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오전 8시께 광주 남구 진월동 화산로 일대. 제2순환도로와 화산로로 연결되는 진출로에는 차량 10~20대가 신호를 기다리기 위해 정차해 있는 등 극심한 정체가 이어지고 있었다. 이곳은 광주시가 진월동에서 제2순환도로로 접근성 제고를 위해 진출입로 개설 공사가 한창인 곳이다. 화산로에서 제2순환도로로 향하는 진입로는 아직 공사가 진행 중이며, 올해 주택담보대출 상환기간 말 준공될 예정이다. 지난달 1일 진월IC의 기존 3차선 규모의 진출로가 폐쇄됐으며, 현재 좌회전 2개·우회전 1개 등 3개 차선의 임시 진출로가 개통돼 있다. 앞서 지난 1개월간 이 진출로는 좌회전과 우회전 차선 각각 1개씩 운영됐었는데, 지난달 말 병목현상에 따른 민원이 지속되면서 차선을 한 개 더 늘렸다. 그러나 카드값 병목현상을 모두 해결하진 못했다. 바로 옆에서 진행되는 진입로 공사가 화물 차량 통행을 원활하게 하기 위해 공사 구간을 넓히다 보니 임시 진출로 3개 차선의 구간이 20m 남짓밖에 되지 않고 입구가 비좁아진 것. 때문에 이날 출근길에는 차량 5대 정도가 좌회전 차선에서 정차할 경우 입구를 넘어 제2순환도로까지 금세 차량이 멈춰서는 현상이 반복됐다. 올크레딧 마이크레딧 남구 진월동 주민 김모(33) 씨는 "진월IC 기존 진출로를 이용할 때는 전혀 병목현상이 없었는데, 이곳에 진출로를 만든 후에는 바쁜 출근 시간에 이 도로에서만 10~20분 이상 시간을 보내게 됐다"며 "제2순환도로와 화산로는 출근길에 수백대의 차량이 통행하는 곳이다. 기존 교통량을 고려해서 사업을 진행했어야 하지 않겠느냐" 보증인대출서류 고 분통을 터뜨렸다.
14일 오전 8시께 광주 남구 진월동 화산로 일대에서 모범운전사가 차량에 신호를 보내 통행시키고 있다. 민찬기 기자
광덕사에서 효덕초등학교 방향의 차선에 서울보증보험 할부회선 서도 교통 체증은 끊이질 않았다. 이 도로에는 진월IC 진출입로를 기준으로 신호등이 2대가 설치돼 있는데, 동시에 파란불과 빨간불로 바뀌었다. 때문에 진출입로를 기준으로 뒤쪽 도로는 남구 다목적체육관 앞 회전교차로까지 금세 차량이 몰려들어 병목현상을 일으켰으며, 모범운전사가 직접 신호를 보내 빨간불에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었다.
모범운전사 진용립(57) 씨는 "이곳 일대는 진출입로와 신호체계로 인해 출근길 교통이 혼잡해 지난달부터 오전 7~10시 차량을 통제하고 있다"며 "반대편 차선은 파란불이 들어와 차량이 통행이 가능한데도, 이 차선(광덕사→효덕초등학교)은 신호가 바뀌지 않아 차가 많이 막혀 빨간불에도 통행이 가능하도록 하고 있다. 진입로 공사가 끝나면 좌회전이 가능하도록 미리 신호 체계를 만들어 놓은 것인지 모르겠으나, 신호가 조금만 바뀌더라도 출근길 통행이 원활할 것이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현재 진입로가 준공되더라도, 제2순환도로의 차량 흐름에 영향을 줄 수 있다는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공사가 진행되는 진월IC 진출입로 인근 제2순환도로는 출근 시간대마다 약 2~3㎞ 길이의 정체 현상이 반복되고 있는데, 이곳에 진입로를 만들어 차량을 유입시킨다면 정체가 심화하고, 교통사고를 유발할 수 있다는 것이다. 정창수 광주 남구의원은 "진월IC 진출입로 공사는 주민들의 제2순환도로 접근성을 향상시키기 위해 시행됐음에도 불구하고 주민공청회를 한 번도 실시하지 않은 것이 의문이다"며 "이대로 공사가 준공된다면 진출로는 교통 체증을, 진입로는 교통사고를 유발하게 될 것이다. 차량 통행량을 고려한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 광주시 종합건설본부 관계자는 "임시 진출로 개설 이후 민원이 늘어 이달부터 진출로는 2차선에서 3차선을, 화산로는 왕복 4차선에서 6~7차선으로 확장해 운영하고 있다"며 "올해 말까지 진입로 공사가 마무리되면 교통 혼잡 현상은 줄어들 것이다. 교통 신호체계는 경찰청과 협의해 신호 연동체계를 구축할 예정이다"고 말했다. 호남취재본부 민찬기 기자 coldai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