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뉴스1) 윤주현 기자 = 16일 오전, 수원 영통구 망포동 일대 부동산 현장은 분주했다. 관계자들은 "전화 받다가 하루가 다 갔다"며 바빴던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 10·15 부동산 대책 규제 적용 전 막차를 타려는 수요자들은 전날 밤늦게까지 중개업소를 찾아 계약서를 작성하고 계약금을 송금했다. 망포동 한 공인중개사무소 소장은 "어젯밤 11시에도 전용 84㎡ 매물 계약 한 건을 체결했다"며 "대출 규제 적용 전에 급하게 집을 사려는 사람들이 부동산에 줄을 섰었다"고 말했다. 정부는 전날 서울 일산농협대학 전역과 경기도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 및 투기과열지구로 지정하고, 동시에 토지거래허가구역(토허구역)으로 묶는 규제를 발표했다. 주택담보가치 대비 주택대출금액 한도 비율인 주택담보인정비율(LTV)이 기존 70%에서 40%로 축소되는 규제 지역 지정의 효력은 16일부터 발생한다. 전세 끼고 집을 사는 갭투자가 전면 차단되는 토허구역 지정은 20일부터 내년 말 skt 통합 까지 적용된다. 수원 영통구가 규제 지역에 포함된 이유는 인근 광교신도시 상승세가 영향을 미쳤다. 영통구에 속해 있어, 광교신도시를 비롯한 일대 시세 상승이 수원 및 영통구 전체 규제 적용으로 이어졌다. 이에 따라 전날까지 계약서 작성과 계약금 납부를 완료한 경우, 종전 규정이 적용돼 주택담보인정비율(LTV) 등의 추가 2금융권대출이율 규제를 피할 수 있었다. 규제 적용 전날, 망포동 '힐스테이트영통', '영통아이파크캐슬' 등 주요 단지 인근 부동산에는 매수 문의가 몰렸다. 대출 규제가 적용된 16일에도 토허구역 지정 전 갭투자 막차를 타려는 방문객이 이어졌다. 영통구 한 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대가 규제 지역으로 묶일 것이라는 소문에 이미 거래량이 늘어나는 추세였다" 하나캐피탈직장인대출 며 "어제는 발표와 동시에 집주인, 매수자들에게 전화가 계속 왔고, 실제 거래도 있었다"고 말했다. 규제 확대에 '당황'…"오르지도 않았다"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아파트 단지 모습. 2025.10.16/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현대카드 공인인증서
하지만 갑작스러운 초강도 규제 적용에 주민들은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친한 공인중개사가 뉴스를 보고 연락을 줘서 그제야 알게 됐다"며 "규제 지역은 몰라도 토허구역은 전혀 생각지도 못했다"고 전했다. 현장에서는 이번 '10·15' 규제에 대한 불만도 나왔다. 상승세가 가파르지 않은 지역임에도 규제 지역으로 묶였다는 이유에서다. 영통구의 아파트들은 전고점 대비 수천만~1억 원 가까이 낮은 가격에 거래되고 있다. 영통동 한 공인중개업소 대표는 "이렇게 되면 갭투자가 불가능해져 시장에 매물이 나오지 않고, 매수하려는 사람도 없을 것"이라며 "여기가 강남도 아니고 토허구역으로까지 묶을 필요는 없었다"고 말했다. 힐스테이트영통 인근 공인중개사 관계자는 "동탄은 화성시라는 이유로 규제 적용이 안 되고, 여기는 적용된다는 게 웃긴 사실"이라며 "권선구는 왜 또 규제 지역에 넣지 않은 이유도 궁금하다"고 불만을 토로했다. 규제 적용 전후로, 영통구 부동산 시장은 소강상태에 접어들 전망이다. 한 부동산 관계자는 "규제 적용 이후 거래량이 현저히 줄어 연말까지 소강 상태를 유지할 것"이라며 "금리 인하 기조에도 가격 상승으로 쉽게 이어지진 않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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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rrad@news1.kr<용어설명>■ 10·15 부동산 대책서울 전역과 경기 12개 지역을 규제지역 및 토지거래허가구역으로 지정하고, 수도권·규제지역 15억 원 초과 주택의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낮춰 과도한 투자수익을 억제하는 내용이다.■ 토지거래허가구역부동산 투기를 억제하고 실수요자 중심의 거래를 유도하기 위해 일정 지역 내 토지 매매 시 관할 관청의 허가를 받도록 한 제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