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정치권에서 가장 강경한 친중(親中) 노선을 추종해온 정당 중화통일촉진당(CUPP)이 실제로 중국 공산당의 지원을 받으며 반정부 활동을 해온 정황이 미국 언론의 탐사 보도로 드러났다. 이 정당이 대만 최대의 폭력 조직 죽련방(竹聯幫·대나무연합)과 한 몸처럼 밀착해오며 사회를 교란시켜온 정황도 확인됐다. 워싱턴포스트(WP)는 지난달 29일 중국 공산당이 CUPP를 앞세워 통일전선전술로 대만 사회의 분열과 조건만 교란을 획책해온 정황을 보여주는 심층 기사를 냈다. 2004년 죽련방 우두머리 출신인 장안러(77)가 창당한 CUPP는 원내에 의석이 없고 당원 수는 3만명 정도에 불과한 군소 정당이다. 대만의 국가 정체성을 부정하고, 중국에 의한 통일을 정당화하는 메시지를 지속적으로 전파하는 강경 친중 노선으로 반중 성향의 민주진보당 정부와 지속적으로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갈등했다. 이에 민진당 라이칭더 정부는 올해 초 헌법재판소에 CUPP의 정당 해산을 청구했다. WP는 대만의 안보 전문가, 국회의원 및 CUPP와 죽련방에 몸담았던 인사들과의 심층 인터뷰를 토대로 “CUPP는 중국 공산당의 자금과 조직적 지원을 받아 대만 사회 내 공산당 비판 여론을 차단하는 데 주력하고, 중국에 의한 통일을 평화 통일로 새희망홀씨대출 선전했다”고 보도했다. 보도에 나타난 CUPP의 모습은 중국 공산당 통일전선 전위대에 가까웠다. 장안러는 2004년 창당 뒤 대만 내 공산당 비판을 억제하고 모집한 당원을 친중 스파이로 활용했다. CUPP는 대만을 중국의 지방(성·省)으로 보고, 일국양제 체제에 따른 통일을 주장해왔다. 대만이 홍콩이나 마카오처럼 중국의 통제를 받아야 한 전세자금대출 대환 다는 주장이다. 이 같은 당론은 ‘대만은 불법으로 이탈한 중국의 일개 성이며, 반드시 되찾아야 할 일부분’이라는 중국의 입장과 일치한다. CUPP는 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대만에서 일어나는 각종 범죄와 교통사고, 불법 행위 영상을 지속적으로 게시하며 대만을 무질서하고 혼란한 사회로 보이게 하려고 했다. CUPP 인사들은 지난해 대선 차량유지비 ·총선 과정에서 라디오 방송과 유튜브·페이스북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친중 성향 후보를 지지하고, 반중 시위 세력을 비난했다. 일부 인사는 “중국이 침공하면 대만군은 항복해야 한다”는 주장까지 내놨다. 이처럼 CUPP가 주도한 극단적 반정부 선전 선동의 배후에는 중국이 있었다고 WP는 전했다. 중국 공산당이 이들의 방송 운영 자금과 거주용 주택 비용 등을 전폭적으로 지원했다는 것이다. 공산당 산하 대외 통일 전선 공작부가 CUPP 관계자들과 빈번하게 접촉한 정황도 드러났다고 WP는 전했다. CUPP가 선전·선동에 그치지 않고 죽련방과 밀착하며 자체 무장에 주력했다는 사실도 드러났다. WP가 확보한 문서에 따르면 지난 5년간 대만 당국은 CUPP와 죽련방 조직원들로부터 총기 약 200정을 압수했다. WP는 중국이 대만을 무력 침공하는 돌발 상황이 발생할 경우 이런 조직들이 대만 사회 파괴 활동에 앞장서는 흉기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대만 안보 당국 관계자들의 우려도 전했다. 민진당 정부는 CUPP의 척결에 사활을 걸고 있다. 작년 11월 대만 검찰은 CUPP 대변인 장멍충과 아내를 공산당으로부터 240만달러(약 34억원)를 받고 선전 활동을 벌인 혐의로 기소했다. 장멍충은 이달 신장 질환으로 사망했고, 아내에 대한 재판 절차는 진행 중이다. 그러나 이 같은 격퇴전이 효과를 거둘 수 있을지에 대한 회의적인 시각도 적지 않다. 전직 미 정부기관 고위 관계자는 WP에 “중국엔 더 신뢰할 수 있고 통제 가능한 자산이 많다. CUPP는 그중 일부일 뿐”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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