빌딩중개맘다니-쿠오모 맞대결 구도 유력 이제 ‘반(反)맘다니’ 진영은 공화당 뉴욕시장 후보인 커티스 슬라와를 상대로도 경선을 포기할 것을 종용받는다. 맘다니 낙선 운동을 벌이는 헤지펀드 거물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캐피탈매니지먼트 CEO는 “슬라와가 용단을 내린 애덤스 뒤를 따라야 한다”고 주장한다. 맘다니 후보를 ‘공산주의자’라고 비난하는 퇴직급여충당금 트럼프 대통령 역시 쿠오모 전 주지사로 단일화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그는 지난 9월 4일 “1 대 1 구도면 (맘다니를) 이길 수 있다”며 속내를 드러낸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이 맘다니가 당선될 경우 뉴욕시에 대한 연방자금 지원을 중단하겠다고 경고한 것도 이 같은 이유에서다. 그는 애덤스 시장이 재선 포기를 선언한 다음 날 트루스소셜에 글을 올려 “맘다니는 역사상 어떤 시장보다 워싱턴과 큰 문제를 겪게 될 것”이라며 “그는 내게서 돈을 받아야 공산주의적 공약을 이행할 수 있지만, 나는 한 푼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미국에서는 내년 중간선거를 앞두고 이번 뉴욕시장 선거가 미국 정치판을 읽는 풍향계 역할을 할 것이란 예측이 힘을 받는다. 극과 극으로 갈리는 트럼프 대통령과 맘다니 후보의 공약이 미국 ‘경제 수도’ 뉴욕에서 충돌하는 모양새다. 이미 민주당 일각에서는 맘다니를 ‘반트럼프’ 진영 행동대장으로 낙점하는 분위기다. 민주당 소속 캐시 호컬 뉴욕주지사는 9월 14일 뉴욕타임스 기고문에서 “뉴욕에는 트럼프 대통령에 맞서 싸울 지도자가 필요하다. 나와 뉴욕 시민은 맘다니에게서 그런 정신을 봤다”며 지지를 표명했다. 결국 트럼프 정책에 염증을 느낀 계층의 지지가 정반대 공약을 내놓는 맘다니에게 쏠리고 있다는 얘기다. 이번 뉴욕 선거가 ‘미국 사회 양극단 현상의 상징’이라는 평가가 나오는 이유다. [뉴욕 = 홍장원 특파원 hong.jangwon@mk.co.kr] [본 기사는 매경이코노미 제2330호 (2025.10.15~10.21일자) 기사입니다] [Copyright (c) 매경AX.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