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전명훈 기자 = 10일(현지시간) 노벨평화상 수상자로 선정된 마리아 코리나 마차도(58)는 베네수엘라의 독재정권에 맞서 민주화 운동을 20여년간 주도한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노벨 평화상을 선정하는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이날 "베네수엘라 국민의 민주주의 권리를 촉진하기 위해 지치지 않고 노력했으며, 독재에서 민주주의로 정의롭고 평화로운 전환을 이루기 위해 사투를 벌였다"며 그를 수상자로 선정한 이유를 밝혔다. 베네수엘라는 우고 차베스(1999∼2013)에 이어 니콜라스 마두로(2013년∼)의 독재정권이 연이어 등장하면서 민주주의가 위 서울시 전세자금대출 기에 빠져 있다는 평가가 많다. 마차도는 정치 활동가, 야권 지도자 등으로서 약 20년간 반독재 투쟁을 이어왔다. 마차도는 베네수엘라의 유명 철강업체 '시벤사'를 경영하는 부유한 집안에서 네 딸 중 장녀로 태어났다. 공학을 전공해 잠시 철강 산업에 발을 담그기도 했다. 이런 배경에 더해, 영국 마거릿 영어로 수업 대처 전 총리를 방불케 하는 보수적 정치 성향, 강철 같은 결단력 등을 이유로 그는 서방 언론으로부터 '철의 여인'으로 불린다. 뉴욕타임스(NYT)는 그가 베네수엘라에서 대중의 폭넓은 인기를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런 인기가 독재정권의 심기를 거스르면서 마차도는 정권으로부터 강력한 견제를 받고 있다. 아파트실거래가조회 마차도는 2010년 최다득표 기록으로 국회에 입성했지만, 4년 뒤인 2014년 여권 의원들의 주도 속에 의원직에서 제명당했다. 2023년에는 이듬해 대선에 직접 출마하겠다고 선언했지만, 친정권 인사로 구성된 감사원·대법원이 마차도의 피선거권을 15년간 제한해버렸다. 마차도는 자신을 대신할 후보로 중도 보수 성향 곤살레스 우루티아를 전주농협 내세웠다. 이렇게 치러진 2024년 대선에서 마두로 독재정권의 승리가 발표됐지만, 이 결과는 지금까지 논란이 되고 있다. 당시 선거에서 친(親)여당 성향의 베네수엘라 선거관리위원회는 투표 후 실시간 개표 상황을 공개하지 않았고 시민단체의 개표 참관을 차단했다. 마차도가 이끄는 공정선거 감시단체는 대다수 상호저축은행이자 투표소에서 개표 결과 사본을 확보한 결과 곤살레스 후보가 70% 이상을 득표해 사실 대승을 거뒀다고 주장하고 있다. 정권의 견제 속에 마차도는 고립이 심화하고 있다. AFP통신에 따르면 핵심 참모 대다수가 구금되거나 국회로 피신한 상태다. 대선에 출마했던 곤살레스 후보도 스페인으로 망명했다. 마두로 정권은 마차도가 '범죄 조직'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이유로 마차도는 공개 활동을 하지 못하고 칩거 중이다. 일각에서는 수도 카라카스의 미국 대사관에 은신 중이라는 소문도 있다. 이날 노르웨이 노벨위원회는 마차도가 현재 베네수엘라 내에 거주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4월 미국 시사지 타임은 '2025년 가장 영향력있는 100인' 중 1명으로 마차도를 선정하면서 "끈기와 애국심의 화신"이라며 "엄청난 어려움에도 굴하지 않고 자유롭고 공정한 민주주의 베네수엘라를 위한 투쟁에서 절대 물러서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마차도는 수상자로 선정된 후 노벨위원회와의 통화에서 "우리는 승리할 것"이라고 밝혔다. id@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