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신기림 기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강경한 이민 단속 정책이 인공지능(AI), 무역 전쟁과 맞물려 미국 노동 시장이 채용과 해고가 모두 둔화된 정체 국면에 접어든 것으로 보인다. 노동력 공급 감소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면서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연준, Fed)의 금리 인하에 주요 걸림돌로 작용할 외환노조 수 있다는 우려도 커진다. 이민자 이탈 심화...구조적 노동력 위축 연방정부 폐쇄(셧다운)로 인해 공식 고용 보고서가 부재한 가운데 민간 고용 지표와 인구조사국 통계에서 노동력 감소의 구조적 심각성이 드러났다. 민간 고용정보업체 ADP의 9월 신규 고용 수치는 예상치를 밑돌며 고용 둔화세를 시사했는데, 할머니 이는 트럼프 행정부의 강력한 이민 단속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미국 인구조사국(Census Bureau)에 따르면 트럼프 행정부 기간 동안 강제 추방 및 이민 감소로 120만 명 이상의 이민자가 미국 노동력에서 이탈한 것으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주로 저임금 및 중소기업 부문의 노동력 공급이 줄어들면서 미국의 고용 창출 능력이 구조적으로 약화되고 있 은행 점포 다고 지적한다. '경직된 노동 시장', 금리 인하 발목 잡나 노동력 감소는 단순한 고용 둔화를 넘어 노동 시장 전반의 이동성을 떨어뜨리며 채용과 해고가 동시에 정체되고 있다. 기업들은 AI 기술 도입 위협이나 미국발 무역 전쟁의 불확실성 속에서 채용 규모를 줄이는 동시에, 경기 침체에 대비해 숙련된 인력을 붙잡아 두려는 소상공인 기준 목적으로 해고도 미루는 채용-해고 동시 둔화 전략을 취하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는 진단했다. 연준의 제롬 파월 의장은 "채용과 해고가 적은 경제(low-hire, low-fire economy)"라는 표현을 사용했다. 노동력 공급 부족은 기업들이 인력 확보를 위해 임금을 높여야 하는 압박으로 이어져 인플레이션 압력을 높이는 핵심 요 대전 집값 인이 된다. 이는 인플레이션 둔화를 기대하는 연준의 금리 인하 결정에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노동력 감소는 결국 경제의 장기적인 생산성 감소로 이어져 높은 물가와 낮은 성장이 동시에 나타나는 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키울 수 있다는 경고도 나온다. 고령화·라이프스타일 변화까지 복합 작용 하지만 중앙은행들은 노동 시장의 정체 현상이 수요 약화 때문인지, 아니면 노동 공급에 영향을 미치는 구조적 변화 때문인지 판단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FT는 평가했다. 노동 이동성이 낮은 고령 인구의 증가와 팬데믹 이후 하이브리드(재택+출퇴근) 근무 등 라이프스타일 선호 변화로 구직자들이 이직을 꺼리는 현상도 노동 시장의 경직성을 심화시키는 요인이다. 링크드인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 영국 등 주요 선진국에서 새로운 고용주를 추가한 회원의 비율은 팬데믹 이전 수준보다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민 단속 등 구조적인 노동력 공급 문제가 인플레이션 압력을 키우는 상황에서 연준은 향후 금리 결정에서 고용 시장의 '정체'가 일시적인 현상인지, 아니면 구조적 변화로 인한 위험 신호인지를 신중하게 판단해야 하는 복잡한 상황에 놓였다고 FT는 분석했다. shinkiri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