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상공회의소는 500개 소매유통업체를 대상으로 4분기(10∼12월) RBSI를 조사해 8일 발표했다. RBSI는 소매유통 기업의 경기 판단 및 전망을 지수화한 것으로 기준치(100) 이상이면 다음 분기의 소매유통업 경기를 직전 분기보다 긍정적으로 본 기업이 많다는 의미다. 발표에 따르면 올 4분기 RBSI는 87로 3분기(7∼9월) 102에서 15포인트 하락했다. 올 3분기 RBSI가 2021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기준치를 넘기며 회복의 기미를 보였지만 한 분기 만에 다시 기준치 이하로 떨어진 것이다. 대한상의는 “경 코치 기 둔화와 내수 부진 지속, 업태 간 경쟁 심화 등 복합적 요인으로 인해 4분기 전망치가 상승 흐름을 이어가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업종별로 보면 소매유통업 가운데 백화점(103)만 유일하게 기준치를 넘었다. 백화점은 매년 찾아오는 연말 특수 외에 최근 주식시장 반등의 영향으로 고급 상품군 소비가 늘어난 것이 긍정적인 요소로 분석됐다. 신혼부부주택구입대출 반면 온라인쇼핑(87)은 업계 경쟁 심화와 중국 플랫폼의 저가 공세로 인해 부정적 전망이 우세했다. 슈퍼마켓(83)과 대형마트(81)는 온라인 장보기 확산으로 인해 전망이 어두웠고, 특히 대형마트의 경우 민생회복 소비쿠폰 사용처 제외로 인해 더욱 고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편의점(83)은 겨울철 유동인구 감소와 과잉 경쟁, 인건비가 부담 요인 원금균등분할상환방식 으로 지목됐다. 박종민 기자 blick@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