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이(가명·54) 씨는 80대 아버지에게 아침 인사를 건넨 후 밤사이 젖은 기저귀를 갈아줍니다. 얼굴과 손을 닦아주며 새 옷으로 갈아입힌 후 배에 연결된 관을 통해 아침 식사를 도왔습니다. 그리고 집에서 자고 있을 대학생 아들과 중학생 딸에게 휴대 전화로 하루의 시작을 챙깁니다. 그리고 또다시 아버지가 먹어야 할 약을 챙기고, 근육이 굳지 않도록 마사지하며 수발을 듭니다. 세 자매 중 장녀인 영이 씨는 10살쯤에 어머니를 여의고, 이후 동생들에게 엄마 같은 역할을 했습니다. 건축 회사에서 일하던 중 남편을 만나 결혼해 자녀도 생겼습니다. 열심히 살았으나 가진 것이 없던 남편은 코로나19 이후 일을 제대로 하지 못했고 결국 부부 둘 다 신용불량자가 됐습니다. 보증금 50만 휴대폰 요금 연체 원에 월세 20만 원짜리, 방 2칸과 화장실로 이루어진 다세대주택에서 생활한 지도 10년이 넘었습니다. 사정은 나아지지 않았지만 반듯하게 자라주는 자녀들이 있어 오늘의 어려움을 견딜 수 있었습니다. 그러다 3년 전 홀로 계시던 아버지가 낙상 사고로 뇌를 다쳤습니다. 늦게 발견된 탓에 뇌 손상이 심해져 거동할 수 없게 됐습니다. 공무원대출뇌병변 장애인이 된 아버지는 다른 사람의 도움이 전적으로 필요한 상태입니다. 뇌출혈, 폐렴 등으로 병원 입·퇴원을 반복할 정도로 여러 차례 위급한 상황을 겪었습니다. 영이 씨는 3년째 24시간 간병을 하고 있습니다. 영이 씨가 간병으로 집에 들어오지 못하는 사이 남편은 밥보다 술을 찾게 됐습니다. 이웃 어른들의 심부름을 해주며 얻어 비소구대출 먹은 술로 정신 건강이 나빠졌고, 어느새 집안은 쓰레기로 가득해졌습니다. 남편은 자녀 방에도 쓰레기를 투척해, 잠을 잘 수도 쉴 수도 없는 곳으로 만들고 있습니다. 며칠 전 월세가 300만 원이나 밀렸다며 집주인은 당장 집을 비워 달라고 연락이 왔습니다. 그러나 당장 돈이 없습니다. 영이 씨는 기초생활수급자로 국가에서 지원되는 보조금으로 채무조정방법 생활하고 있고, 남편은 발이 퉁퉁 부어 신발을 신을 수 없는 지경입니다. 남편이 알 수 없는 말로 횡설수설하는 날도 많지만 치료비 부담으로 병원 진료도 받지 못하고 있습니다. 영이 씨는 연제구에 있는 아버지를 모시고 와서 사하구에서 가족들과 함께 살고 싶다고 합니다. 하지만 당장 월세 미납금과 남편의 치료비, 주거지 비용 등으로 고민이 요즘은행금리 깊어만 갑니다. 영이 씨 가족이 모두 함께 모여서 서로를 다독이며 살 수 있도록, 힘을 낼 수 있도록 여러분들의 관심과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사하구청 복지정책과 김옥연 △계좌번호 부산은행 315-13-000016-3 부산공동모금회 051-790-1400, 051-790-1415. △공감기부(무료) 방법-부산은행 사회공헌홈페이지(www.happybnk.co.kr) 공감기부프로젝트 참여
▣ 이렇게 됐습니다 - 지난 12일 자 씨 문호 씨 지난 12일 자 ‘유일 안식처인 농막 떠나야 하는 문호 씨’ 사연에 후원자 56명이 274만 460원을, BNK 공감클릭으로 100만 원을 모아주셨습니다. 후원금은 문호 씨의 치료비와 새 보금자리 마련을 위한 보증금으로 사용할 예정입니다. 최근 낙상 사고로 허리 골절 수술을 받은 문호 씨는 치료 중 폐질환이 악화돼 치료를 받고 있습니다. 다음 달 퇴원 후 이웃들이 있는 인근에 후원금으로 단칸방을 구할 예정입니다. 문호 씨는 “여러분의 소중한 정성과 나눔이 저에게 큰 감동으로 평생 기억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TBN부산교통방송(94.9㎒)에서 매주 수요일 오전 10시 15분에 방송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