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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닌가 역시 뒤돌아서는 이런 못한 걸어가라. 이미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대표적인 미국 사회 문제로 꼽히는 비만을 해결하기 위해 글로벌 제약사가 생산하는 고가 비만약을 10분의 1 수준 가격으로 공급하는 방안을 곧 발표할 예정이다. 5일(현지시각) 주요 언론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는 국내에서도 인지도가 높은 ‘GLP-1(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 계열 비만 치료제들을 트럼프알엑스(TrumpRx)라는 새 정부 웹사이트를 통해 유통할 계획이다. 폭스 비즈니스는 이 사이트를 이용하면 별도 의료 보험에 가입하지 않은 소비자도 제조사로부터 직접 할인된 가격으로 약을 구매할 수 있다고 전했다. 값비싼 비용을 내야 하는 미국 의료 보험사 없이 비만약을 정부가 직거래하겠다는 뜻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내용을 6일 직접 발표할 계획이다. 저축은행월복리
일라이 릴리사 체중 감량 약물 젭바운드(왼쪽)과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연합뉴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백악관 관계자를 인용해 노보 노디스크 ‘위고비’ 저용량 제품은 월 149달러(약 20만 원), 일라이 릴리 ‘젭바운드’ 농협대출이자계산기 시작 용량은 월 299달러(약 43만 원)에 판매될 수 있다고 전했다. 릴리가 현재 개발 중인 경구용(먹는) 치료제 ‘오르포글리프론’이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을 받으면, 이 역시 월 149달러에 공급된다. 위고비와 젭바운드 등 GLP-1 계열 비만 치료제들은 본래 당뇨병 치료제로 개발됐다. 이후 뇌에 포만감 신호를 보내 식욕을 억 해드림대출 제하고 체중을 15~20%가량 줄이는 획기적인 효과가 입증됐다. 이들 치료제는 국내에서도 1달 치 기준 40만원 선에 팔리고 있다. 다만 사설 의료보험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는 국내보다 최소 3배 이상 비싼 가격에 팔린다. 미국은 제약사가 ‘시장이 감당할 수 있는’ 최고가를 자체적으로 책정하는 자유 시장 원리를 따른다. 여기에 처방약 급여관리 직장인연체자대출 업체(PBM)라는 중간 유통상까지 끼어든다. PBM은 보험사를 대신해 제약사와 약값 할인(리베이트)을 협상하는데, 이 과정이 불투명해 최종 약값에 거품을 일으키는 주요 원인으로 꼽힌다. 특히 제약사들은 비만 치료제처럼 연구개발(R&D) 비용이 많이 들어간 약들은 매년 약값을 올려 받는다. 이 때문에 미국 현지에서 비만 치료제를 처방 받으려 프로젝트파이낸싱전문가 면 주(州)에 따라 월 1000~1350달러(약 145만~196만 원)가 필요했다. 제약사들은 자체 플랫폼으로 월 349~499달러 할인 프로그램을 운영했지만, 높은 가격 탓에 ‘부자들의 약’이라는 비판이 끊이질 않았다. 트럼프 행정부 프로그램에 따르면 트럼프알엑스 판매가는 제품에 따라 기존 판매가 대비 3분의 1에서 10분의 1 수준으로 책정됐다.
미국 유타주 프로보 록 캐년 한 약국에서 일라이 릴리가 만든 2형 당뇨병 치료제 마운자로 상자를 약사가 열고 있다. /연합뉴스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때부터 공약으로 ‘미국을 다시 건강하게(Make America Healthy Again)’를 내세웠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 최신 통계에 따르면 미국 성인 비만율은 40.3%에 달한다. 10명 중 4명이 비만으로, 전 세계 최고 수준이다. 미국 외과 학회에 따르면 체질량지수(BMI) 40이 넘어가는 중증 비만 유병률도 9.4%나 된다. 비만은 심장병, 뇌졸중, 제2형 당뇨병 등 심각한 만성 질환 주범이다. 미국에선 비만으로 인한 연간 의료비 지출을 1730억 달러(약 230조 원)로 추산한다. 비만이 더 이상 개인 건강 문제가 아닌, 국가 재정을 위협하는 사회적 재앙이라는 의미다. 주요 언론들은 이번 협상을 미국 보험청(CMS·메디케어·메디케이드센터) 수장인 메멧 오즈 박사가 주도했다고 전했다. 심장 전문의인 오즈는 2005년 빌 클린턴 전 대통령의 심장 수술을 집도한 것으로 유명하다. 2004년 오프라 윈프리 쇼 건강 코너를 맡은 것을 시작으로 2009년부터 2022년 종영할 때까지 유명 건강 프로그램 ‘닥터 오즈 쇼’를 13년간 진행했다. 미국에선 ‘쇼 닥터’의 기원이자 가장 유명한 TV 스타 중 한 명이다. 트럼프 역시 1기 집권 전인 2016년 오즈쇼에 출연해 자신의 건강을 점검했다. 당시 오즈가 ‘살을 좀 빼야겠다’고 하자 트럼프는 “나도 7~8kg 뺐으면 좋겠다”고 맞장구를 쳤다. 오즈는 이번 협상을 두고 “비만 약물들이 단기적으로는 비싸지만, 비만으로 인한 심장병, 당뇨병을 예방할 수 있다”며 “장기적으로는 연방 정부 의료비를 엄청나게 절감할 수 있다”고 로버트 케네디 주니어 복지부 장관을 설득했다. USC 쉐퍼 센터에 따르면 메디케어가 비만 치료제 비용을 보장할 경우, 병원 입원 감소 등으로 앞으로 10년간 1750억~2450억 달러(약 230조~325조 원)에 달하는 연방 의료비용 절감 효과가 발생할 수 있다고 추산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메멧 오즈 국장(오른쪽)과 백악관에서 연설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약사들은 행정부가 원하는 가격 인하를 받아들인 대신 공공의료보험 시장 진입을 반대급부로 요구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은 65세 이상 노인을 위한 ‘메디케어’와 저소득층을 위한 ‘메디케이드’를 운영한다. 현재 메디케어는 비만 치료 목적만으로 GLP-1 치료제를 처방하지 않는다. 워싱턴포스트(WP)는 이번 협상으로 메디케어 수혜자 일부에 GLP-1 비만 치료제를 제한적으로 처방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단순 체중 감량이 아닌, 심장 질환 위험군이나 수면 무호흡증 등 관련 합병증 치료 목적에 한해 메디케어 보험을 적용하는 방식이다. 제약사로서는 정부에 저렴하게 치료제를 공급하는 대신, 고령화 시대에 막대한 잠재 시장에 해당하는 메디케어 진입로를 새로 뚫는 셈이다. - Copyright ⓒ 조선비즈 & 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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