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아침에 눈을 떠보니 세상의 모든 물건 가격이 2배로 뛰어올라 있었습니다. 통신비, 교통비, 음식 가격 모두 정확하게 2배가 된 것이죠. 깜짝 놀라 지갑을 열어보니 다행히도 내 지갑 속 현금도 2배가 돼 있네요. 물가가 2배로 올랐지만 내 재산과 소득도 함께 2배가 됐으니 어제보다 좋아진 것도 나빠진 것도 없습니다.
인플레이션의 기습 공격 물가상승률을 정확하게 예측해서 그 비율에 맞게 임금도 올리고 이자율을 조정한다면 물가에 대해 걱정할 필요는 없습니다. 하지만 현실에서는 인플레이션이 모든 분야에서 동등한 비 개인신용조회방법 율로 발생하지 않기 때문에 이로 인해 손해를 보거나 이익을 보는 쪽이 생기기 마련입니다. 큰 틀에서 보면 ‘물건 값’을 말하는 물가가 오른다는 것은 물건과 직접적으로 교환되는 화폐의 가치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는 뜻입니다. 물가가 오를 때는 물건을 들고 있는 사람은 이익이고, 돈을 들고 있는 사람은 손해를 보게 됩니다.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지급 ①봉급·연금 생활자 직격탄: 다 오르는데 월급만 안 오른다는 말이 있습니다. 보통 물가가 오르는 폭에 비해 직장인 월급은 그만큼 오르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 상황에서는 일정 금액의 월급을 받는 근로자나 연금을 받아 생활하는 은퇴자의 실질소득은 줄어들게 됩니다. 또한 오랜 기간 알뜰하게 모아놓은 은행 저축 통장의 가치도 떨어지게 됩니다.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서류 ②부의 분배가 왜곡: 인플레이션이 이어지면 부동산과 같은 실물자산으로 돈이 몰립니다. 집이나 토지를 가진 사람은 자산 가치가 불어나지만, 그렇지 못한 사람은 뒤처지게 됩니다. 또 부동산을 보유한 사람들의 자산소득이 근로소득을 넘어서게 되면서 사회 전체적으로 근로 의욕을 떨어뜨리는 부작용도 불러옵니다.
③인플레이션 조세: 돈을 빌려준 사람과 빌린 사람의 이해관계도 바뀝니다. 내가 오늘 100만원을 빌려주고 3년 후에 그대로 돌려받기로 했는데, 그사이 심각한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어떻게 될까요? 3년 후 100만원의 가 재무계산기앱 치는 지금 생각하는 100만원에 크게 못 미치게 될 것이고, 돈을 빌려준 나는 그만큼 손해를 보게 됩니다. 반대로 돈을 갚아야 하는 채무자는 100만원의 실질 가치가 떨어졌기 때문에 빚 상환에 대한 부담이 줄어듭니다. 이렇게 인플레이션이 발생하면 채권자에게서 채무자에게로 부가 이전되는 효과가 발생합니다.
인플레이션에 투자하라 그럼 인플레이션 시대에 어떤 투자를 해야 할까요? 앞에서 언급했듯이 물가가 오른다는 의미는 말 그대로 ‘물건의 가격’이 오르는 현상입니다. 즉 물가가 오를 때는 돈 대신 물건을 들고 있으면 돈을 벌 수 있습니다. 따라서 인플레이션이 극심한 시기에는 현금이나 예금, 채권과 같은 현금성 자산에 투자하기보다는 금, 원유와 같은 원자재 투자로 대응하는 것이 유리합니다. 개인투자자 입장에서 원자재에 투자하는 가장 쉬운 방법은 상장지수펀드(ETF)나 상장지수증권(ETN)을 이용하는 것입니다.
[연합뉴스]
그다음으로 물가상승기에 내 재산을 지키는 대표적인 투자상품으로 ‘물가연동국채¹’가 있습니다. 일반적인 국고채는 만기 시점에 상환될 때까지 원금이 변하지 않고, 정해놓은 이자도 일정하게 지급하게 됩니다.
물가가 올라서 화폐 가치가 떨어지면 내가 받아야 할 채권 이자와 원금의 가치도 떨어지게 됩니다. 이를 보상해주는 채권이 바로 물가연동국채입니다. 물가연동국채는 원금이 물가에 연동돼 증감되기 때문에 발행 이후에 물가가 오르면 원금도 그 비율에 맞춰 늘어나므로 이자도 이에 맞춰서 더 많이 받을 수 있습니다.
물가연동채권물가연동채권을 기반으로 한 ETF 종목도 상장돼 있습니다. 특히 단기 물가연동채 ETF는 금리에 따른 가격 변화가 크지 않고 물가 상승 리스크 방어도 가능해 안정적인 수익을 목적으로 하는 투자자에게 적합합니다.
회사원이면 자동으로 가입하게 되는 국민연금도 물가 상승에 따른 손해를 보완해 주는 상품입니다. 국민연금은 과거에 납부했던 보험료를 연금을 받는 시점의 가치로 다시 환산해 연금 수령액을 산정해 줍니다. 인플레이션은 피할 수 없는 경제 현상이지만, 그 속에서 불리하게 작용할지 유리하게 작용할지는 자산의 형태와 관리 방식에 달려 있습니다. 물가가 오를수록 화폐는 약해지고, 실물자산과 인플레이션에 연동된 금융상품의 중요성은 더욱 커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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