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가에서 오세영 사는 길이 높고 가파르거든바닷가하얗게 부서지는 파도를 보아라.아래로 아래로 흐르는 물이하나 되어 가득히 차오르는 수평선,스스로 자신을 낮추는 자가 얻는 평안이거기 있다.사는 길이 어둡고 막막하거든바닷가아득히 지는 일몰을 보아라.어둠 속에서 어둠 속으로 고이는 빛이마침내 밝히는 여명,스스로 자신을 포기하는 자가 얻는 충족이거기 있다.사는 길이 슬프고 외롭거든바닷가가물가물 멀리 떠 있는 섬을 보아라.홀로 견딘다는 것은 순결한 것,멀리 있는 것은 아름다운 것,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자의 의지가거기 있다 . 바닷가에 왔다. 작은 섬이다 보니 사방이 바다다. 하얗게 부서지는 파도와 기업은행 대출조건 아득히 지는 일몰과 멀리 떠 있는 섬이 보인다. 사는 길이 그다지 높고 가파르지 않고, 그다지 어둡고 막막하지 않고, 그다지 슬프고 외롭지 않지만, 스스로 자신을 낮추어 얻는 평안과 스스로 자신을 포기하여 얻는 충족과 스스로 자신을 감내하는 의지는 여전히 그 자리에 있다. 일정한 형식을 따르지 않고 일상생활에서의 느낌이나 체험을 생각나 퇴직금 정산 는 대로 쓴 글을 수필이라 한다. 수필 중에 주변에서 일어나는 사소한 일을 소재로 가볍게 쓴 수필을 경수필이라 한다. 경수필은 주관적이고, 감성적이고, 개인적이고, 정서적이다. 시를 읽다 보면 경수필처럼 술술 풀릴 때가 있다. 입에 착착 감기고, 눈에 쏙쏙 들어오고, 삶이 팍팍 지나갈 때 그렇다. 바닷가에 오면 이 시가 생각나는 이유이다. 평안과 충족과 의 구구소액 지가 내 안에 가득 들어오면 좋겠다. 정훈탁 / 광주 국어교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