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뉴스1) 이시명 유재규 한귀섭 이재규 김종서 신성훈 박정현 장광일 신준수 박지현 오미란 기자 = 캄보디아 현지 범죄조직에 의해 대학생 박 모 씨가 고문 살해당한 사건이 법인주식담보대출 알려진 이후, 전국 각지에서 140건 이상의 유사 형태의 실종 의심 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14일 전남 여수경찰서 등에 따르면 38세 남성 A 씨는 지난해 12월 "지인과 함께 취업하겠다"며 캄보디아로 출국했다. 그러나 지난 5월부터 연락이 두절되자 가족이 경찰에 실종 신고를 접수했다. 경찰은 외교부를 통해 A 씨의 소재 파악을 요청했지만 네이버 이자계산기 , 현재까지 신변 안전 여부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광주 광산구 주민 20대 B 씨는 올 6월 "돈을 벌겠다"고 태국으로 떠났다. 하지만 두 달 후인 8월 가족에게 "살려달라"는 말만 남긴 채 연락이 두절됐다. 경찰 확인 결과 그의 전화는 캄보디아 프놈펜에서 마지막으로 사용된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에서는 20대 아들을 둔 개인회생제도신재범법무사 부모 C 씨가 이달 9일 "아들이 친구 2명과 함께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건물에서 감시받고 있다"고 신고했다. C 씨는 "아들이 '내 통장이 자금세탁에 이용되고 있다. 계좌가 정지되면 신변이 위험할 수 있으니 관리해달라'고 말했다"고 진술했다. 경찰은 C 씨 아들의 계좌가 실제로 국내 보이스피싱 범죄에 이용된 사실을 확인했다. 아들은 현 생활비대출 기등록 재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제한적으로 연락이 가능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해 1월부터 이달 13일까지 경찰에 접수된 캄보디아 관련 실종·감금 의심 신고는 전국적으로 143건 접수됐다. 이중 신고 대상자의 소재와 신변 안전이 확인된 사건은 91건이며, 수사가 진행 중인 사건은 52건이다. 실종자 대부분은 올 새마을금고중앙회 지원동기 해 출국한 20~40대 젊은층으로 '고수익 아르바이트'나 '해외 취업' 등에 속아 캄보디아로 간 뒤 현지 범죄조직에 통장이나 여권을 빼앗기고 감금·실종된 것으로 추정된다. 지난 7월 경남에 거주하던 20대 남녀 2명이 '고수익 아르바이트'를 미끼로 캄보디아에 갔다가 현지 조직원들에게 여권을 빼앗겼다. 두 사람은 가족이 몸값으로 암호화폐 1600만 원을 송금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비슷한 시기 제주도민 청년 3명은 일하러 캄보디아로 떠났다가 감금·폭행을 당한 뒤 가족이 3500만 원 상당의 암호화폐를 보내면서 귀국할 수 있었다. 최근 숨진 대학생 박 씨 역시 할머니 병원비를 벌기 위해 학교 선배의 권유로 캄보디아로 출국한 뒤 조직에 붙잡힌 것으로 추정된다. 다만 현지 조직은 박 씨가 빌려준 통장을 이용해 범죄수익금을 세탁하려 했으나, 그를 모집한 선배 등이 5700만 원을 가로채자 박 씨를 고문한 것으로 전해졌다. 캄보디아 내 납치·감금 피해 신고는 2022년 1건에서 2023년 17건, 2024년 220건으로 급증했다. 올해는 8월 말 기준 330건으로 폭증하며 심각한 사회문제로 떠오르고 있다. 유재성 경찰청장 직무대행은 "외교부와 국외 수사당국, 인터폴 등 국제기구와 긴밀히 공조해 피해자 구조와 재발 방지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s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