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들이 명의를 도용해 불법으로 배달 일에 뛰어들면서 현장 기사들 생계가 위협받고 있는 건데요. 급기야 기사들이 직접 추격전까지 나서는 상황, 현장카메라 송채은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갑자기 벌어진 추격전입니다. 도망가는 외국인 배달기사와 뒤쫓는 한국인 기사. 취재진까지 쫓아가니 지나가던 경찰관도 수상하다 싶어 따라왔습니다. [경찰관] "저희는 뛰어가시니까 뭔 일인가. 네 분이 뛰어가시길래." [한국인 배달라이더]"(한국인) 명의 소득공제통신비 를 도용한 거죠. 저 사람은 (배달을) 못 하는데." 동남아 국적의 이 남성은 유학생 비자로 배달 일을 했습니다. 취업이 안 되는 비자인데 어떻게 배달기사로 등록했을까? 도용한 한국인 이름이 튀어나옵니다. [경찰관] "이 행위 자체로도 체포 사유이긴 해요. 명의도용이라. 본인 안 재건축 ○○ 씨 아니죠? 안○○ 씨 아니죠?" "출입국관리법으로 현행범 체포할 거예요. 유학 비자면 여기 와서 아르바이트하면 안 돼. 우리나라 법 위반이야. 그래서 도망간 거지? 최근에는 이런 외국인들을 직접 잡는 한국인 배달기사들까지 등장했습니다. 본인들의 생계를 위협한다는 겁니다. [현장음] "○○ 치 바꿔드림론부결 킨으로 빨리 와! <뭐예요! 뭐예요!> 너 배달 누가 하래. 아 나오라고 아저씨는! 도망갔어, 아." [현장음] "잡아! 나이스! 다 찍혔어, 오케이!" [3년 차 배달기사] "정말 굶어죽겠다 싶어서 잡게 됐습니다." [10년 차 배달기사] "외국 분들이 유입이 너무 많다 보니까. <(한국인) 명의 은행연체자 도용을 하고 있다는 사실은 어떻게 아셨어요?> 잡고 나니까 이제 걔네들이(외국인) 말을 하더라고요." 이 문제는 자영업자에게도 골치입니다. [현장음] "외국인이에요? 비자 좀 보여줘 봐봐요. 비자. 저 보여달라고. <왜요?> 뭘 왜야. 그게 없으면 일하면 안 되는데. 경찰에 신고해도 되죠? 명의도용 한 거니까?" 국민은행 대출계산기 [신고전화] "명의도용해서 지금 배달하고 있어요. 취업비자도 없는데. 바로 와주실래요? 도망가려고 그래가지고." [업주] "'비자 있냐'라고 물어보면 거의 다 도망가거나 저희를 밀치고 가거나 그렇게 음식을 안 가져가서 그다음에 손님들한테 배달 지연도 되고…" 면허가 없거나 보험 가입이 안 돼 사고가 나면 도주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10년 차 배달기사] "지사장들이 명의를 빌려주는 게 가장 큰 문제예요. 이렇게 하면 이렇게 도망가라라고 하면서. 매뉴얼이 엄청 다양해요." 외국인들에게 명의를 빌려줬던 사람도 만났습니다. 그들의 소득이 본인 것으로 잡혀 억 대 세금에 직면했습니다. [현장음] "<이게 대략 몇 명 정도?> 한 20명 될걸요? 2023년도에만 (배달) 소득이 이제 2억 4천이 잡혔어요. <선생님도 내야 될 세금이 어느 정도?> 1억이요. 종합소득세 5천 5백만 원, 국민건강보험료 4천만 원." 배달의민족이나 쿠팡 등 플랫폼 업체는 배달업체 문제에 관여할 수 없다는 입장입니다. 하지만 이 갈등을 방치했다가는 더 큰 사달이 날 수 있습니다. [현장음] "무슨 비자냐고요. <왜요!> 무슨 비자냐고 이 ○○○○야!" 현장카메라 송채은입니다. PD 윤순용 홍주형 AD 조양성 최승령 송채은 기자 chaechaec@ichannel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