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조성하 이윤석 수습 기자 = 핼러윈 주간을 앞두고 서울 시내 인파 밀집 지역에 인파 안전 관리가 대폭 강화됐다. 경찰과 지자체가 합동으로 이동식 분리대 설치와 우측통행 유도, 혼잡도 전광판 등 통제에 나서며 '안전 핼러윈' 준비에 돌입했다. 25일 오후 8시께 뉴시스가 찾은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9번 출구 일대는 주말 저녁답게 인파가 몰렸다. 서울교통공사 직원은 형광 경광봉을 흔들며 시민들의 발걸음을 질서 있게 이끌었다 출퇴근 1시간 . 출구 밖에는 경찰과 경찰 요청으로 배치된 사설 경호요원들이 함께 서서 "우측통행을 부탁한다"고 연달아 안내했다. 좁은 길목에는 이동식 중앙분리대가 설치돼 시민들이 두 줄로 질서 있게 이동했고, 경찰은 호루라기와 견광봉으로 통행을 관리했다. 레드로드 R4에는 대형(가로 3.27m*세로 2.12m) 재난문자전광판이 설치돼 대구파산면책 실시간 혼잡 수준을 알렸다. 사거리에는 10여명의 경찰이 배치돼 오토바이 진입을 막고 보행자에게 "멈추지 말고 계속 이동하라"고 안내했다. 차량이 지나가자 경찰이 호루라기를 더욱 세게 불며 인파를 통제했다. 분리대가 없는 구간에서는 직접 라인을 만들어 시민들이 우측통행하도록 유도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현장에는 마포 임야대출이자 구청 공무원들도 배치됐다. 노란 조끼를 입은 구청 인력 8명이 거리를 오가며 안전 상황을 점검했다.
[서울=뉴시스] 이윤석 수습기자=핼러윈을 앞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찰이 횡단보도 앞에서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2025.10.25. le 웰빙아파트 eys@newsis.com
서울경찰청은 다음 달 2일까지를 '핼러윈 특별대책 기간'으로 지정하고 홍대와 서울 용산구 이태원 등 서울 시내 14곳에 총 4900여명의 인력을 투입했다. 경찰관 1488명과 기동대 27개 중대(1개 중대 당 평균 65명), 기동순찰대 1109명이 단 부산 햇살론 계별 통제와 일방통행로 운영 등을 담당한다. 홍대 관광특구는 행정안전부와 서울시, 마포구, 소방이 참여하는 합동상황실 설치 대상지 중 하나다. 차량 진입도 인파 밀집 수준에 따라 단계별로 제한된다. 보행 주의 단계에서는 불법 주정차 단속과 장애물 제거 등 기본 교통 관리가 이뤄지고 혼잡 단계에서는 부분 통제와 비상통행로 확보, 매우 혼잡 단계에서는 차량 전면 통제가 실시된다. 경찰은 인파가 순간적으로 집중되는 시점에는 단계 구분 없이 진입 차량을 즉시 차단할 방침이다. 이날 홍대 거리에는 이미 핼러윈 분위기가 완연했다. 귀멸의 칼날과 스파이더맨, 캐리비안의 해적 등 다양한 복장을 한 시민들이 곳곳에서 사진을 찍었다. 시민들은 안전 강화 조치에 대체로 긍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일본 도깨비 오니 복장을 한 정시현(37)씨는 "이태원 참사 이후엔 팀원들에게 그곳은 자제하자고 했다"며 "(통제가 많아) 불편할 때도 있지만 안전이 잘 관리되는 건 좋은 일"이라고 말했다. 여자친구와 함께 홍대를 찾은 직장인 이성윤(36)씨도 "예전보다 코스튬 인파는 줄었지만 우측통행 통제가 잘 돼 있어서 안심된다"면서 "다만 중간중간 (통제가) 끊긴 구간은 위험해 보인다"고 우려했다. 경찰은 지자체가 운영 중인 인파 감지용 폐쇄회로(CC)TV 443대를 통해 실시간 상황을 공유하며 혼잡 시 단계별 통제에 나설 방침이다. 경찰 관계자는 핼러윈 기간 "경찰의 질서유지 안내와 통제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뉴시스] 이윤석 수습기자=핼러윈을 앞둔 25일 오후 서울 마포구 홍대입구역 인근. 경찰이 거리 곳곳에서 시민들의 이동을 통제하고 있다. 2025.10.25. leeys@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