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료황금성 ┃ 릴게임손오공 ┃㎤ 50.rnd245.top ㎖국내 증시에서 개인투자자들의 ‘역대급 매도’가 일어난 지난달 고액자산가들은 조선, 반도체, 인공지능(AI) 관련주를 백억원 단위씩 집중 매집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내 증시가 최소한 보합세를 보이거나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보는 이들이 많은 분위기다. 조선·반도체주 대거 순매수 9일 삼성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에 예탁한 자산이 10억원 이상인 고액자산가들이 지난달 국내 증시에서 가장 많이 베팅한 섹터는 조선업이었다. 가장 많이 매집한 한화오션은 약 3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같은 기간 개인투자자들이 9조8990억원어치를 팔아치운 것과는 대조적인 흐름이다. 한화오션은 지난 한달간 1.36%만 오른 등 주가가 지지부진하지만, 고액자산가들은 여전히 ‘마스가’ 직장인 시 (MASGA·미국 조선업을 다시 위대하게) 프로젝트 기대가 유효하다고 본 것으로 풀이된다. 삼성중공업(순매수 7위·110억원), HD현대중공업(순매수 12위·90억원)도 순매수 상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반도체 밸류체인(가치사슬) 기업 중 그간 상대적으로 주가가 덜 오른 기업에도 자산가들의 매수세가 몰렸다. 한미반도체(3위·156억원), 자동이체 신청 삼성SDI(8위·100억원), 테크윙(14위·81억원) 등이 대표적이다. 반면, 최근 주가가 크게 오른 SK하이닉스와 삼성전자는 순매수 상위 15위 이내에 들지 못했다. 급히 오른 국내 증시를 두고 일부 자산가는 조정 가능성에 베팅하거나 관망세로 돌아선 모습도 눈에 띄었다. 순매수 6위는 ‘KODEX 200선물인버스2X’ 상장지수펀드(ET 신한은행 신차대출 F)로 114억원이 몰렸다. 코스피200 선물지수 일일 수익률을 역방향으로 두 배 추종하는 상품이다. ‘KODEX 머니마켓액티브’ ETF는 100억원어치를 순매수했다. 이 ETF는 초단기 채권, 기업어음(CP), 양도성예금증서(CD) 등 단기 금융상품에 분산 투자하는 게 특징이다. 증시 불확실성이 클 때 국내 투자용 단기 자금을 ‘파킹( 기관별전망 일시 대기)’하는 상품으로 통한다. 美 상장 금 ETF도 인기 해외 투자 상품으로는 가상자산 관련주와 AI 기술주, 금 ETF가 인기였다. 고액자산가들의 해외 투자 순매수 1위는 비트마인으로 274억원어치를 사들였다. 팰런티어, 오라클, 코어위브, 마이크로소프트, 아이렌 등 AI 관련 기술주도 순매 마이너스통장 대출 수 상위권에 다수 포진했다.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며 상승세를 이어가는 나스닥도 신뢰하는 분위기다. 나스닥 100 지수 상승에 베팅하는 ‘인베스코 나스닥100(QQQM)’ ETF(순매수 9위·102억원), ‘인베스코 QQQ 트러스트(QQQ)’ ETF(순매수 11위·97억원)에 투자금이 몰렸다. 미국 증시를 통한 금 ETF 투자도 활발했다. ‘SPDR 골드(GLD)’ ETF, ‘SPDR 골드 미니셰어즈 트러스트(GLDM)’ ETF은 순매수 규모가 각각 118억원, 79억원이었다. 국내 금 투자 상품이 순매수 상위 15위에 들지 못한 것과는 대조적이다. 한 자산운용사 관계자는 “최근엔 금값과 환율이 동반 상승하고 있어 달러 기반 금 투자 상품이 수익률에 더 유리하다”고 했다. 국내 투자자가 외국 금 ETF에 투자한 경우 달러 가치가 높아지면 금값 상승분에 환차익이 더해진다는 설명이다. 원·달러 환율은 지난달 말부터 1400원을 웃돌고 있다. 국제 금값은 최근 트로이온스당 4000달러선에 안착했다. 10명 중 8명 “4분기엔 국내 주식” 온라인 플랫폼에서만 1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디지털 부유층’은 연내 국내 주식 투자가 유망하다고 보는 분위기다. 삼성증권이 고액자산가 대상 디지털 서비스 ‘에스라운지’ 이용자 8400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벌인 설문조사 결과다. 디지털 부유층의 75.6%는 올 4분기 가장 유망한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 이외 자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았다. 원자재(9.6%), 가상자산(8.6%), 채권(3.6%) 순이었다. 현금을 선호한다는 답변은 2.6%에 그쳤다. 투자 유망 국가로는 국내 증시(48.1%), 미국 증시(44.5%)를 꼽았다. 중국 등 기타 국가 증시는 7.4%에 불과했다. 연내 코스피지수는 ‘3500~3700’ 구간일 것란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다. 3700 이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31.6%였다. 전체 응답자의 80% 가까이가 국내 증시가 보합세 이상을 이어가거나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본 셈이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