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적인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이 올해 들어 꾸준히 사상 최고가를 경신하며 투자상품으로서 주목받고 있다. 금뿐만 아니라 은도 덩달아 주목받고 있는데, 은은 금보다 높은 상승률을 기록해 시장 관심을 끌고 있다.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 인하 기대감에 증시 변동성이 커지면서 안전자산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는 데다, 은의 경우 산업적 수요까지 더해지며 가격 상승을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된다. 금·은 나란히 사상 최고가 경신…"앞으로 더 오른다" 1일 뉴욕상품거래소에 따르면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9월30일(현지시간) 기준 온스당 3855.2달러(약 537만원)를 기록했다. 금 현물은 장중 한때 3 강남역맛집 서초나인로드피제리아 833.37달러로 사상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금 선물 및 현물 가격 모두 사상 최고치를 경신했다. 금은 최근 1년 새 무려 50% 상승했다. 국내 시세도 꾸준히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금 1돈(3.75g) 가격은 9월29일 기준 75만9000원으로 1년 새 52%가량 올랐다.
최근 르노삼성sm7 에는 은이 금보다 높은 상승세를 기록하면서 덩달아 투자처로 주목받고 있다. 같은 날 뉴욕상품거래소의 국제 은 가격은 온스당 47.02달러를 나타냈다. 국내 시세 역시 은 1돈당 1만90원으로, 1만원을 돌파했다. 은 가격은 2011년 이후 14년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새마을금고 적금금 가격의 상승 배경으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하로 인한 안전자산에 대한 선호와 함께 글로벌 중앙은행의 금 보유 확대 등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트럼프 행정부의 관세 정책 불확실성이 지속되면서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에 대한 수요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Fed가 지난주 금리 인하를 재개하면서 금값 상승세를 더욱 가속화하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 신혼부부전세자금대출 무주택 주요국 중앙은행의 금 매입 규모 확대도 금값을 밀어 올리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신한투자증권에 따르면 2015~2019년 연평균 130t이었던 중앙은행의 금 보유 순증 규모는 2022~2025년 상반기까지 연평균 260t으로 두 배가량 확대됐다. 통상 은 가격은 금 가격과 연동해 움직이지만, 최근에는 산업적 수요까지 더해지면서 금보다 할인률계산 가파른 상승세를 나타내고 있다. 은은 금과 달리 절반 이상이 산업용으로 쓰이며, 친환경 에너지·전기차·인공지능(AI) 관련 분야에서 필수적으로 사용되면서 수요가 꾸준히 창출되고 있다. 하나금융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은의 산업 수요는 40% 가까이 증가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금과 은 가격이 더 오를 것으로 전망한다. 하건형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중앙은행 매수세와 금융·재정정책 리스크 헤지 수요가 이어지는 한 금값은 상승세를 지속할 것"이라며 "올해 말 금 가격은 4000달러에 육박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황선경 하나금융연구소 연구원은 "은은 금 대비 저평가된 안전자산이라는 인식과 함께, 러시아 중앙은행이 은을 전략자산으로 활용하는 방침을 공식화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며 "기술발전과 함께 친환경 에너지 전환 기조는 향후 은 수요를 더욱 가속화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실물 말고도 투자 방법 'A to Z'
지난해부터 금 가격이 고공행진하면서 다양한 투자 방법도 주목받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골드바, 실버바처럼 실물을 직접 사고파는 것이다. 매매차익에 대해서는 비과세지만 부가가치세 10%, 수수료 5%, 세공비(약 2% 내외)를 내야 한다. 또 자금세탁 등 부정한 목적으로 금을 사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현금 구입은 제한된다. 과거에는 금을 사려면 귀금속 상가를 찾아야 했지만 최근에는 홈쇼핑, 은행에서도 골드바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 현물로 금을 살 수 있는 또 다른 방법으로 한국거래소 금 시장을 꼽을 수 있다. 국내 유일 장내 금 현물 거래 시장으로, 회원 증권사를 통해 계좌를 만들고 주식처럼 거래가 가능하다. 거래 단위는 1g부터로 시장에서 형성되는 가격으로 매매하고, 차익에 대한 세금이 없다는 점이 장점이다. 다만 실물 인출 시에는 1kg 단위로만 가능하며, 거래 가격의 10%가 부가가치세로 붙는다. 비교적 소액으로도 투자가 가능한 금 통장(골드뱅킹)도 대표적인 금 투자 방법이다. 금 통장은 실물 인수 없이 자유롭게 금에 투자할 수 있는 수시 입출금식 상품으로, 거래 단위가 0.01g부터다. 매매차익의 15.4%를 원천징수하며, 금융소득종합과세 대상이다. 단, 예금자 보호는 되지 않는다. 금 통장을 해지할 때는 계좌 거래는 현금으로, 실물 거래는 금으로 찾을 수 있다. 실물로 인출할 경우엔 수수료와 부가가치세가 발생한다. 같은 방식의 은 통장(실버뱅킹)도 있는데, 금만큼 대중적이지 않아 아직 시중은행 중에서는 신한은행의 '실버리슈'가 유일하다. 마찬가지로 매매 차익에 대해서는 15.4%의 배당소득세가 붙고, 거래 수수료는 1% 내외다. 실물 금을 가지고 있지만 투자 방법을 모르겠다면 금을 맡기기만 해도 이자를 주는 상품도 있다. 지난 8월 하나은행이 금융권 최초로 출시한 '하나골드신탁'은 보유한 금을 하나은행에 맡기면 감정을 거쳐 만기 시 감정가의 1.5%에 해당하는 운용수익과 금 실물을 돌려받는 상품이다. 운용수익은 현금으로 지급되며, 원할 경우 금 실물로도 받을 수 있다. 가입은 최소 30g부터 가능하다. 신탁 수수료는 실물 감정가의 0.3%, 신탁 이익금에 대해서는 22%(지방세 포함)의 기타소득세가 붙는다. 권재희 기자 jayful@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