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30일 전세계 미군 장군들이 모일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의 모습.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뉴욕=이병철 기자】 피트 헤그세스 미국 국방부 장관이 이유를 밝히지 않은 채 전군 800여 명의 지휘관 소집 명령을 내리자, 미국 언론에서는 다양한 추측이 나오고 있다. 전임 조 바이든 정부의 군 핵심 지휘관들을 경질한 헤그세스 장관이 이번 자리를 이용해 추가로 고위 지휘관을 해임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다. 그러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화기애애한 자리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28일(현지시간) 워싱턴포스트(WP) 등 미국 언 솔로몬 론에 따르면, 헤그세스 장관은 지난주 미국과 세계 각국에 있는 준장(1성)급 이상의 지휘관들에게 오는 30일 버지니아주 콴티코 해병대 기지에서 열리는 회의에 참석하라고 지시했다. 참석자들에게는 정복 착용 지시도 내려졌다. 미국 언론들은 헤그세스 장관이 국방부의 ‘전사 정신(warrior ethos)’으로의 전환이라 부르는 정책의 일환으로 농협주택청약종합저축소득공제 복무 규율, 체력 요건 등과 관련한 사항을 언급할 것으로 보도했다. 또 군 내부에서는 이번 자리를 이용해 추가로 고위 지휘관들을 해임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온다. 그는 최근 국방정보국(DIA) 국장 제프리 크루즈 중장을 포함해 20명 이상의 고위 지휘관들을 해임했다. 또 국방부 지휘부를 간소화하겠다며 4성 장군과 제독을 줄여야 한다고 예비직장인 주장해 왔다. 지난 5월에는 현역 4성 장군 수를 최소 20% 줄이라고 지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날 트럼프 대통령은 크게 우려할 일이 아니라는 입장을 내놨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 행사에 직접 참석한다. 그는 NBC와의 인터뷰에서 “이 회의는 우리가 군사적으로 얼마나 잘하고 있는지, 얼마나 좋은 상태인지, 긍정적인 많은 일들에 대해 이야 선형시불변 기하는 아주 좋은 자리일 뿐”이라고 말했다. 이어 “훌륭한 사람들이 참석하고 있으며, 단순히 ‘단결심(esprit de corps)’을 다지는 것일 뿐이다. 그 표현 알지 않는가. 그게 전부다”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비판도 제기되고 있다. 이 정도 규모의 전군 지휘관 회의는 매우 이례적인데도, 헤그세스 장관과 국방부가 소집 사유를 밝히지 대출이자계산 않아 군 내부에 혼선과 불안을 키우고 있다고 WP는 지적했다. 존 울리엇 전 국방부 대변인은 월스트리트저널(WSJ)에 “장교들을 이곳으로 불러들이는 데 수천만 달러의 비용이 들 뿐 아니라, 뚜렷한 이유도 없이 중요한 임무 수행에서 이들을 분리시킨다”며 “최선의 경우에도 혼란스럽다”고 말했다. 상원 군사위원회 소속 민주당 상원의원 타미 덕워스(일리노이)와 메이지 히로노(하와이)는 헤그세스 장관에게 보낸 서한에서 “이 모임은 단순히 규율과 정신에 관한 연설을 듣기 위해 전례 없이 많은 고위 군 지휘부를 한곳에 모으는 것으로, 막대한 비용과 잠재적으로 심각한 안보적 파장을 초래한다”고 지적했다. 이어 “낭비 제거에 집착하는 이 행정부가 갑작스럽게 시간과 자원을 과도하게 소모하는 군 고위 지휘관 회의를 여는 것은 터무니없다”고 비판했다. pride@fnnews.com 이병철 특파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