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업비트와 빗썸 중심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가운데 업계 3·4위인 코인원과 코빗이 생존을 위한 차별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챗GPT 생성 이미지
[더팩트ㅣ박지웅 기자] 국내 가상자산 시장이 업비트와 빗썸 중심의 양강 체제로 굳어지는 가운데 업계 3·4위인 코인원과 코빗이 생존을 위한 차별화 전략에 속도를 내고 있다. 점유율이 합산 3% 남짓에 불과하지만, 두 거래소 모두 △차별화 서비스 △은행과 파트너십 강화 등을 해외취업알선 키워드로 체질 개선에 나섰다.
29일 가상자산 정보사이트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28일 기준 국내 가상자산 거래소별 점유율은 업비트 63.6%, 빗썸 31.8%, 코인원 2.7%, 코빗 0.6%로 집계됐다. 상위 두 거래소가 전체 시장의 95% 이상을 차지하며 양강 구도를 공고히 한 가운데, 코인원과 코빗의 점유율은 합쳐도 취업지원대상자 3.3%에 불과하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은 사실상 '업비트 독주–빗썸 추격' 체제로 고착화된 상황"이라며 "중소 거래소는 생존을 위한 틈새 전략이 절실하다"고 말했다. 코인원은 △신규 고객 유치 △차별화 서비스 △카카오뱅크와 협력 강화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시장 내 반전을 꾀하고 있다. 우선 신규 고객 유치를 위해 상 장기여유자금 시 운영 중인 '신규 고객 수수료 무료 이벤트'의 혜택 범위와 기간을 확대, 신규 가입 고객에게 오는 2026년 4월 30일까지 최대 6개월간 거래 수수료 무료 혜택을 제공하고 있다. 또한 신규 서비스 개발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지난해 업계 최초로 거래소 내 커뮤니티 기능을 도입한 데 이어, 올해 들어 △스마트 트레이딩 'AI 그리드'( 동시폐지 3월) △카카오뱅크 앱 내 가상자산 조회 서비스(6월) △국내 최초 비트코인(BTC) 스테이킹(8월) △코인 빌리기(9월) 등 차별화된 기능형 서비스를 연이어 선보였다. 특히 실명계좌 제휴사인 카카오뱅크와의 협력 강화가 핵심 축이다. 카카오뱅크 앱에서 코인원 보유 자산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는 '내 가상자산 조회' 서비스와 소액저축 상 연령무관 품 '저금통 with 코인원'이 대표적이다. 코인원은 올해 하반기 법인 고객 대상 거래 서비스를 카카오뱅크와 공동 구축하며 시장 저변을 확대할 계획이다. 코인원 관계자는 "거래 안정성과 금융 접근성을 동시에 강화해 투자자의 신뢰를 높이겠다"고 밝혔다. 코빗은 최근 △법인 시장 공략 △신한은행와 협력 강화 △리서치 싱크탱크 역할 확대 등 3가지 축을 중심으로 중장기 성장 전략을 구체화하고 있다. 우선 법인 시장 집중 공략에 나섰다. 지난 7월에는 법인 고객을 위한 맞춤형 가상자산 거래 솔루션을 출시했으며, 신한은행과의 협력을 기반으로 법인 자산의 효율적 관리와 안전한 거래를 지원하고 있다. 특히 올해 하반기부터 전문투자자로 등록된 법인들의 가상자산 투자가 시범 허용될 예정인 만큼, 코빗은 이에 맞춰 관련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강화 중이다. 또한 신한은행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신한 인증서 연동을 통해 로그인·인증 절차를 간소화하고, 신한 쏠(SOL) 앱 내에 코빗 시세 정보와 콘텐츠를 제공하며 이용자 접근성을 높였다. 이와 함께 보이스피싱 방지 및 이상 거래 탐지 체계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 금융 사기 예방을 위한 공동 대응 체계도 마련했다. 아울러 코빗은 앱 전면 개편 및 UI/UX 고도화를 통해 고객의 편의성을 강화했다. 거래 인터페이스 개선, 개인 맞춤형 대시보드, 알림 시스템 고도화 등 서비스 경험 전반을 개선했다. 또 유안타증권과의 협업으로 시세 정보 제공 서비스를 운영하며, 가상자산과 전통 금융을 잇는 하이브리드 투자 경험을 확대하고 있다. 특히 코빗은 자체 리서치센터를 중심으로 국내 가상자산 산업의 '싱크탱크'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시장 동향, 정책 변화, 기술 트렌드 등을 체계적으로 분석해 객관적인 리포트를 제공하고, 정부·금융기관과의 협력 연구 및 정책 제언에도 적극 나서고 있다. 코빗 관계자는 "법인 시장과 제도권 금융을 잇는 교두보 역할을 강화해 신뢰 기반의 거래소로 자리매김하겠다"고 말했다. christ@tf.co.kr 발로 뛰는 더팩트는 24시간 여러분의 제보를 기다립니다.▶카카오톡: '더팩트제보' 검색▶이메일: jebo@tf.co.kr▶뉴스 홈페이지: http://talk.tf.co.kr/bbs/report/writ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