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민과 접점을 적극 넓히고, 열심히 경청하겠습니다." 노재헌 주중한국대사는 25일 중국 베이징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한·중 민속 페스티벌'에 참석해 "대사의 가장 중요한 업무 중 하나가 교민을 만나 그들의 목소리를 듣고, 그에 따라 행동하는 것"이라며 이렇게 말했다.
노재헌 주중한국대사가 25일 중국 베이징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한·중 민속 페스티벌'에 참석해 교민들의 다양한 얘기를 전세자금대출 80% 청취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노 대사는 이날 행사 시작 전 도착해 현장 안전과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행사 내내 각종 활동 부스를 돌아다니면서 현장에서 만난 교육인·자영업자·기업인·학부모들로부터 여러 의견을 들었다. 노 대사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인사를 하면서 코로나19 팬데믹 새마을금고전세금담보대출 이후 여전히 영업 활동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자영업자 실정, 한국 교재 확보 등 운영이 여의치 않은 교육계 상황, 감소세인 교민 수 등 베이징 현지의 다양한 이슈와 고충에 대해 얘기를 나눴다. 전통놀이를 체험하는 아이들의 즉석 권유로 현장에서 직접 제기차기 행사에도 참여했다. 북경한국인회가 주관하고 재외동포청, 주중한국 연장근로수당 대사관, 북경한국국제학교가 후원한 이번 행사는 중국에 있는 한국인의 민족 정체성을 함양하고 자긍심을 심어주기 위해 마련됐다. 북경한국국제학교라는 행사 장소를 감안해 초등학생·중학생들이 다양한 민속놀이를 학습하고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제기차기, 구슬치기, 투호, 딱지치기, 윷놀이, 굴렁쇠, 공기놀이 등 다양한 활동이 준비됐고, 개인사업자대출 떡볶이·김밥 등 여러 한식도 함께했다. 교민들은 9개월간 공백이던 주중한국대사 자리가 채워진 만큼 한·중 관계가 빠르게 개선되고, 생업·기업 운영 환경이 나아지기를 바라는 목소리를 전했다. 한·중 수교를 이끌었던 노태우 전 대통령 아들인 노 대사는 그동안 중국 현지와 꾸준히 교류한 ‘중국통’으로 불린다. 중국 내부에서도 하나은행 담보대출 노 대사 부임에 기대감을 드러내고 있을 정도다. 이재명 정부가 전문 외교관 출신이 아닌 노 대사를 임명한 것도 이같은 풍부한 중국 교류 경험과 중국 내 평판을 의식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재헌 주중한국대사가 25일 중국 베이징 북경한국국제학교에서 열린 '한·중 민속 페스티벌'에 참석해 교민들의 다양한 얘기를 청취했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이재명 정부의 첫 주중대사인 노 대사는 지난 16일 베이징에 도착하자마자 당일 취임식을 연 뒤 곧바로 실무에 돌입했다. 한·중 양국 관계만이 아니라 복잡한 국제 정세 속에서 시급하게 해결해야 한 과제가 산적해서다. 한국 내 반중 정서에 대한 중국 정부 측의 반감이 큰 데다 미·중 무역 갈등이 심화하면서 한국 기업으로까지 그 여파가 확산하고 있다. 희토류 수출 통제 등 글로벌 공급망 안정도 핵심 현안으로 꼽힌다. 이 때문에 취임 직후 지난 20일에는 상하이총영사관에서 열린 국회 외교통일위원회 국정감사에 참석했으며, 22일에는 양완밍 중국인민대외우호협회 회장을 만나 한·중 관계와 지방 교류, 청년 문화 교류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23일에는 아시아 사무를 총괄하는 쑨웨이둥 부부장(차관)을 만나 한·중 관계를 논의했다. 다음달 1일에는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를 계기로 열리는 한·중 정상회담에도 배석한다. 베이징=김은정 특파원 kej@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