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뉴시스]강경호 기자 = "좋은 곳에서 다시 잘 태어나서… 잘 자라고 있을거에요." 추석 명절인 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광장 한 켠엔 특별한 차례상이 차려졌다. 차례상에는 으레 올라야 할 떡 같은 것들 대신 형형색색의 과일과 함께 치킨, 피자는 물론 맥주캔까지 놓여있었다. 이 차례상의 주인은 지난 2022년 10월29일, 이태원 참사로 목숨을 잃은 전북 지역 희생자들이다. 개인회생 신청가능조건 참사 유가족들과 시민단체들은 이날 풍남문광장에 있는 10·29 이태원 참사 희생자 분향소에서 차례상을 차렸다. 유족들이 집에서 직접 해온 전과 잡채 등이 차려진 차례상 맨 뒤켠엔 8명의 참사 희생자들이 생전 찍었던 환한 미소를 띤 얼굴이 액자 속에 놓여있다. 한옥마을을 찾은 시민들은 무슨 일인가 싶어 가던 발걸음을 멈추고 대출 고정금리 변동금리 분향소 속 차려진 차례상을 빤히 쳐다보기도 했다. 이날 분향소에는 전북 지역 유가족과 분향소가 없는 광주·전남 지역의 유가족들도 함께 자리했다. 분향과 차례가 끝나자 유족들은 삼삼오오 둘러앉아 담소를 나누기도 했다. 이지현씨의 어머니인 정미라씨는 "명절이 되면 함께 기차표도 끊어주고, 터미널 가서 같이 짐도 들어주고 명 스포티지 구매프로그램 절을 맞았는데 이젠 그러지 못한다"며 "그 날 이후에 저희 애 또래 정도 되는 여성이 캐리어를 손에 들고 어머니와 함께 가는 모습을 보는데… 생각이 나더라"라고 말했다.
[전주=뉴시스] 강경호 기자 = 추석 당일인 6일 전북 전주시 완산구 풍남문광장 내 분향소에 10·29 기업파산 이태원 참사 희생자를 위해 마련한 차례상이 놓여있다. 2025.10.06. lukekang@newsis.com
문호균씨의 아버지인 문성철씨도 "명절이 괴롭다. 없었으면 좋겠다. 누군가는 여행 간다고 하고, 전 즐겁게 놀다오라고 하는데 전 오지 못할 아들을 기다리고 있다"며 "예전에 전주역으로 아들을 제2금융권학생대출 태우러 갈 때의 생각이 참 많이 난다"고 했다. 유족들은 이태원 참사의 추모·기억 공간을 위해 지자체와 국가의 도움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현재 이태원 참사 분향소는 서울과 전주, 단 두 곳에만 존재하고 있다. 문씨는 "참사를 기억해야 다시는 재난 참사가 일어나지 않는다. 그런 기억 공간을 마련할 수 있도록 지원을 요구했지만 민원때문에 (전주시가) 협조하지 않는다고 들었다"며 "저흰 국가와 지자체와 싸우고 싶지 않다. 같이 가야 한다. 그런데 이런 참사가 다시 발생하지 않으려면 이걸 기억하고, 추모하고 필요하면 간담회도 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한거다"라고 힘주어 말했다. 정씨 역시도 "특별조사위원회(특조위)의 결과가 나오기 전까지 이걸 철거한다는 건 말이 안 된다"며 "지금 관련자들이 받은 처벌은 너무 약하다고 생각한다. 특조위 조사와 검·경 수사를 통해 책임이 밝혀지고 처벌을 받는 것들이 모두 완료가 되야할 것"이라고 했다. 정씨는 마지막으로 딸인 지현씨를 향해 "좋은 곳에서 좋은 모습으로 환생했을 것이다. 잘 지내고 있을 것"이라며 "아마 엄마를 보고 '나를 위해 이렇게 열심히 노력해줘서 고맙다'고 말하지 않을까"라고 말하며 눈물을 훔쳤다. ☞공감언론 뉴시스 lukeka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