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권영미 기자 = 1982년 9월 29일, 미국 시카고 인근에서 미스터리한 연쇄 사망 사건이 발생했다. 당시 12세 소녀 메리 켈러먼은 감기 증상으로 부모가 건넨 약을 먹은 뒤 사망했다. 같은 날, 또 다른 남성 애덤 재너스가 사망했고, 그의 가족 두 명도 같은 날 숨졌다. 며칠 사이 총 7명이 사망했고, 공통점은 모두 이 약을 먹었다는 것이었다. 이 죽음의 원인이 된 약은 바로 타이레놀이었다. 타이레놀은 현재까지 매우 안전한 진통제로 평가받아 임신부들도 복용했지만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자기 자폐의 원인으로 지목해 논란의 중심에 섰다. PBS뉴스 등 당시 언론에 따성융광전투자 주식 르면 수사 결과, 이들은 모두 청산가리로 오염된 타이레놀 캡슐을 복용한 것으로 밝혀졌다. 12세 소녀는 목이 아프고 콧물이 나서, 애덤 제너스의 가족은 욱신거리는 두통에 타이레놀을 먹은 것이 화근이었다. 범인은 지금까지 밝혀지지 않았지만, 당시 경찰은 누군가가 약국에서 타이레놀을 구입한 뒤 독극물을 넣고 다시 진열대에 올려놓았을 가능성을 제기했다. 상승주 '타이레놀 살인'이라는 널리 불린 이 사건은 미국 전역에 충격을 안겼지만, 타이레놀을 제조한 존슨앤드존슨은 3100만 병을 자발적으로 회수하며 '위기 대응의 교과서'로 평가받았다. 이후 회사는 포장 방식에 혁신을 도입했다. 알루미늄 씰과 이중 밀봉 포장 등 ‘개봉 여부를 소비자가 즉시 확인할 수 있는’ 구조가 도입됐고, 이는 곧 업계 표준이 되었파라텍 주식 다. 또한 캡슐을 열고 청산가리를 쉽게 넣을 수 있었던 형태도 쉽게 삼킬 수 있으면서도 조작이 어려운 ‘캡렛’(정제 약처럼 단단한 고체지만 겉면은 캡슐처럼 젤라틴 코팅이 되어 삼키기 쉬움) 형태의 신제품도 출시됐다. 그런데 타이레놀은 또 다른 방식으로도 쓰인 적이 있다. 사람에게는 이로운 이 약이 인간과 간 효소가 다른 체리마스터 다운 뱀에게는 독이라는 것이 밝혀져 바로 뱀 퇴치용 독극물로 활용된 것이다. 영국 BBC방송과 미국 공영 라디오 방송인 NPR 등에 따르면 2013년 12월, 미국 농무부는 태평양의 미국령 괌에 2000마리의 죽은 쥐를 공중 투하했다. 갑자기 급증해 전력망을 교란하고 희귀 조류를 위협하던 외래종 ‘브라운 트리 스네이크’의 개체수를 조절하기 위해코스닥과코스피의차이 서다. 이 쥐들은 모두 80㎎의 파라세타몰(타이레놀의 주성분)을 품은 채 미니 낙하산에 매달려 나무 위에 떨어지도록 설계되었다. 나무를 타고 다니는 브라운 트리 스테이크가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위해서다. 이 프로그램은 연간 800만 달러의 예산이 투입되는 대규모 생태계 복원 사업으로, 실제로 일부 지역 뱀 개체수가 감소하고 특히 정력 시설에 침입해 정전을 유발하던 뱀의 활동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트럼프 대통령은 트루스쇼셜을 통해 “타이레놀이 자폐증을 유발할 수 있다”는 주장을 제기했다. 트럼프의 발언은 세계적으로 큰 충격을 주었다. 전문가들은 “현재까지 타이레놀과 자폐증 사이의 인과관계를 입증한 연구는 없다”고 선을 긋고 있다. 지난달 24일 네이처닷컴 등에 따르면 타이레놀은 130년 넘게 사용된 약이지만, 정확히 어떻게 통증과 열을 낮추는지는 아직도 과학적으로 완전히 밝혀지지 않았다. 이 때문에 타이레놀은 '안전하지만 신비로운 약'이라는 모순된 표현이 들어간 평가를 받고 있다. BBC는 전문가를 인용해 타이레놀이 "중추신경계와 뇌의 통증 인식을 조절하는 것으로 보이며, 염증이 있는 말초 부위에서 작용할 가능성도 있다"고 추정했다. kym@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