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세대 예배·기도운동 ‘G2A(GO TO ALL)’가 3일 경기도 고양 킨텍스 에서 열린다. 지역 교회와 선교단체들이 연합해 한국교회와 다음세대가 예수 그리스도의 지상명령을 따라 모든 사람과 영역, 민족으로 나아가도록 돕는 총체적 선교 집회다. 1만 5000석 규모의 무대에는 제이어스, 아이자야식스티원, 팀룩워십, 예수전도단 서울화요모임 등 국내 대표 찬양팀이 오른다. 미국 코너스톤교회를 개척한 프랜시스 챈 목사를 비롯해 김상인(움직이는교회) 황덕영(새중앙교회) 목사 등이 말씀을 전한다. 영인프런티어 주식
찬양 70% 말씀 30%, 핵심은 ‘결단과 파송’
10시간 집회에서 찬양과 말씀 비율은 7대 3이다. 노소영 아이자야식스티원 간사는 “찬양 50분, 메시지 20분으로 구성되지만 뒤 순서가 더 중요하다”며 “참가자들이 결단하고 다음 단계예시 를 선택하도록 동기를 부여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청소년, 캠퍼스, 일터, 신학생·목회자, 복음전파, 열방 등 6개 ‘미션필드 세션’이 주목된다. 총 4개 세션에서 각 분야 대표 인사가 메시지를 전하고, 현장 부스에서 구체적 실천 방안을 안내한다. 참가자는 QR코드로 현장에서 바로 신청할 수 있다.
2025 성령한국 청년대회 with Asia 참석자들이 23일 서울 중구 장충체육관에서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 국민일보DB
지난 8월 기독교대한감리회의 ‘성령한국 청년대회’에 이어 G2A 같은 대형 찬양 집회가 확산되면서 예배의 본질골든크로스 에 대한 성찰도 이어지고 있다. 이규 시티미션교회 목사는 국민일보와 통화에서 “형식보다 동기와 목적이 하나님께 있느냐가 본질”이라며 “찰스 웨슬리 찬송가 절반 이상이 당시 유행가 멜로디였지만 지금은 정통 찬송가로 인정받는다. EDM 예배도 같은 맥락에서 이해해야 한다”고 말했다. 다만 “흥과 감동이 말씀에서 벗어나면 위험하다”며 “예배 리개미를위한급등주정보센터 더들이 감정 위에 말씀을 함께 전해 균형을 잡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조성민 아이자야식스티원 대표는 “예배에서 가장 중요한 키워드는 ‘참여’”라며 “회중이 관람자가 아니라 함께 예배를 세우는 팀이 되도록 공간을 연다”고 했다. 그는 “무대 위 사람이 아니라 하나님만 드러나는 예배여야 한다”며 “누가 인도했는지 기억 안 나고 하나님만 생각난다는 피드백이 가장 기쁘다”고 덧붙였다. 조 대표는 4세대 워십의 과제로 말씀 회복을 꼽았다. 그는 “다음 세대가 성경 읽는 비율은 매우 낮다. 우리를 드러내는 노래가 아니라 말씀 자체를 노래하는 곡이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영성 관리도 중요하다. 아이자야식스티원은 매일 아침 40명 가까운 팀원이 줌으로 모여 말씀을 읽는다. 조 대표는 “우리가 말씀을 읽지 않으면 능력이 없다는 마음으로 3년째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대안으로 떠오른 교회 중심 예배팀
유은성 CCM 아티스트는 교회 중심 예배팀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교회 중심으로 안정적인 예배팀이 준비되면 더 건강한 예배 음악 문화가 형성될 것이라는 게 그의 주장이다. 실제로 만나교회는 ‘만나워십’을 준비하고 있다.
나요한 만나교회 만나워십 담당 목사는 “파라처치 찬양팀의 영향력이 크지만, 뿌리를 내릴 교회가 있을 때 사역이 더 길고 깊게 지속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만나워십은 담임목사의 설교문과 교회의 목회 철학을 토대로 자작곡을 만드는 전통을 이어가고 있다. 변화산 새벽기도회 등 대형 집회 때마다 새로운 곡을 발표한다. 경기도 성남 더크로스처치(박호종 목사)의 찬양팀 ‘레비스탕스’는 교회 중심 예배팀의 성공 사례로 주목받는다. 6년 전 교회 청년들로 시작된 이 팀은 팬데믹 시기 유튜브를 통해 알려졌고 지금은 국제 선교대회 무대까지 오르며 사역 영역을 넓히고 있다. 문정혜 더크로스처치 목사는 레비스탕스를 ‘선교적 공동체’로 키우고 있다. 문 목사는 “멤버 대부분이 영어와 한국어에 능통하다. 어디서든 예배를 섬길 수 있는 국제적 팀으로 준비돼 있다”며 “국내 집회뿐 아니라 해외 선교지와 개척 교회를 우선적으로 섬기는 것을 부르심으로 삼고 있다”고 설명했다. 단순히 노래만 잘하는 팀이 아니다. 보컬·악기·미디어·시스템 운영 등 다방면을 감당할 수 있도록 멘토링과 훈련을 이어간다. 문 목사는 “한 명이 선교지에 가면 교회 전체를 세울 수 있어야 한다는 원칙을 갖고 있다”며 “개인 역량 강화와 공동체 훈련, 영성 관리에 집중한다”고 말했다. 멤버들은 매주 자체 기도와 예배 모임을 갖고, 교회 내 소그룹과 청소년부 예배까지 직접 섬기며 영성과 실력을 함께 키운다. 레비스탕스가 강조하는 또 다른 원칙은 ‘가족 같은 공동체’다. 문 목사는 “찬양팀이 단순히 실력 있는 음악 집단으로 끝나면 오래 가지 못한다”며 “찬양팀 사역이 건강하게 지속되려면 개인적으로는 하나님 앞에서의 부르심이 분명해야 하고, 공동체적으로는 그 부르심을 함께 지켜갈 수 있는 영적 가족이 필요하다. 예배는 결국 사역 이전에 삶이고 공동체”라고 강조했다.
교회와 찬양팀의 협력 구조
이규 목사는 교회와 찬양팀 간 협력 구조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교회와 선교단체가 각을 세우기보단 찬양팀은 청년에게 은혜를 체험하게 하고, 교회는 그것을 지속가능한 신앙으로 이어줘야 한다”는 게 그의 제안이다.
최근 경기도 성남 선한목자교회에서 열린 금요 성령집회. 신석현 포토그래퍼
조 대표도 “이번 G2A 연합도 찬양팀들만의 연합이 아니다. 지역교회 목회자들과의 연합이 함께 공존한다”며 “목회자들이 찬양 무브먼트를 이해하고 선교단체들도 공감대를 형성했기에 가능했다”고 설명했다. 김아영 손동준 이현성 기자 singforyou@kmib.co.kr GoodNews paper ⓒ 국민일보(www.kmib.co.kr),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