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서울공항에서 진행된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 'VR 패러글라이딩 체험존'에 사람들이 줄을 서있다. [사진=최란 기자]
군복을 입은 공군·육군 등 관계자들도 많았지만 어린아이를 동반한 가족 단위 관람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그래서 인지 전시장 곳곳에서 "아빠 천궁이 뭐야?" "유도 금호산업주식매각 미사일은 어떻게 날아가?" 등 호기심 어린 질문이 들려왔다. 이날 전시에는 KF-21(보라매), LAH, FA-50, KUH-1(수리온) 등 항공기가 전시됐다. 뿐만아니라 천궁, 발칸, 천호 등을 비롯한 지상무기 등도 다양하게 전시됐다.
17일 서울 국제 남양주 별내지구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전시된 KF-21(보라매). [사진=최란 기자]
17일 서울 국제 항공우주 및 방위산업 전시회(ADEX 2025)에 전시된 천궁. [사진=최란 기자]
산와머니무직자대출 또 VR 전투기 시뮬레이터, 신궁 시뮬레이션, 폭발물처리(EOD) 임무, 블랙이글스 모형 만들기 등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도 운영됐다. 한 항공기 앞에서 경기 용인에서 온 김윤슬(13)군을 만났다. 김 군은 항공 점퍼에 선글라스를 쓰고 조종사들과 기념사진을 찍고 있었다. 조종사 복장이 제법 그럴듯했다. 적금 이자 계산기김 군은 "2년 전에도 왔었는데 이번에 더 기대됐어요"라며 "제일 기대되는 건 KF-21 비행이요. 저번에 왔을 때도 KF-21이 가장 멋졌는데 비행하는 모습을 빨리 보고 싶어요"라고 말했다.
김윤슬(13)군이 17일 P-8A 항공기 앞에서 조종사들과 사진을 찍고 있 우리카드 다. [사진=최란 기자]
이 외에도 스튜어디스 옷을 입은 아이, 군복 차림의 아이, 군 모자를 쓴 아이 등 아이들은 저마다의 방식으로 전시회를 찾아 즐기고 있었다. 다양한 실물 전시 앞에도 사람은 붐볐지만 탑승 체험과 VR 체험 부스 앞에는 긴 대기 줄이 이어졌다. 특히 대공포 발칸 탑승 체험존이 인기가 많았다. 적 항공기나 헬기 등을 상대하는 대공포인 발칸에 올라탄 아이들은 포열을 돌리는 체험을 하며 웃어 보였다. 그 앞에서 군 가방을 멘 삼 형제를 만났다. 홍승재(11), 홍승겸(9), 홍승민(7) 군은 각자 이름이 새겨진 육군 가방을 메고 선글라스까지 착용했다. 군인 같은 모습이었다. "비행기 날아가는 게 제일 재밌었어요. 특히 블랙이글스요!" 첫째 승재 군이 환하게 웃으며 말했다.
홍승재(11), 홍승겸(9), 홍승민(7)군이 17일 대공포 발칸 탑승 체험존을 바라보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세 아들과 함께 대전에서 온 홍지성(48) 씨는 "큰아이가 어려서부터 비행기를 워낙 좋아해서 공군사관학교도 다녀왔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럽게 아덱스를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원래는 계룡대 군문화축제를 자주 갔는데 이왕이면 큰 데를 가보자 싶어서 왔다. 올해 처음"이라고 덧붙였다. 홍 씨는 "아이들에게는 소풍 아닌 소풍"이라며 "남자아이들이라 나중에 군대도 가야 하니까 미리 보여주는 것도 좋지 않겠나"라고 웃어 보였다. 다만 아쉬움도 있었다. 그는 "기대를 너무 많이 한 것 같다. 물론 아이들 눈에는 신기한 게 많겠지만 제 입장에서는 전시물이 생각보다 조금 빈약한 느낌"이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나라 장비도 좋지만 미군이나 동맹국 등의 장비는 거의 없고 에어쇼라고 하는데 비행기도 몇 가지밖에 없다. 전시품목이 조금 더 다양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가 17일 서울공항에서 비행하고 있다. [사진=최란 기자]
이날 서울공항에서는 에어쇼도 진행됐다. F-35A와 F-15K, KF-16 등 공군 주요 전력의 축하 비행과 국산 T-50 고등훈련기, 양산과 실전배치를 앞둔 KF-21 전투기의 시범 비행, 공군 특수비행팀 블랙이글스의 곡예비행이 이어졌다. ADEX는 1996년 서울에어쇼로 시작해 격년제로 열리고 있다. 올해는 15회째를 맞았다. 이날부터 오는 24일까지 8일간 열리는 이번 행사는 19일까지 서울공항에서 에어쇼를 진행한 뒤 20일부터 24일까지 일산 킨텍스에서 방산종합전시회를 진행한다. /최란 기자(ran@inews24.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