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같은 기간(295만 부산신용회복위원회 5789명) 대비 69.7% 증가한 수치로, 개관 이래 최초로 연간 500만명을 넘어섰다.
이 수치는 전 세계 주요 박물관 중에서도 상위권이다. 500만명 이상을 기록한 기관은 프랑스 루브르(873만), 바티칸(682만), 영국박물관(648만), 미국 메트로폴리탄(572만) 등 4곳뿐이었다. 현재 추세 죄인취급 대로라면 국립중앙박물관은 연말까지 누적 600만명 돌파도 가능할 전망이다. ‘반가사유상’을 나란히 전시한 ‘사유의 방’(2021년)을 시작으로, 국중박은 최근 몇 년간 상설 전시관을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분청사기·백자실’, ‘청자실’, ‘외규장각 의궤실’, ‘기증관’, ‘선사·고대관’ 등 리뉴얼을 통해 공간별 서사 구조 농협채움월복리 를 강화하고, 디지털 맵핑·VR·실감영상 등 첨단 기술을 적극 도입했다. ◆‘K컬처’가 불러온 전통 문화의 재발견 이 같은 변화는 관람객에게 ‘보는 전시’에서 ‘경험하는 전시’로의 전환을 체감하게 했다. 가족 단위 방문객이 늘며 ‘분장놀이’, ‘박물관 문화향연’ 등 참여형 부대행사도 높은 호응을 얻고 있 개인사업자 소득증빙 다. 2000년대 이후 국립중앙박물관은 굵직한 해외 명화전을 통해 대중과의 접점을 넓혀왔다. ‘루브르박물관전’(2006~2007, 52만명), ‘합스부르크 걸작전’(2022~2023, 33만명), ‘영국 내셔널갤러리 명화전’(2023, 36만명) 등이 대표적이다. 최근에는 고(故) 이건희 회장 기증 1주 씨티은행 지점 년 특별전 ‘어느 수집가의 초대’가 23만명을 모으며, 한국 미술사에 대한 대중적 관심을 이끌었다. 최근의 성장은 단발성 흥행전이 아닌, 지속가능한 전시 생태계 구축의 결과로 해석된다. 기획자들은 전시의 서사 구조와 철학, 관람 동선, 디지털 체험의 조화를 통해 관람객의 ‘체류 시간’과 ‘몰입 경험’을 높이는 데 주력해왔다. 흥미로운 점은 대중문화의 흐름이 박물관 관람에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이다. 넷플릭스 애니메이션 ‘케이팝 데몬 헌터스’의 세계적 인기가 K컬처의 뿌리인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을 환기시켰다는 분석이다. “박물관은 이제 과거의 유물만을 보관하는 공간이 아니라, 현대 문화와 연결되는 콘텐츠 플랫폼이자 창의적 해석의 무대”라는 평가가 나온다. ◆외국인 관람객도 ‘역대 최고’…관광 명소로 도약 외국인 관람객 수도 올해 15일까지 18만5705명을 기록, 이미 역대 최고치를 경신했다. 연말까지는 처음으로 20만명을 넘어설 전망이다. 관광업계 한 관계자는 “국립중앙박물관이 더 이상 내국인 중심의 교육기관이 아닌 세계인이 찾는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고 평가한다. K컬처의 글로벌 인기가 전통문화와 결합하며, ‘박물관 관광’이라는 새로운 트렌드가 형성되고 있다. 문화 향유가 여가 활동의 중심으로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전문가들 “박물관의 진화는 곧 시민의 문화력이다” 한 문화정책 전문가는 “단순한 수치 이상의 상징”이라며 “공공문화기관이 시민의 일상 속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이어 “체험형 콘텐츠와 디지털 융합이 관람 만족도를 끌어올린 결정적 요인”이라며 “팬데믹 이후 회복을 넘어선 폭발적 반등이다. 한국 문화 인프라의 세계 경쟁력이 입증된 셈”이라고 덧붙였다.
문화의 중심이 과거에서 현재로, 시민으로 이동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 제공
관광업계 한 전문가는 “외국인 관람객 급증은 국립중앙박물관이 글로벌 관광 브랜드로 도약하고 있음을 보여준다”며 “‘사유의 방’처럼 철학적 서사를 담은 콘텐츠가 관람의 깊이를 더했다”고 분석했다.
이어 “박물관이 세대 간 소통의 장으로 재해석된 점이 주목된다”며 “대중문화와 전통문화의 교차가 박물관에 새로운 생명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강조했다. 지속적인 콘텐츠 개편과 지역 확장은 구조적 성장의 징후라는 시각도 있다. 이제 ‘지식의 보관소’를 넘어 학습과 감수성이 교차하는 교육 현장이 되고 있다. 국립중앙박물관의 500만 돌파는 단순한 기록이 아니다. 박물관이 일상의 일부로, 시민의 감수성과 문화 역량이 교차하는 공공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음을 보여주는 한국 문화사적 전환점이다. 문화의 중심이 과거에서 현재로, 시민으로 이동하고 있다. 김현주 기자 hjk@segye.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