한국에 있으니, 바로 그곳(북한)으로 갈 수도 있다"며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회동에 강한 집념을 드러냈다. 북한도 북미 대화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던 터라 신용불량자급전 깜짝 회동이 불가능하지 않다는 정부 기대와 달리 김 위원장은 결국 이에 응답하지 않았다. 조현 외교부장관은 북미 회동 불발에 "합리적으로 추론할 수 있는 건 2019년과 지금 북한의 상황을 비교해보면 답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북미 정상이 3차례 만났던 트럼프 1기 행정부 당시에 비해 북중러 연대를 바탕으로 외교·경제적 숨통을 틔운 지금의 북한 상황은 농협학자금대출이율 다르다는 것이다. 김천식 통일연구원장은 "김 위원장으로선 미중 간 날카로운 패권 경쟁이 예고된 경주에서 트럼프 대통령을 만난다는 것 자체가 부담이었을 것"이라며 "경주에서 한중 정상이 만나는 것 자체도 불쾌한 상황이었을 것"이라고도 짚었다. 따라서 경주 APEC이 아닌 북한에 유리한 때와 장소를 고를 것이란 관측이 새롭게 제기되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달 30일 미국으로 돌아가는 전용기에서 취재진에게 "김정은과의 만남과 관련해서 다시 오겠다"고 말했다. 내년 4월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을 만나기 위해 방중하는 시점을 염두에 둔 발언으로 해석됐다. 전직 고위 외교관은 "북한도 북미대화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다"며 "경주 APEC 계기의 회동보다는 트럼프의 방중 전후가 더 적기일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이 경우 중국의 관여가 커지는 만큼 이재명 정부의 페이스메이커 역할에 탄력이 붙기는 쉽지 않을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조영빈 기자 peoplepeople@hankookilbo.com김형준 기자 mediaboy@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