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정금민 이창환 기자 =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취임 100일을 맞은 9일 기자간담회를 여는 대신 유기견 보호소 자원 봉사에 나섰다. 정 대표는 이날 오전 경기 용인시 소재 유기견 보호소 '행복한 강아지들이 사는 집'에서 기자들과 만나 "오늘이 당 대표 취임 100일이지만 99일든 101일이든 큰 의미는 없다"며 "말보다 일을 하겠다"고 했다. 그는 "주변에서 당대표 취임 100일에 기자회 자금지원 견을 했으면 했고 또 그것이 관례라고 그러는데 대한민국은 관례국가가 아니다"라며 "제가 법제사법위원회 위원장을 할 때부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라고 얘기를 했다. 100일 기자회견 같은 것은 필요할 때 적절한 시점에 하면 된다고 봤다"고 했다. 또 "요즘 동물들, 특히 반려견·반려묘와 함께 사는 국민들도 많은데 (동물 보호가) 당신들만의 청약통장 점수 일이 아니라 국가의 일이기도 하다는 것을 알려드리기 위해 현장에 왔다"며 "동물도 생명이고 또 우리 사람도 동물 중에 한 종이라고 본다면 더불어 사는 공동체에 동물도 함께 여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말 못하는 동물들이 여러 고통 속에 빠져 있는데 이를 구하고 사랑하는 분들이 계신다. 그분들과 함께 오늘 마음을 나누겠다"고 했다. 근로자전세자금대출이자 정 대표는 이어 유기견 보호소 등과 현장 간담회를 열고 보호견 지원 방안 등을 논의했다. 정 대표는 보호견과 함께 걷는 산책 활동을 진행했다며 "사람도 개도 (같은) 생명체다. 누구나 존중받고 대접을 받아야 한다"고 했다. 또 보호견이 일정 기간 동안 주인이 나타나지 않거나 입양되지 않으면 대부분 안락사 되는 점, 일부 시 통합대출 설보호소의 재정난 등 애로사항을 경청하기도 했다. 간담회에 배석한 한정애 정책위의장은 "동물보호소에 들어가면 20일 이후 안락사를 시킨다고 한다"며 "일련의 과정에서 국가가 제 역할을 해야 했다. 제도를 열심히 만들어 보겠다"고 약속했다. 정 대표는 이후 용인소방서를 격려 방문했다. 오후 4시에는 서울 종로구 국무총리 공 보험설계 관에서 열리는 고위당정협의회에 참석할 계획이다. 한편 정 대표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 생략 결정은 최근 대통령실과의 갈등설이 불거진 가운데 이뤄졌다. 앞서 민주당은 APEC(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 정상회의 직후 재판중지법(형사소송법 개정안)을 국정안정법이라고 칭하면서 추진에 시동을 걸었지만, 대통령 비서실장까지 나서 제동을 걸자 '엇박자' 논란이 일었다. 또 친명(친 이재명계)로 불리는 유동철 부산 수영 지역위원장이 부산시당위원장 경선 과정에서 컷오프(공천 배제)된 것을 두고도 당내 여진이 이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정 대표 측은 "지금은 대통령의 시간", "국정을 뒷받침하는데 모든 힘을 기울일 때"라며 관례로 하던 취임 100일 간담회를 하지 않는 등 자세를 낮춘 상태다. 박수현 수석대변인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 글을 통해 "(정 대표는) '이재명 정부를 뒷받침 하기 위해, 대표 취임 이후 하루하루 혼신의 힘을 다해 왔듯 오늘도 그런 하루를 보내고 싶다'(고 했다)"며 "취임 100일 기자간담회까지도 진행하지 않는 진심이 담긴 정 대표의 말씀"이라고 했다. 이어 "그래도 당 수석대변인으로서 지난 100일을 돌아보지 않을 수 없다"며 "3대 특검 개정안 통과(수사인력 보강·기간 연장·재판 중계 등), 취임 직후 (검찰·사법·언론) 개혁 과제별 전담 특위 구성, 당원주권정당 특별위원회 출범, 당원주권정당 본격화"라고 설명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appy7269@newsis.com, leec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