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주가조작 세력의 표적이 됐던 DI동일에 수협의 현직 지점장도 연루된 것으로 확인됐다.
26일 본지 취재에 따르면 여수수협 반포지점장인 A씨가 이번 주가조작 사건에 연루돼 직위해제된 상태다. 수협 측은 "A씨는 직위해제됐다"며 "혹시 모를 피해 등 여러 리스크 등을 점검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지금까지 파악한 바로는 고객 자산 등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향후 이 같은 일이 반복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DI동일은 최근 슈퍼리치와 금융 전문가 등이 공모해 1000억원 규모실시간증권시세 주가조작을 일으켜 금융당국에 적발되면서 뜨거운 감자로 떠올랐다. 이 사건은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한국거래소가 주가조작 등 불공정거래를 엄단하겠다며 출범시킨 합동 대응단의 1호 적발 사례다. 당국에 따르면 종합병원 운영자와 대형 학원 원장 등 자산가들은 금융사 임원들과 공모해 DI동일을 타깃으로 지난 1년 9개월 동안 거의 매일 허위주식인 주문을 주고받으면서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렸다. 적발 당시 시가총액이 4000억원 수준인 이 종목의 시세를 조정하기 위해 동원된 자금이 1000억원에 이른다. DI동일 측도 입장문을 내고 사건과 회사가 주가조작에 휘말린 피해자라는 입장을 밝히며 선 긋기에 나선 상태다. 서태원 DI동일 대표는 당시 게재한 입장문을 통해 "만약 당사가 3000만원재테크 피해기업이라고 하더라도 (주가조작) 해당 사건과 무관하며, 불법 세력의 주가 조작과 관련한 피해자임을 명확히 밝힌다"고 강조했다. kakim@fnnews.com 김경아 이주미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