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추가 지난 지 한 달이 더 지나서야 아침저녁이 선선해졌다. 추석이 다가와서인지 고향 생각도 부쩍 자주 든다. 계정이 있는 SNS상에는 친구들이 올린 밤과 대추, 높아진 하늘이 배경인 코스모스 등 가을 것들을 찍은 사진들이 많아졌다. 잠깐의 나들이로 황금빛으로 변해가는 논과 군데군데 늙은 호박을 드러낸 밭둑 풍경은 어릴 적 고향 추억들과 겹친다. 사람마다 서 한국장학재단 학자금대출 방법 로 다르겠지만 고향에 대한 향수를 매개하는 풍경이나 사물이 있게 마련이다. 시인 정지용에게는 맑게 흐르는 작은 시냇물과 저녁 햇살이 비치는 들녘 풍경이었고, 소설가 박완서에게는 달개비풀(닭의장풀)과 싱아, 찔레꽃 같은 풀꽃들이 그렇다. 동요 '고향의 봄'(이원수 작사)에서처럼 꽃 대궐은 아니어도 잠시 눈을 감고 떠올린 옛 고향의 풍경 속 한구석에는 이름은 보험사고정금리대출 모를지라도 한두 종류의 풀꽃이 자리 잡고 있을 것이다. 나는 집 앞 신작로를 따라 피던 코스모스가 생각나고, 다니던 국민학교 화단에 많이 심었던 글라디올러스와 백일홍이 떠오른다. 얼마 전 페이스북 친구인 허림 시인이 붉은 꽃의 칸나를 포스팅하며 추억과 그리움을 언급한 적이 있다. 그가 쓴 시가 가사인 가곡 '마중'(윤학준 작곡)에서처럼 주택전세담보 꽃은 그리움의 대상이 되기도 하고 주체가 되기도 한다. 나보다 몇 살이 많지만 그도 붉은색 꽃이 피는 칸나를 어릴 적에 많이 보고 자랐나 보다.
구절초(흰 꽃)과 쑥부쟁이(보라색 꽃). ⓒ서효원
가을이 완연해질 때라 주부당일대출 많은 꽃이 필 때는 아니지만 귀성길이나 성묫길에서도 풀꽃들을 만날 수 있다. 볕이 잘 드는 양지에서 흰색 꽃이 핀 들국화를 본다면 참취나 구절초, 자주색 꽃이라면 쑥부쟁이나 개미취로 보면 얼추 맞다. 사람 키만큼 자라 노란색 작은 꽃이 수평을 이루며 피어 있다면 마타리다. 운이 좋다면 파란색 통꽃이 피는 용담꽃이나 둥근 투구 모양의 돌쩌귀 꽃도 만날 수 부산개인파산면책 있다. 꽃무릇(석산)이 많이 피는 남쪽이 고향인 분들은 단풍이 들기 전 나무 아래서 붉은색 꽃 무리를 만날 듯하다.
능소화 ⓒ서효원
요즘 서울엔 붉은색 능소화가 여전히 피고 있다. 올림픽대로와 강변북로를 따라 늘어선 방음벽과 주택가 경사지 옹벽에 넝쿨성 능소화를 많이 심었기 때문이다. 여름에 많이 피는 꽃이지만 가을까지 이어진 무더위 탓에 명절 기간 서울이 고향인 분들의 귀경을 반길 듯하다. 고향 집 낮은 철제 울타리엔 파랗거나 붉은 나팔꽃들이 많이 핀다. 부모님이 오랍드리에 많이 심으신 백일홍과 맨드라미가 함께 피어서 반겨줄 고향이 부쩍 그리워지는 요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