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29일 서울 성동구 ‘올리브영N성수점’ 4층에 있는 방송 스튜디오. 오후 8시 방송 시작과 함께 고요하던 공간이 밝은 리액션과 박수 소리로 가득 채워졌다. 거대한 조명이 향한 세트장에는 출연자들이 화장품을 들고 제품을 소개하고 있었고 한쪽 화면에는 실시간으로 소비자 댓글이 쏟아졌다. 이를 확인한 출연자들은 곧바로 반응을 주고받으며 시청자와 자연스럽게 대화를 이어갔다. CJ올리브영이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신규 라이브 프로그램 ‘요즘올영’을 통해 소비자 접점 강화에 나섰다. 단순 할인 혜택보다는 재미와주식바로보기 정보, 실시간 소통을 중시하는 젊은 소비자를 겨냥해 시청 경험이 자연스럽게 구매로까지 이어지도록 하려는 전략이다. 올리브영은 이날 지난 8월 첫선을 보인 ‘요즘올영’의 두 번째 방송을 진행했다. 방송에서 소개된 제품은 본방송과 재방송 기간(9월29~30일) 동안 온라인몰 인기 상품 10위권에 오르며 매출 목표 100% 이상 달성하는 등황금성검증 높은 성과를 거뒀다. 특히 젊은 소비자의 반응이 뜨거웠다. 본방송과 재방송 합산 기준 전체 시청자의 80%가 1030세대였으며 20대 시청자 비중이 가장 높았다.
지난달 29일 서울 성수동 올리브영N성수점에서 올리브영의 신규 라이브방송 '요즘올영'이 진행되고 있다./사진=실시간증권방송 올리브영 제공
요즘올영은 쇼핑과 엔터테인먼트를 결합한 ‘쇼퍼테인먼트’ 형식의 올리브영 신규 라이브 프로그램이다. 쇼호스트 중심이었던 기존 라이브 방송과 달리 인플루언서 MC와 올리브영 뷰티 컨설턴트, ‘셔터브리티’라 불리는 뷰티 크리에이터 5인이 참여해 시청자와 직접 소통한다. 이를 통해 단순 제품이벤트릴게임 소개를 넘어 정보 제공과 재미, 구매 전환이 자연스럽게 이어지도록 기획된 것이 특징이다. 이날 방송은 웰라쥬, 제로이드, 프로티원 3개 뷰티 브랜드가 함께하는 연합 방송 형식으로 진행됐다. 참여 브랜드는 시즌과 트렌드를 기반으로 리뉴얼 제품이나 기획 세트가 있는 곳을 우선 검토하고 카테고리별 균형과 제품 라인업까지 종합적으로 고려해 선정키움증권계좌개설은행 한다. 방송 주제는 ‘성분 지향 뷰티’로, 스킨케어부터 이너뷰티 제품까지 다양한 상품이 소개됐다. 올리브영 관계자는 주제 선정 이유에 대해 “성분별 효능을 중심으로 제품을 선택하는 Z세대 소비 트렌드를 반영했다”라며 “이는 스킨케어를 넘어 이너뷰티까지 확장 가능한 주제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 출연자들은 각자 제품 사용 후기와 느낌을 공유했고 직접 발라보며 시연하기도 했다. 방송 중간에는 출연자가 실제 제품을 사용 장면을 담은 영상이 송출되기도 했고 평소 사용 중인 제품을 직접 들고나와 소개하는 모습도 눈에 띄었다. 지성, 건성, 민감성 등 다양한 피부 타입을 가진 출연자들의 솔직한 후기가 방송 내내 이어졌다. 이날 MC를 맡은 댄서 하리무는 “제가 느낀 바를 있는 그대로 전하려 한다. 오히려 그렇게 해야 소비자들이 더 좋아한다”며 “저와 피부 톤이나 유형이 같은 분들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전하는 게 제 목표”라고 강조했다. 올리브영은 요즘올영을 고객 접점을 강화하는 핵심 채널로 키운다는 계획이다. 관계자는 “올리브영이 보유한 데이터와 인사이트를 바탕으로 전문성 있는 상품 큐레이션과 출연자들의 실사용 팁을 제공하겠다”고 밝혔다. 박수림 한경닷컴 기자 paksr365@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