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사는 2025년10월06일 07시00분에 마켓인 프리미엄 콘텐츠로 선공개 되었습니다.
[이데일리 마켓in 이건엄 기자] LG화학(051910)이 대규모 자금 조달을 위해 체결한 주가수익스왑(Price Return Swap, 이하 PRS) 계약이 부담을 키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온다. PRS 계약에 따른 수수료가 회사채를 비롯한 다른 조달 수단 대비 높게 형성되는 만큼 순이익을 갉아 먹을 수 있다는 우려에서다. 이미 LG화학이 지출하고 있는 연간 이자 비용이 1조원을 훌쩍 뛰어넘는다는 점에서 실적 개선에 걸림돌로 작용할 전망이다.
6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LG화학은 자회사인 LG에너지솔루션 주식을 활용한 PRS 계약을 체결했다. 이번 PRS 계약의 기초자산은 LG에너지솔루션 보통주 575만주다. 계약 기간은 3년이며 기준금액은 지난달 30일 종가인 주당 34만7500원 카드 연체시 이 적용됐다. 주식 처분에 따른 매각 대금은 11월 3일에 수취할 예정이다.
PRS는 기업이 자회사 주식 등을 기초자산으로 하는 파생상품 계약으로 계약 기간 동안 증권사 등 투자자에게 수수료를 지급하고 주가 변동분에 따른 차액을 정산하는 방식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식돼 재무건전성이 좋지 않은 기업이 차입 관련 지표를 수입의류 공구 낮추는 데 긍정적인 효과를 낼 수 있다. 다만 PRS 계약에 따른 수수료가 회사채 등 일반적인 자금 조달 수단 대비 높다는 점은 부담이다. 특히 LG화학처럼 AA급 신용등급을 보유한 기업의 경우 상대적으로 낮은 금리에 안정적인 조달이 가능한 점을 고려하면 PRS 수수료와의 격차는 더 크게 나타날 수밖에 없다. PRS 활용이 단기적으로는 저축은행무직자신용대출 자금 조달의 유연성을 제공하지만 장기적으로는 순이익을 압박하는 부담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상당하다. 석유화학 업황 악화로 실적 반등 가능성이 낮은 상황에서 PRS 계약이 오히려 금융비용 부담을 키워 수익성을 갉아 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석유화학 업계는 중국발 공급 과잉 여 바로바론 파로 단가 확보에 난항을 겪으며 대규모 구조조정을 앞둔 상태다. 이미 LG화학은 천문학적 규모의 금융비용을 지출하고 있다. 상반기에만 2조원에 가까운 돈을 금융비용으로 지출했고, 규모 역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당장 상반기 연결기준 이자비용만 보더라도 5911억원으로 전년 동기 4253억원 대비 39% 증가했다. 이자비용을 포함한 전체 금융비용도 1조8787억원으로 같은 기간 1조2801억원 대비 46.8% 급증했다. 이 여파로 LG화학은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을 개선했음에도 불구하고 당기순이익은 대폭 감소했다. LG화학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은 9145억원으로 전년 동기 6464억원 대비 41.5% 증가했다. 반면 당기순이익은 같은 기간 4015억원에서 1485억원으로 63% 급감했다. 여기에 신용평가업계를 비롯한 금융권에서 PRS를 실질적 차환 부담이 있는 부채로 봐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는 점도 부담이다. 향후 PRS가 논의를 통해 부채로 반영될 경우 LG화학의 재무건전성에 치명적으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실제 금융위원회도 증권사와 해당 문제를 놓고 논의를 진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한국기업평가는 최근 ‘부채성 자금조달은 재무부담 확대의 시그널인가’라는 보고서에서 “(PRS가) 실질적인 상환 부담이 있다면 차입거래로 분류하는 것이 타당하다”며 “재무부담이 큰 그룹이 주로 PRS 거래를 활용하는 만큼 PRS계약에 대해 실질 상환부담을 반영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지적한 바 있다. 한편 LG화학은 PRS로 확보한 자금을 첨단소재, 바이오 등 신성장동력에 투입된 차입금 상환을 통한 재무구조 개선 등 기업가치 제고에 활용할 계획이다. 이건엄 (leeku@edaily.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