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이혜원 기자 = "무신사(MUSINSA)는 글로벌 시장에서 K패션 브랜드와 함께 성공을 만들어갈 준비된 파트너 입니다." 지난 6월 열린 '2025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에서 박준모 무신사 대표는 "최고 수준의 현지 네트워크와 콘텐츠 경쟁력, 패션업계에 대한 높은 이해도 등을 앞세워 K패션 인큐베이터로서 생태계의 확장을 도울 예정"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무신사가 국내 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을 돕는 파트너로 성장하기 위한 글로벌 비전을 선포한 자리였다. 이 자리에서 박준모 대표는 브랜드, 투자사 등 국내 단수취급 외 여러 이해관계자들 앞에서 K패션 인큐베이터로서 본격 발돋움하겠다는 의지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실제 이틀간 진행된 행사에 1000여 개 브랜드에서 1500여 명이 참석했다. 박 대표는 IBM, 구글, 아마존을 거쳐 29CM에 합류한 이후 괄목할만한 성장을 만들어왔다. 서울대학교 기계항공공학부를 졸업 자동차 유지비 한 박 대표는 ▲IBM코리아(2003년) ▲구글코리아 광고사업부 유통·금융 총괄(2008년) ▲아마존 글로벌셀링 한국 대표이사(2015년) ▲아마존 글로벌셀링 한국·동남아시아 대표이사(2017년) ▲아마존 글로벌셀링 아시아 프로덕트 총괄(2019년)을 지내고, 2021년 29CM 사업 대표로 무신사에 합류했다. 2024년부터 무신사 대표 졸업후취업준비 이사직을 맡고 있으며, 글로벌 커머스와 조직 경영에 대한 풍부한 경험과 전문성을 바탕으로 무신사의 성장에 기여하고 있다. 또한 프로덕트 및 테크 분야에 대한 깊은 이해와 노하우를 바탕으로 데이터 기반의 플랫폼 고도화와 글로벌 사업 확장 등에 집중해 무신사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다.
교통비 지급 6월 10~11일 진행된 '무신사 글로벌 파트너스 데이' 행사에서 키노트 발표를 진행하고 있는 박준모 대표 (사진=무신사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무신사는 2021년에 해외 첫 자회사로 일본 현지법인 '무신사 재팬'을 설립한 이후 K패션 브랜드의 글로벌 진출 지원 입시기관 의 토대를 다져왔다. 일본 현지에서 일반 고객 대상으로 팝업 스토어 개최를 비롯해 바이어 초청 B2B 수주회, 온라인 공식 홈페이지 구축 등을 진행하며 네트워크를 확장했다. 2022년 하반기에 글로벌 스토어를 론칭하며 온라인을 중심으로 K패션 브랜드의 해외 진출도 돕고 있다.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의 2024년 연간 거래액은 전년 대비 100% 증가하기도 했다. 올해 4월말 기준으로 무신사 글로벌 스토어 입점 브랜드는 2000여 개에 달하며, 4월 기준 글로벌 스토어 모바일 앱의 MAU(월간 활성 사용자수)는 300만 명에 이른다. 최근에는 중국 최대 규모의 글로벌 스포츠웨어 기업인 '안타 스포츠'와 손을 잡고 본격적으로 중국 시장 공략에 나서고 있다. 무신사와 안타 스포츠는 중국 현지에 합작법인 '무신사 차이나(MUSINSA China)'를 설립하고 공동 투자를 단행했다. 무신사는 합작법인 지분 60%를 보유하며 최대주주 지위를 갖고, 안타 스포츠가 나머지 40% 지분을 보유한다. 무신사 차이나는 중국 시장 내에서 무신사 스탠다드와 무신사 스토어의 온오프라인 사업을 주도할 예정이며, 안타 스포츠는 합작 법인 이사회를 통해 전략적·재무적 관리 역할를 수행한다. '무신사 차이나'의 첫 사업 행보로 무신사는 최근 중국 최대 B2C 이커머스 플랫폼 '티몰(Tmall)'에 공식 플래그십 스토어를 오픈했다. '무신사 스탠다드'의 티몰 플래그십 스토어는 한국 젊은 층에서 인기가 많은 패션 아이템 280여 종을 선별해 먼저 선보이며 글로벌 소비자 접점을 확대하고 있다. 이어 무신사는 오는 12월 중순 중국 상하이에 무신사 스토어와 무신사 스탠다드 매장을 연이어 오픈할 계획이다. 한편 무신사는 IPO(기업공개)를 준비 중이다. 지난 8월 복수의 증권사를 대상으로 IPO 주관사 선정과 관련한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발송한 바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march11@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