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RT1자매는 아니지만 똑닮은 삼색냥들 Q. 만나서 네이버 날짜계산기 반갑습니다~ 보호자님과 반려동물(보리, 나비) 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두 삼색냥이와 함께 사는 냥집사입니다. 저희 집에는 똑닮은 삼색이지만 친 자매는 아닌 고양이 두 마리가 있습니다. 첫째 '보리(9살)'는 길에서 만나 가족이 되었고요. 둘째 '나비(9살)'는 7년간 길에서 살다 집에 온 지는 2년 정도 학자금대출 생활비대출만 된 가족입니다. 두 아이 모두 삼색냥이라 얼핏 보면 똑같이 생겼지만, 성격은 완전히 달라요! 덕분에 매일매일이 새로운 이야기로 가득합니다.
고양이 구별이 힘드신가요? (아래가 나비, 위가 보리) ⚡1초컷 구분법⚡ 나비(아래)는 코가 까매요. 그리고 과거 TNR로 귀 한쪽이 현대선물 잘려있어요.보리(위)는 코가 하얗고, 양쪽 귀가 잘리지 않고 온전합니다! 보리, 나비 보호자 제공
Q. 집사의 내 새꾸 자랑을 빼놓을 수 없죠. 보리와 나비 자랑을 마음껏 해주세요! 첫째, 보리는 집 안을 뛰어다니며 새로운 놀이를 찾아내는 에너자이저라 덕분에 집안이 늘 시끌벅적합니 울산개인회생 다. 저희 부모님에게도 애교가 장난 아니에요, 귀여운 얼굴로 보면 부모님이 간식 주시는 걸 알고 매일 애교를 부립니다. 둘째, 나비는 처음 만났을 때부터 사람을 너무 잘 따르는, 개냥이 상위 1%예요. 늘 저만 보며 따라다니고, 제가 어딜 돌아다녀도 쫓아와요!!! 같이 잘 때는 제 팔베개를 베고 잔답니다. 나비의 동글동글한 눈과 얼굴... 다음 억울하게 생긴 게 너무 귀엽고, 보리의 카리스마 눈빛과 말랑한 발바닥은 제가 제일 좋아하는 포인트예요!♥
보리는 코가 하얗죠! 나비는 까매서 구분이 가능해요. 보리, 나비 보호자 제공
Q. 고양이들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성격은 완전 다르다고요!? 보리는 장난꾸러기 예민 공주 그 자체예요. 아기 때부터 온 가족 사랑을 다 받고 자라서 그럴까요? 자기가 우리 집 서열 1순임을 바로 알고 아주 도도해요. 하고 싶은 대로 다 하고 산답니다. 나비는 차분하고 정말 순둥이에요. 보리가 때려도 가만히 있고 다 맞춰(?) 준답니다. 7년 길냥이 생활 치고 너무너무 순둥해서 깜짝 놀랐어요.. 오히려 첫째 보리가 더, 더 까칠해요!
둘째 나비의 개냥이 모습! 보리, 나비 보호자 제공
PART2베란다 창문으로 눈맞춤하던 고양이들, 가족이 되다! Q. 묘연은 언제 들어도 신기하고 감동이에요. 두 고양이를 만난 이야기를 해주세요! 첫째 보리와의 인연은 9년 전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제 친구가 오토바이 사이에 끼여있는 아기 고양이를 구출했었거든요. 소식을 듣고 제가 임보만 하려고 데려왔다가 결국 입양까지 하게 된 거죠. 사실 부모님이 동물을 안 좋아하셨기에 동물 키울 생각을 전혀 못했답니다. 지금은 어쩌다 보니 냥집사가 됐고, 부모님이 저보다 고양이들을 더 좋아하셔요. ♥️
보리는 과거 오토바이에 끼여있다 구조됐습니다. 보리, 나비 보호자 제공
둘째 나비는 저희 아파트에서 7년간 길냥이로 살았어요. 처음 보자마자 저를 따랐고, 그 이후부터 눈에 자꾸 밟혀 매일 챙겨주던 길냥이였죠. 그러다 나비가 길 생활 중 갑자기 심각하게 건강이 나빠지며, 제가 생각할 겨를도 없이 바로 집에 들여보냈습니다. 사정상 그동안 데려올 수 없었는데, 늦게라도 데려오게 돼 다행이에요! 항상 더 일찍 데려오지 못한 미안한 마음이 듭니다.
