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차원의 자산형성 활동이 모이면 거시적인2010년주도주 차원의 성장잠재력에도 영향을 줍니다. 급변하는 투자환경 속에서 나침반이 돼 안정적인 자산형성의 길로 안내하길 기대합니다.” (이억원 금융위원장) ‘헤럴드머니페스타 2025’가 지난 16일 서울 강남구 코엑스 글랜드볼룸에서 성황리에 막을 올렸다. ‘웰스 내비게이션(Wealth Navigation)’을 주제로 열린 이번 행사는 부동산·주식·체리마스터 비법 가상자산·금 등 투자부터 자산관리, 절세, 증여까지 그야말로 부의 세계로 가는 지름길을 안내하는 축제의 장으로 펼쳐졌다. ▶관련기사 2·3·4·5면 지난 12일 마감된 사전 등록자만 2000명에 달했는데 행사장 공식 개장 전부터 현장 등록을 위한 줄이 길게 늘어서며 첫날만 5000명에 달하는 참관객이 몰렸다. 최진영 헤럴주식공부동영상 드미디어 대표이사는 개회사를 통해 “증시·부동산·금·디지털에셋 등 모든 자산이 오르는 이른바 ‘에브리싱 랠리(Everything Rally)’ 현상은 재테크에 대한 관심을 더욱 키우고 있다”면서 “헤럴드머니페스타가 웰스내비게이션이 돼 돈의 흐름과 맥을 짚어내고 여러분의 부의 여정에 훌륭하고 아름다운 동행자 역할을 하려고 한다”고 밝혔다. SBS미디어홀딩스 주식 이억원 금융위원장은 “자산형성의 중요성이 점점 더 커지고 있다”면서 “자산형성을 위한 투자가 고부가가치 분야로 흘러가면 성장잠재력이 제고되고 성장의 과실은 궁극적으로 국민 여러분께 환류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생산적 금융 대전환을 과감하게 추진해 정책금융, 금융회사, 자본시장 3대 축을 중심으로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변화를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엔터테이먼트관련주 오세훈 서울특별시장도 축사에서 “모두 부자가 되십시오”라는 덕담을 건네며 화기애애한 분위기를 이끌었다. 그는 “서울시가 열심히 정책을 펼치는 것은 시민 여러분이 부자가 되고 건강하게 장수했으면 좋겠다는 목표에서다”라며 “자산을 형성하고 부자가 되는 길은 상당한 공부가 필요하다. 부의 흐름에 대해 공부하는 이번 기회가 피가 되고 살이 되는 알찬 준비가 될 것”이라고 했다. 개막식에는 김철주 생명보험협회장, 이병래 손해보험협회장, 정완규 여신금융협회장, 서유석 금융투자협회장, 윤창현 코스콤 대표, 강태영 NH농협은행장 등 금융과 증권, 부동산업계 주요 협회장과 최고경영자(CEO)가 참석했다. 부동산 유튜버 아기곰과 오건영 신한은행 프리미어 패스파인더 단장, 오태민 오태버스 대표, 유동원 유안타증권 상무, 정현경 뮤직카우 의장 등 각 분야 전문가 10명이 릴레이로 선보인 세미나를 관통하는 핵심 키워드도 역시 자산 형성이었다. 오건영 단장은 “예측할 수 없는 트럼프 2.0 시대에서 살아남기 위해서는 족대를 들고 물고기를 쫓아가는 투자보다는 어항을 두고 물고기를 기다리는 투자를 해야 한다”면서 “지정학적 위기의 상시화라는 시나리오에 공감한다면 그 어항에 금을 담는 게 바로 포트폴리오의 보험”이라고 강조했다. 오태민 대표는 자산으로서 비트코인과 달러 스테이블코인을 주목하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퇴직연금 ‘401K’(한국의 국민연금과 유사)가 비트코인을 담는 데 서명했고 룩셈부르크는 국부펀드 자산의 1%를 비트코인에 투자하는 것을 법으로 규정했다”면서 “비트코인은 안전자산이다. 포트폴리오를 고민해야 할 때”라고 주장했다. 유동원 본부장은 글로벌 자산배분 포트폴리오의 기본 비율로 주식 80% 대 채권 20%를 제시하기도 했다. 그는 특히 “미국이 금리 인하 사이클에 진입한 만큼 경기 침체가 없다면 증시는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면서 앞으로도 강세장을 이어갈 미 증시에 대한 포트폴리오 비중을 높게 가져가라고 조언했다. 이날 코스피가 사상 처음으로 3700선을 돌파하며 청중들의 관심은 더욱 고조됐다. 이에 유 본부장 강의에는 국내 주식시장에 대한 참관객의 질문이 줄 잇기도 했다. 그는 코스피에 대해 “정부 주도의 자본시장 부양 정책 등의 힘으로 향후 1~2년간 큰 위기에 봉착하지 않을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밖에 아기곰은 안전자산으로서의 서울 아파트에 대해 분석했고 정현경 의장은 대체자산인 음악 저작권의 성장 잠재력을 소개했다. 이날 연차까지 쓰고 행사장을 찾았다는 20대 최성모 씨는 “지금이 자산 투자의 적기라고 판단해 전문가의 의견을 더 깊게 들어보고 공부하고 싶어 찾아왔다”면서 “개인적으로 자산관리, 코인 강연에 관심이 많았는데 잘 모르는 부동산 쪽도 알기 쉽게 설명해 유익했다”고 소감을 전했다. 현장에는 5대 금융그룹(KB·신한·하나·우리·NH)과 삼성금융네트웍스를 포함한 총 30여개 회사가 저마다의 특색을 살린 부스를 꾸려 참석자에게 맞춤형 금융 팁을 전달했다. 사주·명리, 퍼스널컬러, 인공지능(AI) 포토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특별한 공간도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김은희·김유진·박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