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 창업 엑스포 ‘플라이아시아(FLY ASIA) 2025’가 지난 22일부터 23일까지 이틀간 부산 벡스코에서 개최됐다. ‘로컬에서 혁신, 글로벌에서 스케일업’이라는 주제 아래 올해로 4회째를 맞은 이번 행사는 부산이 단순한 지역 창업의 허브를 넘어, 글로벌 혁신 자본과 기술이 결집하는 아시아의 거점으로 도약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다. 특히 세계적인 창업기획사의 부산 진출 가시화, 전통 산업과 인공지능(AI)의 융합, 5000억 원 규모의 투자 생태계 본격 가동 등은 이러한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 수 있는 부산의 강점으로 분석된다. 스마트저축은행 애드론 ■구글 키운 창업기획사, 부산과 협력 올해 플라이아시아의 포문을 연 것은 실리콘밸리의 상징과도 같은 ‘플러그앤플레이’의 조조 플로렌스 부사장이었다. 구글, 페이팔, 로지텍 등 30개 이상의 유니콘 기업을 초기에 발굴한 세계 3대 창업기획사의 등장은 플라이아시아의 격을 높였다는 평가다. 플로렌스 부사장은 기조연설을 통해 “AI 기술을 국내여신 활용해 부산이 강점을 지닌 해양·항만·항공 분야의 에너지를 절감하는 협력 모델을 세계 최초로 부산에서 구현하고 싶다”는 구체적인 비전을 제시하기도 했다. 업계에서는 이를 단순한 협력 제안을 넘어선다고 보고 있다. 이미 플러그앤플레이는 태스크포스팀을 꾸려 부산지사 설립을 적극 준비 중이며, 이번 조조 플로렌스 부사장의 방문은 그 계획이 상당 갈매 더샵 나인힐스 히 구체화되고 있는 단계임을 시사한다. 조조 플로렌스 부사장은 기조 연설 이후 박형준 부산시장뿐만 아니라 부산상공회의소, BNK부산은행, 삼성중공업, HD한국조선해양 등 지역의 핵심 경제 주체들과 연이어 미팅을 가지며 실질적인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박 시장은 “전 세계 70여 개 지사와 100개 이상의 창업보육프로그 삼성자동차 램을 운영하는 플러그앤플레이의 글로벌 네트워크는 부산 스타트업들이 세계 무대로 뻗어 나갈 수 있는 강력한 ‘스케일업’ 통로가 될 전망이다”고 말했다.
지난 22일 플라이아시아에서는 제1회 ‘부기테크(BugiTech) 투자쇼’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투자 생 내집마련 생애첫대출 태계의 본격 시동을 알렸다. 부산창투원 제공
■전통 제조업 한계 AI로 넘는다 부산의 뿌리 산업인 전통 제조업의 한계를 넘기 위해 AI가 할 수 있는 일을 보여주는 현장도 곳곳에 마련됐다. 특히 엔비디아의 ‘피지컬 AI’ 분야 핵심 협력사이자 글로벌 유니콘인 아바톤(Avathon)의 참가는 지역 산업계에 큰 관심을 받았다. 아바톤 역시 부산의 해양, 항만, 에너지 분야에 AI를 접목하는 방안에 깊은 관심을 표명했다. 피지컬 AI란 가상 세계나 데이터 속에 머무는 인공지능(AI)이 아니라, 로봇이나 기계 등 물리적인 실체를 가지고 현실 세계와 직접 상호작용하며 작업을 수행하는 AI를 말한다. 비스텝 김영부 원장은 “피지컬 AI가 성공적으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제조업 데이터가 필수적”이라며 “제조업 인프라가 탄탄한 부울경 지역은 글로벌 피지컬 AI 업체들과 협력하기 좋은 조건을 갖췄다”고 말했다. 국내 기업의 노력도 보였다. 크리스틴컴퍼니가 선보인 신발 공정 데이터 플랫폼 ‘신플’이 대표적이다. 전국 신발 공장의 설비, 기술, 인력 데이터를 AI로 분석해 주문 업체 특성에 가장 적합한 10여 개 공정을 추천한다. 최근에는 디자인 개발까지 지원하며 기획부터 제조까지의 리드타임을 단축하는 기술을 선보였다. ■5000억 투자 생태계 본격 시동 혁신적인 아이디어와 기술이 실제 성장으로 이어지기 위해서는 견고한 투자 생태계가 필수적이다. 플라이아시아는 제1회 ‘부기테크(BugiTech) 투자쇼’ 오프라인 행사를 열고 투자 생태계의 본격 시동을 알렸다. 부산시의 소통 캐릭터 ‘부기’를 활용한 부기테크는 지난해 조성된 3000억 원 규모의 ‘부산 미래성장 벤처펀드’와 지난 8월 결성된 2000억 원 규모의 ‘부산 혁신 스케일업 벤처펀드’를 기반으로 총 5000억 원의 든든한 실탄을 장전했다. 이번 행사에서는 펀드의 첫 투자 결실도 공개됐다. 부산 기업 중 1호 투자 유치에 성공한 (주)삼정개발은 산업폐수 처리 전문기업으로, 반도체 폐산까지 재활용하는 친환경 기술력을 인정받았다. 펀드 전체 1호 피투자기업인 (주)에이엘로봇은 협동로봇의 핵심 부품인 토크센서와 제어장치를 개발하는 기업으로, 부산 지역 제조업의 스마트화를 이끌 기대주로 주목받았다. 부기테크 투자쇼는 앞으로 정기적인 온·오프라인 행사를 통해 지역의 유망 기업과 투자사를 잇는 핵심적인 투자 매칭 플랫폼으로 자리매김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