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원율 기자]미주 대륙 내 주요 마약 펜타닐 공급업자로 꼽힌 중국인 ‘마약 거물’이 국경을 넘나드는 탈주극 끝에 붙잡혀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됐다. 24일(현지시간) 오마르 가르시아 하르푸치 멕시코 안보부 장관은 자신의 엑스(X)에 “국제 마약 밀매 범죄자가 쿠바 당국에 의해 체포된 후 미국으로 넘겨졌다”며 “그는 멕시크소티에서 가택 연금 조처를 받고 행방을 감췄다가 지난 7월31일 쿠바에서 덜미를 잡혔다”고 밝혔다. 이 마약사범은 중국 국적으로, 장즈둥(Zhang 마이너스통장 조건 Zhi Dong)이라는 이름을 갖고 있다. 마약 펜타닐 1800kg, 코카인 1000kg, 메스암페타민(필로폰) 600kg 이상을 미국 등지로 밀매, 운송, 유통한 핵심 범죄자라고 멕시코 당국은 설명했다. 그는 멕시코를 거점으로 전 세계에 영향력을 넓힌 양대 마약 밀매·시카리오(청부살인) 조직인 시날로아 카르텔 및 할리 새마을금고후순위대출 스코 신세대 카르텔(CJNG)과 거래하며 물류 중개자 역할을 한 것으로 전해진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행정부는 장즈둥을 중국 내 마약 원료 물질 생산 업체와 멕시코 내 마약 펜타닐 제조·유통 카르텔 사이 핵심 연결고리로 보는 모습이다. ‘브라더 왕’이란 별명으로 불린 장즈둥을 놓고 미 법무부는 악명 높은 멕시코 마약 밀재 개인회생절차개시결정 카르텔 우두머리와 동급의 세계 최고위급 범죄자로 간주하고 있다고 미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전했다. 또, 장즈둥은 중국인 ‘화학자’(마약 제조업자)를 데려와 카르텔 내 ‘실험실’(마약 제조소) 운영자를 훈련한 혐의도 받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멕시코 검찰은 장즈둥이 글로벌 마약 밀매망으로 연간 1억5000만달러 카드대납대출 (2100억원 상당) 이상 범죄 이익을 얻은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아울러 장즈둥이 자기 부하들과 함께 애틀란타, 로스앤젤레스, 뉴욕 등지에서 펜타닐 유통 등을 하며 2020~2021년 사이 금융기관 계좌를 활용해 최소 2000만달러(286억원 상당)를 세탁했다는 게 미국 검찰 측 수사 내용이라고 멕시코 일간 레포르마가 보도한 바 있다. 부산저축은행사태정리 앞서 미국 조지아 북부연방지방법원은 2022년 10월 마약 밀매와 돈세탁 등 혐의로 장즈둥에 대한 체포 영장을 발부했다. 장즈둥은 2년여간 은신하다 지난해 10월 멕시코시티 틀랄판 지역 주택가에서 체포됐다. 장즈둥은 멕시코시티에서 연금 생활을 하며 미국으로 범죄인 인도를 앞두고 있었지만, 지난 7월 감시망을 뚫고 도망쳤다. 그는 가짜 여권을 들고 러시아 입국을 시도하려다 뜻을 이루지 못했고, 이후 쿠바로 향했다가 당국에 덜미를 잡힌 것으로 알려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