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해 해상에서 손목이 절단된 선원이 해경 헬기를 통해 긴급 이송되고 있다. 거센 바람과 파도 속에서도 해경 대원들이 신속하게 환자를 헬기에 태우고 있으며, 이 환자는 대구 W병원으로 옮겨져 6시간에 제1금융 대출 걸친 접합 수술을 받았다.<동해해경청 제공>
지난 1일 새벽, 어둠이 짙게 깔린 동해안 망망대해. 포항 호미곶에서 167㎞나 떨어진 먼 바다다. 조용하던 통발어선 갑판 위는 순식간에 아수라장이 됐다. 그물을 끌어올리던 50대 선원이 로프에 팔이 감기면서 왼쪽 손목이 절단된 것 주택기금전세자금 . 순간 선원들의 비명과 다급한 외침은 정적을 깼다. 육지까지의 거리를 떠올린 선원들은 얼굴이 창백해졌다. 막막해서다.
새벽 3시45분. 동해해경청 상황실로 '손목이 절단됐다. 피가 멈추지 않는다'는 긴급 신고가 접수됐다. 정비 중이던 경비함정이 곧장 출동했다. 한 시간 뒤 현장에 당도한 함정은 곧장 어선에 배를 붙 저금리전환대출 였다. 선원의 절단 부위를 감싼 붕대는 금세 피로 흥건해졌다. 응급구조사는 원격의료 장비를 작동시켰다. 화면 저편의 의사가 환자 상태를 지켜보며 지혈과 소독, 붕대 교체를 지시했다. 바다 한가운데에 '화상 응급실'이 즉석으로 마련된 셈이다.
두 시간쯤 뒤인 오전 5시48분, 포항항공대 헬기가 함정 위에 내렸다. 강풍 인터넷대학 탓에 함정엔 바닷물이 마구 튀어 오르고, 긴장한 선원들은 얼굴을 가린 채 환자가 이송되는 모습을 지켜봤다. 절단된 손목을 품엔 고이 안은 환자는 헬기와 함께 곧장 하늘로 치솟았다.
헬기는 50분을 날아 포항경주공항에 도착했다. 착륙 지점엔 이미 또 다른 헬기가 대기 중이었다. 1분 가량 뒤 환자는 곧바로 두 번째 헬기로 옮겨 졌다. 이송 작전은 육상경기의 바통 터치를 연상케 했다.
헬기가 대구 군공항(K2)에 착륙하자 대기하던 구급차가 곧장 환자를 W병원으로 이송했다. 오전 7시30분쯤 환자가 응급실에 들어선 순간부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의료진은 즉각 절단 부위를 확인하고, 혈류와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기 위한 응급 처치를 했다. 이송 사실이 전해진 순간부터 수부외과와 마취통증의학과, 간호팀이 모두 대기하고 있어서 환자는 도착과 동시에 곧장 수술준비가 가능했다. 사고가 발생한 지 불과 4시간 만에 '수술 가능한 상태'로 전환된 것.
오전 9시 40분, 수술실 불이 켜졌다. 절단된 혈관과 신경, 뼈와 힘줄을 맞물리듯 정교하게 이어 붙이는 고난도 미세수술이 시작됐다. 의료진은 현미경을 보며, 직경 몇 ㎜단위도 되지 않는 혈관과 신경을 봉합했다. 혈액 순환이 살아나는 순간엔 긴장된 기운이 역력했다. 수술은 오후 3시까지 꼬박 6시간 가량 이어졌다. 사고 발생부터 수술까지 총 12시간이 소요됐다. 일련의 상황은 긴장감 그 자체였다.
W병원 수부미세재건센터 수부외과 우수진 과장(사진·세부전문의)은 "손목 절단은 골든타임을 놓치면 영구적인 장애로 이어질 수 있다"며 "W병원이 갖춘 전문 수술 시스템과 팀워크, 신속한 헬기 이송이 서로 맞물려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칠 수 있었다"고 했다. 현재 환자는 W병원 중환자실에서 회복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