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남아프리카공화국의 반(反) 아파르트헤이트(흑인차별정책) 운동가였던 스티브 비코 사망 사건에 대한 재수사가 이뤄진다. 11일(현지시간) 현지 eNCA방송 등에 따르면 남아공 검찰청(NPA)은 전날 "사망이 어떤 행위나 태만으로 초래됐는지, 즉 어떤 사람의 범죄 행위와 관련 있는지 법원이 판단할 수 있도록 증거를 제시하기 위한 목적"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검찰의 재수사는 비코 48주기인 오는 12일 재개될 예정이라고 방송은 덧붙였다. 비코는 1960∼1970년대 카드제작 백인 정권의 탄압정책에 맞서 흑인의 정체성을 강조하는 '흑인 의식화 운동'을 전개해 남아공 민주화 운동에 큰 영향을 준 인물이다. 특히 1976년 요하네스버그 인근 소웨토에서 발생한 흑인 학생들의 궐기인 '소웨토 봉기'에 그가 미친 영향이 지대한 것으로 평가된다. 소웨토 봉기는 학교 교육을 백인 언어인 아프리칸스어로 시 프로젝트파이낸싱이란 행하라는 정권의 지침에 맞서 학생들이 거리 시위를 벌여 전국으로 확산했다. 이를 진압하는 과정에서 경찰 발포로 600여명이 숨지면서 남아공 민주화 운동의 중대 분수령이 됐다. 백인의 폭압에 맞서기 위한 흑인 의식과 단결, 정신 무장을 고취한 비코는 백인 정권의 탄압으로 30세의 젊은 나이에 1977년 9월 12일 프리토리아의 한 교도소에서 저축은행 2금융 숨졌다. 당시엔 비코가 벽에 머리를 부딪혀 부상했다는 경찰의 주장이 받아들여져 아무도 기소되지 않았다. 그러나 1997년 진실화해위원회(TRC) 청문회에서 이 사건에 연루된 전직 경찰관들은 비코를 폭행한 사실을 시인했다. 비코의 이야기는 덴젤 워싱턴이 주연한 1987년 영화 '크라이 프리덤'의 배경이 예금은행금리비교 됐다. hyunmin623@yna.co.kr ▶제보는 카톡 okjeb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