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공지능(AI) 활용이 산업계 전방위적으로 확산하는 가운데, 직원들이 개별적으로 업무에 생성형 AI를 활용하는 수준을 넘어 구체적 회사 업무에 AI를 적용해 효율화하는 움직임이 본격화하고 있다. 그간 업무 영역에서의 AI 활용은 고객 응대 챗봇처럼 학습된 매뉴얼 내용을 바탕으로 질문에 답하는 AI 콜센터(AICC) 등 제한된 영역에 머물렀지만, AI 기술이 대규모언어모델(LLM) 단계를 넘어 에이전틱 AI로 빠르게 발전하면서 기업 압류 들이 다양한 업무에 발 빠르게 AI 적용에 나선 것이다. 메가존클라우드가 적극적으로 AI를 업무에 적용하는 대표적인 기업 사례로 꼽히고 있다. ◇에이전틱 AI로 계약서 작성 자동화… 업무 효율 50% 향상 아시아 최대 관리형 클라우드 공급업체(MSP)인 메가존클라우드는 최근 계약서 작성에 AI를 적용해 계약 업무 생산성을 우리은행 대출상품 50%나 끌어올렸다. MSP 업무 특성상 관리해야 하는 계약 유형이 수십 가지나 돼 영업 담당자들은 고객이나 파트너와의 계약서 작성에 많은 시간과 에너지를 투입해야 했다. 계약서 작성은 단순 반복되는 일이 많으면서도 입력 과정에서 오타나 누락이 생길 경우 심각한 문제가 발생한다. 이 때문에 정확한 작성과 엄밀한 검토가 필수적인 업무로 영업 담당자들에게 큰 정부대출제한대학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8000여 고객사를 확보하고 있는 메가존클라우드는 빠르게 늘고 있는 고객사 및 기존 고객의 계약 갱신과 함께 170여 개 독립소프트웨어벤더(ISV) 솔루션 도입 계약 등으로 영업사원 1명당 매월 처리해야 하는 계약서가 20∼30건에 달한다. 이러한 업무 부담은 최근 자체 개발한 에이전틱 AI를 활용해 계약서 작성을 뱅크론 자동화하면서 해결했다. 메가존클라우드는 자체 개발한 엔터프라이즈 AI 서비스 플랫폼 AIR 스튜디오를 활용해 템플릿에 간단한 내용만 채워 넣으면 계약서가 자동으로 작성되는 AgreeMate라는 AI 에이전트를 개발해 영업 조직에 배포했다. AgreeMate 개발에 참여한 양은주 AIR 애널리틱스 유닛 매니저는 “계약서는 고도로 논리적인 문 공무원신용불량 서인 만큼 LLM을 적용해 효율화하기에 최적화된 문서”라며 “단순 반복 업무를 에이전틱 AI가 대신할 수 있게 함으로써 영업 담당자는 고객과의 소통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하자는 게 개발 취지였다”고 설명했다. 권계현 메가존클라우드 영업부문 이머징 비즈니스 유닛장은 “기존에는 매월 신규와 갱신, 추가 계약 등 수백 건의 계약서를 일일이 작성하느라 영업 실무자들의 계약서 관련 업무 부담이 컸다”며 “AgreeMate를 도입하고부터는 간단한 템플릿을 작성하고 고객이나 파트너의 사업자등록증 사본만 업로드하면 계약서가 자동으로 작성돼 영업 담당자들이 계약서 작성과 검증에 활용하고 있다”고 말했다.
메가존클라우드 임직원들이 과천메가존 산학연센터에서 AI 활용 방법을 익히고 있다.
◇전 직원 AI 역량 강화 교육… 비개발 부서도 스스로 업무 자동화 사내 교육 과정을 통해 습득한 AI 기법을 적용해 자신의 업무를 자동화하는 사례도 등장하고 있다. 메가존클라우드 총무유닛은 최근 퇴사자 계정관리 자동화 기능을 자체 개발해 업무에 활용하고 있다. 총무그룹은 신규 입사와 퇴사가 잦은 업계의 특성상, 퇴사자의 메일 계정을 관리하는 일이 업무에 큰 부담으로 작용해왔다. 퇴사자가 발생할 경우 이메일 계정을 중지하되 업무의 연속성을 보장하기 위해 후임자가 정해진 이후 기존 메일이 전달되도록 보관해야 하는 등 수작업으로 처리해야 할 후속 업무가 많기 때문이다. 총무그룹은 지난봄부터 사내 AI 교육 과정을 통해 습득한 AI 기술을 적용해 개발 조직의 도움 없이 퇴사자 계정 관리 업무를 스스로 자동화하고 있다. 황선진 메가존클라우드 총무유닛 매니저는 “사내 교육을 통해 원하는 최적의 답변을 얻어내기 위해 AI를 설정하고 세팅하는 방법을 습득한 게 큰 도움이 됐다”며 “퇴사자 계정을 자동화할 방법을 AI에 최적화된 프롬프트로 질문하는 과정을 몇 차례 반복하면서 기능을 완성했다”고 설명했다. 황 매니저는 1∼2주 정도의 개발 기간을 거쳐 얼개를 잡은 뒤 개발팀 엔지니어의 검증 및 조언을 한 차례 받은 후 테스트 운영을 거쳐 한 달 만에 실제 업무에 활용하기 시작했다. 이 같은 성과를 바탕으로 메가존클라우드 총무유닛은 신규 입사자 중복 계정 확인, 도면 면적 계산 등 단순 반복 업무를 개발조직 도움 없이 AI로 자동화하는 시도를 이어가고 있다. 이용권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