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정환 기자 = 미군 핵무기가 배치된 것으로 알려진 벨기에의 공군기지에서도 정체불명 드론이 상공을 돌아다니는 사건이 발생했다. 벨기에 당국이 헬리콥터까지 출동시켰지만 추적에 실패했다. 3일(현지시간) 벨기에 공영 VRT, RTBF 등에 따르면 지난달 31일 저녁부터 2일까지 벨기에 상공에서 드론이 3일 연속으로 목격됐다. 특히 2일 오후 7시에는 벨기에 림뷔르흐주의 클라인 브로겔 공군기지 상공에서 드론 4대가 목격됐다. 벨기에 경찰과 군 당국은 헬리콥터와 순찰차 2대를 출동시켰지만 네덜란드 방향으로 날아가는 드론들의 신호를 놓쳐 요격에 실패했다. 보호된운영체제파일 클라인 브로겔 공군기지는 벨기에 공군의 F-16 전투기와 1500명의 운용인력이 배치된 군사시설이다. 공식적으로 확인되지는 않았지만,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NATO)의 핵공유협정에 따라 미국의 핵무기가 배치된 곳으로도 알려져 있다. 이외에도 지난 주말 벨기에 여러 지역의 군 기지와 민간 공항에 드론이 비행 고등학교 이상 했다는 보고가 전해졌다. 테오 프랑켄 벨기에 국방부 장관은 이날 RTBF와 인터뷰에서 "매우 우려스럽고 걱정스럽다"며 "전자적인 수단을 이용해 재밍(교란)을 시도해 드론을 격추하려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프랑켄 장관은 드론이 러시아가 '하이브리드 공격'을 목표로 기지에 정찰 드론을 보낸 것이라고 의심 대학생학자금대출 했다. 프랑켄 장관은 "우연히 군 기지를 통과하는 드론이 아니었다. 상당 시간 그곳에 머물렀다는 것은 분명 정찰을 위한 것"이라며 "당장 러시아 소행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그 동기는 분명하며 이러한 일을 수행하는 방식 역시 매우 명확하다"고 지적했다. 이어 프랑켄 장관은 다음주 벨기에의 '대드론 이니셔티브'를 위한 생활비대출 5000만 유로(약 820억 원) 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한다고 전했다. 최근 유럽 전역에서는 미확인 드론이 연이어 출몰하며 공항 폐쇄, 항공편 취소 등의 사태가 벌어지고 있다. 드론 활동의 배후로 러시아가 지목되고 있으나, 러시아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jwl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