베란다 창문으로 길냥이 나비를 바로보는 모습. 보리, 나비 보호자 제공
Q. 두 마리 고양이의 관계는 어떤가요? 수 리와 나비가 잘 지내는지 궁금합니다~ 처음엔 서로 경계도 했지만, 지금은 잘 지낸답니다. 저희 집이 1층인데, 첫째 보리가 베란다 창문으로 바깥 구경을 정말 많이 했어요. 그때 밖에 있는 길냥이 나비를 많이 봤었죠.그래서 그런지 합사가 생각보다는 쉬웠어요. 서로 얼굴을 익혀놔서 그런 건지 모르겠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서로의 존재를 자연스럽게 인정했어요. 지금은 엄청 친하진 않지만 싸우지 않고 나름 잘 지낸답니다.특히 첫째 보리가 새로 온 나비에게 장난감을 어떻게 쓰는지 가르쳐 주던 순간은 아직도 잊을 수 없어요. 길냥이 나비는 장난감을 처음 본 거였으니까요. 보면서 마음도 짠하고, 너무 귀여웠답니다. 꼭 언니가 동생을 챙기는 모습 같아 마음이 뭉클했어요
집냥이 선배 보리의 장난간 갖고놀기 기술 전수 중! 보리, 나비 보호자 제공
Q. 보리, 나비와 살면서 유난히 잊지 못하는 기억이 있다면, 어떤 걸까요? 나비가 집에 온 첫날, 보리와 눈이 마주쳤던 순간이요. 서로를 똑바로 바라보던 그 장면은 긴장과 설렘이 동시에 담겨 있었어요. 지금은 그때를 웃으며 떠올릴 수 있지만, 그때는 저도 긴장했던 것 같아요. 유난히 제 마음에 깊이 남아 있는 순간입니다.이제 진짜 두 마리 고양이를 평생 잘 키워야겠단 생각으로, 더 열심히 살아야겠다고 다짐한 날이기도 합니다.고양이들에게 위로나, 감동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린다면 사실 매일인 것 같아요. 퇴근하고 집에 들어가면 고양이들이 저를 항상 마중 나와 주거든요. 푹 자다가 일어나서 눈도 제대로 못 뜬 채로 "집사 이제 왔니?"라는 표정 하고 나와주면 그렇게 힘이 나요. 말은 안 해도 하루의 피곤함이 아주 싹 사라집니다. 고양이들은 항상 저에게 감동이죠!
보리, 나비 보호자 제공
Q. 반려동물과 보호자는 함께 살다 보면 닮는다는 말이 있잖아요!? 혹시 고양이들과 지내며 닮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이 있을까요? 제가 호기심이 많고, 가끔 이유 모를 행동을 하기도 하거든요. 엉뚱미가 종종 나오는 거 같아요. 그런데 이런 모습이 첫째 보리랑 비슷해요. 제 친구들이 보리랑 닮았다고 말할 정도로요! 이런 걸 보면 보리와 제가 확실히 닮아가고 있는 것 같아요.
PART3길 위에서 만난 인연,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 되다
보리, 나비 보호자 제공
Q. 먼 훗날 반려생활 이야기를 책으로 낸다면, 첫 문장은 어떤 문구로 하고 싶으신가요? 길 위에서 만난 작은 인연이, 내 인생의 가장 큰 선물이 되었다. Q. 만약 딱 한 번만 우리 털뭉치와 말이 통한다면, 어떤 걸 물어보고 싶으신가요? 내가 너희에게 충분히 좋은 집사였는지, 지금 행복한지 어디 아픈 곳은 없는지 물어보고 싶어요. 물어보고 싶은 게 정말 많네요.
첫째 보리. 보리, 나비 보호자 제공
Q. 마지막 질문입니다. 보리&나비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요!? 나비, 보리야. 너희가 우리 집에 와준 것만으로도 나는 매일 감사해. 나비는 오랜 시간 기다려줘서 고맙고, 기다리게 해서 미안해. 그동안 길생활 고달팠을 텐데 너무 고생 많았어. 이제야 데려와서 너무너무 미안해. 그리고 간식이랑 영양제도 잘 먹어야 해! 이제 더 이상 아프지 말고 남은 묘생 후회 없이 행복하게 보내게 해줄게! 보리야, 활발한 에너지로 집안을 웃음으로 가득 채워줘서 고마워! 나비를 갑자기 데려오게 되었는데도 착하게 잘 받아줘서 고맙고. 앞으로도 아프지 말고, 우리 오래오래 함께하자. 너희는 내 하루의 이유이자 가장 큰 행복이야. 세상에서 제일 사랑해 ♥ 위 내용은 반려생활 이야기, 트렌드, 동반 장소, 의학 정보 등을 담은 동그람이의 뉴스레터 <☕꼬순다방>에 소개된 내용을 일부 소개한 콘텐츠입니다. 모든 내용이 궁금하다면 뉴스레터 구독 후 확인해 보세요! ▶구독하기▶ 뉴스레터 꼬순다방 소개글 보기 장형인 동그람이 에디터 hijang@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