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의 에너지 수출액이 사상 최대치를 기록하면서 화석 연료 중심의 미국을 압도했다는 외신 보도가 나왔다. 블룸버그 통신은 기후 싱크탱크 엠버의 보고서를 인용해 지난 8월 중국의 전기차·배터리·태양광 패널·기타 탄소 감축 기술 분야 수출액이 200억달러(약 28조원)로, 역대 최대 수준이라고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블룸버그는 “미국과 중국이 에너지 수출 시장을 차지하기 위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며 “미국은 세계에 화석 연료, 중국은 청정 에너지 기술을 판매하고 있으며 확실한 승자는 중국”이라고 전했다. 지방자치단체장 블룸버그에 따르면 지난 1~7월 중국의 친환경 기술 수출 규모는 1200억달러(169조원)로 집계됐다. 이는 같은 기간 미국의 석유·가스 해외 수출액 800억달러(113조원)를 웃도는 수치다. 중국은 특히 신흥국 시장을 중심으로 수출을 빠르게 늘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블룸버그는 올해 중국 전기차 수출의 50% 이상이 급여계산방법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회원국이 아닌 곳에서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이 매체는 “미국은 저탄소 상품 대비 가격이 높은 화석연료 수출로 더 많은 이익을 거둘 수 있을 것”이라면서도 “주요 청정 에너지 수입국에서 중국의 영향력은 더욱 높아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호길 기자 eagles@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