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가 끝나면 유통업계 최고경영자(CEO)들이 국회로 향한다. 올해 국정감사에서 쿠팡, 신세계, 배달의민족 등 주요 기업 대표들이 소환되면서다. 9일 업계 등에 따르면 2025년 국정감사에서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산자위)를 비롯해 정무위원회, 기후에너지환경노동위원회(환노위) 등의 상임위원회가 유통기업 수장들을 대거 증인으로 채택했다. 가장 많은 유통업계 인사를 부른 곳은 산자위다. 산자위는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을 비롯해 박대준 쿠팡 대표, 조만호 무신사 대표, 김기호 아성다이소 대표, 이주철 W컨셉 대표 등을 증인으로 불러들였다. 정용진 회장은 최근 G마켓과 알리익골드몽게임 스프레스간 기업결합과 관련해 소비자 정보보호 문제를 집중적으로 질의 받을 전망이다. 박대준 대표는 쿠팡의 정산 방식과 수수료 공제 구조, 광고 운영 실태에 대한 검증을 받게 된다. 김기호 대표는 아성다이소가 중소기업 제품을 모방해 상품화했다는 지적에 답해야 한다. 조만호 대표와 이주철 대표는 각각 무신사와 W컨셉에서의 판매자간 거래 공정성 여부가 주요 쟁점선물야간 이다.
2025년 을사년(乙巳年, 푸른 뱀의 해)이 밝아오고 있다.2024년 초유의 비상계엄 사태와 연이어 터진 항공기 사고는 전 국민을 혼란에 빠트렸다.‘해뜨기 전이 가장 어둡다’는 말이 있다. 여느 해 보다 어두웠던 2024년은 지나가고, 새해엔 가장 밝고 따뜻한 해가 3000만원재테크 지친 국민들의 마음에 떠오르길 기원해 본다.사진은 여명이 밝아오는 국회의사당과 새벽녘 출근하는 차들의 궤적.(레이어합성). / 사진=이명근 기자 qwe123@
정무위도 유통기업 수장들을 대거 불러들였다. 정무위 국감 명단에는 김병주 MBK파트너스 회장, 김광일·조주연 홈플러스 대표, 김범석 쿠팡 의OBV 장과 김명규 쿠팡이츠 대표, 김범석 우아한형제들 대표, 이선정 CJ올리브영 대표, 송종화 교촌에프앤비 대표, 이종근 명륜당 대표 등이 이름을 올렸다. 김병주 회장과 김광일·조주연 대표는 올해 유통업계에 큰 혼란을 야기한 '홈플러스 사태' 때문에 소환 당했다. 이들은 홈플러스 경영과 기업회생 과정에서 책임이 없었는지에 대해 질문을 받을 전망초보주식책 이다. 김범석 의장과 김명규 대표는 쿠팡플레이 스포츠 패스, 온라인 플랫폼 불공정 거래 관련 현안에 대해 소명해야 한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김범석 대표는 배달앱 수수료 상한제 논의와 관련해 증인 명단에 올랐다. 이선정 대표는 올리브영의 갑질 논란과 관련해 국감장에 소환됐다. 교촌치킨을 운영하는 송종화 대표의 경우 순살치킨 중량 논란, 가맹점주에 대한 보복성 재계약 거부 등의 논란에 답할 예정이다. 명륜진사갈비의 이종근 대표는 최근 불거진 가맹점주 대상 불법 대부업 의혹에 대해 추궁 당할 것으로 보인다.
국회의사당 전경. 사진=국회 홈페이지
환노위는 정종철 쿠팡풀필먼트서비스(CFS) 대표와 도세호 SPC 대표, 한채양 이마트 대표, 김기원 한국맥도날드 사장을 증인으로 불렀다. 정 대표는 일용직 노동자 처우 개선 대책에 대한 질문에 답할 예정이다. 도세호 대표는 SPC 삼립 시화공장 기계 끼임 사망사고에 대한 질의를 받게 된다. 한채양 대표와 김기원 대표는 각각 기간제 노동자에 대한 차별, 직장 내 괴롭힘으로 인한 사망 사건 문제로 출석 요구를 받았다. 김병주 회장은 환노위 증인 명단에도 이름을 올렸다. 홈플러스 통폐합 과정에서 정리해고 등 처우 문제가 발생했다는 논란 때문이다. 업계 관계자는 "플랫폼 불공정 거래, 수수료 문제, 근로자 안전 등 민감한 사안이 많아 '호통국감'이 재현될 가능성이 높다"며 "CEO들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고 말했다. 정혜인 (hij@bizwatch.co.kr) ⓒ비즈니스워치의 소중한 저작물입니다. 무단전재와 재배포를 금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