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플랫폼을 통해서만 1억원 이상을 운용하는 ‘디지털 부유층’은 연내 국내 주식 투자가 유망하다고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지수 추가 상승을 예상하는 투자자도 많았다. 9일 삼성증증권에 따르면 이 증권사 디지털자산관리본부가 지난달 말 고액자산가 대상 디지털 서비스 ‘에스라운지’ 이용자 8400여명을 대상으로 지난달 말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75.6%가 올 4분기 가장 유망한 투자 자산으로 주식을 꼽았다. 주식 다음으로는 원자재(9.6%), 가상자산(8.6%), 채권(3.5%), 현금(2.6%) 순으로 나타나, 주식 외의 다른 자산에 대한 관심은 상대적으로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번 설문조사에선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상당히 높 모아드림캐피탈 게 나타났다. '2025년 4분기 주식투자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국가는 어디인가'라는 질문에 '국내 증시'를 선택한 응답자가 48.1%로 가장 많았다. 미국 증시(44.5%) 가 뒤를 이었다. 작년 하반기 유망 투자처 설문조사에서 미국이 1위, 한국이 2위를 했던 것과는 대조적이다. 중국과 인도를 비롯한 기타 한국주택금융공사홈페이지 국가 증시를 가장 유망하다고 본 응답은 7.4%에 그쳤다. 보유한 전체 금융자산에서 국내와 해외 투자 비중을 묻는 질문에는 '국내 100%'라는 응답이 35%로 가장 높았다. 국내 주식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회복된 분위기라는 설명이다. '국내 75% 이상, 해외 25% 이하'를 선택한 응답자가 31.4%로 뒤를 이었다. 자동차 할부 이자율 연내 코스피지수는 ‘3500~3700’ 구간일 것란 응답이 47.7%로 가장 많았다. 3700 이상을 예상한 응답자는 31.6%였다. 전체 응답자의 80% 가까이가 국내 증시가 보합세 이상을 이어가거나 추가 상승할 것으로 본 셈이다. 올 4분기 국내 주식 시장에서 가장 유망하다고 생각하는 업종으로는 반도체 와 AI가 52.7%로 국민행복기금이란 1위를 차지했다. 이른바 조·방·원으로 불리는 조선, 방산, 원전이 23.2%로 2위에 올랐다. 최근 정부의 주주환원 확대 기조 등에 주가가 치솟고 있는 금융사 및 지주사는 3위였다. 디지털 부유층이 본 유망 업종은 지난해 하반기와 비교하면 확연히 달라졌다. 작년엔 반도체와 AI에 이어 전기차와 2차전지, 제약·바이오가 유망 업종으로 개인신용조회방법 꼽혔다. 투자자들은 올 4분기에 재개될 것으로 전망되는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에 대해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는 국내 투자자가 한국의 낮 시간대(오전 9시~오후 5시)에 미국 주식을 거래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서비스다. 한국 낮 시간대는 미국 현지시간 기준으로는 오후 8시~오전 4시다. 국내 증권사들은 이 시간에 시장을 여는 대체거래소를 통해 주문을 체결했다. 그러나 작년 8월 5일 미국 대체거래소(ATS)인 블루오션에서 약 6300억원 규모의 주문이 일괄 취소되는 사고가 발생하자 증권업계는 사고 재발 가능성 등을 고려해 같은달 16일부터 주간거래 서비스를 일괄 중단했다. 대다수 증권사는 다음달 초부터 미국주식 주간거래를 재개할 전망이다. '향후 미국 주식 주간거래 서비스가 재개된다면 거래할 의향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응답자의 73.7%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오현석 삼성증권 디지털자산관리본부 본부장은 "국내 주식시장의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주식시장을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투자자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보여진다"며 "국내 시장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것으로 분석된다"고 설명했다. 선한결 기자 always@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