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에 따르면 파워분석법 트럼프 대통령이 아르헨티나에서 소고기 수입을 확대하는 검토하고 있다는 발언이 농민들의 반발을 사고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19일 플로리다에서 워싱턴으로 향하는 에어포스원 기내에서 “우리는 아르헨티나에서 쇠고기를 조금 수입할 수도 있다”며 “그렇게 하면 우리 소고기 가격이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번 조치를 물가상골드몽릴게임 승을 억제하기 위한 경제정책 일부로 언급하며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이 국민 생활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치는 만큼 정부가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하지만 경제학자들은 아르헨티나산 소고기 수입이 미국 내 소고기 가격 인하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지난해 기준 아르헨티나산 소고기는 전체 미국 소고기 수입량의 약 2%에 불과했기전기차관련주 때문이다. 스테이너 컨설팅 그룹은 “미국이 아르헨티나산 쇠고기를 수입한다고 해도 시장 가격에 실질적인 영향을 미치기 어렵다”고 평가했다. 소고기 수입 확대가 미국 축산업의 생산 확대 의지를 꺾고 장기적으로 식량 자급률에도 악영향을 줄 수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오클라호마 주립대학의 농업경제학자 데럴 필 교수는 “미국에서 다 자란 소를 키1년10억만들기 우려면 약 2년이 걸리기 때문에 단기간 내 공급을 늘리는 것은 불가능하다”며 “외국산 소고기를 시장에 대량 유입시키면 장기적으로 국내 생산 기반이 위축될 수 있다”고 경고했다. 지피 듀발 미국농업국연맹 회장도 “외국산 소고기가 시장에 넘쳐나면 장기적으로 미국의 식량 자립 능력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를 표명했다. 팡멀티릴게임
미국 네브래스카주에 있는 한 농장.(사진=로이터)
아르헨과 28조원 스와프 체결 …대두 수출 경쟁국에 지원 불만도 소 사육 농가와 농민 단체들도 수입 확대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콜린 우달 전미육우협회 대표는 “이 시점에서 외국산 쇠고기 수입 확대는 미국 축산 농가에 혼란만 줄 뿐이며 소비자 가격에는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비판했다. 트럼프 행정부는 진화에 나섰다. 미 농무부(USDA) 대변인은 “정부는 소고기 가격 안정과 동시에 재난 구호 및 기타 지원을 통해 농가를 돕고 있다”며 “이런 조치와 대통령이 해외 시장을 확보하려는 노력은 미국 소고기 생산자들에게 ‘더 많은 소를 사육하고 사육 규모를 회복하라’는 강력한 메시지를 보내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미국 내 소고기 수급은 이미 불안정한 상황이다. 올해 1월 기준 소 사육 두수는 최근 7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졌으며, 이는 장기간의 가뭄과 사료 가격 상승 등의 여파다. 또한 미국은 멕시코산 소 수입을 5월부터 중단했으며, 브라질산 쇠고기에도 관세를 부과해 수입이 감소한 상태다. 트럼프 행정부의 소고기 수입 검토 배경에는 최근 경제 위기를 겪고 있는 아르헨티나를 지원하려는 목적도 깔려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오는 26일 치러지는 아르헨티나 중간선거를 앞두고 ‘남미의 트럼프’로 불리는 하비에르 밀레이 대통령의 강력한 후원자를 자처하며 금전적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미 재무부는 이날 아르헨티나와 200억달러(약 28조원) 규모 환율 안정화(통화 스와프) 협정을 공식적으로 체결했다. 여기에 추가로 200억달러 규모의 민간기금 조성도 추진 중이다. 이같은 전폭적인 지원에도 아르헨티나 페소화 가치는 사상 최저 수준으로 추락했다.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페소는 이날 오전 달러당 1476페소까지 급락했다. 아르헨티나에 대한 금전 지원에 미국 대두 농가의 반발도 거세다. 미국과 중국 간 관세전쟁으로 미 농가가 중국에 대두를 수출하지 못해 전전긍긍하는 동안 수출 경쟁국인 아르헨티나가 대두 수출세 26%를 일시적으로 폐지, 중국에 700만톤어치를 수출했다는 소식과 함께 트럼프 행정부가 아르헨티나에 200억달러 규모 통화 스와프를 제공한다는 소식이 동시에 알려지면서다. 일각에선 아르헨티나에 대한 경제적 지원이 트럼프 행정부의 의도와 다르게 중국이 이익을 선점하는 계기가 됐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국산 대두 구매를 중단한 중국이 아르헨티나로 수입선을 다변화하며 트럼프 대통령에 대한 압박을 이어갈 수 있게 된 데다, 대두도 낮은 가격에 들여올 수 있게 되면서다. 미국 정치전문 매체 악시오는 “미국이 아르헨티나를 지원했지만, 그로 인해 이익을 챙긴 것은 중국”이라며 “결국 미국 농민들이 그 피해를 떠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고 전했다. 양지윤 (galileo@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