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정래원 기자 = "연기를 할 시간이 없네요. (영화제가 끝나고) 파리에 돌아가면 영화 편집을 이어서 해야 해요." 첫 장편 연출작 '인-아이 인 모션'으로 부산국제영화제를 찾는 배우 쥘리에트 비노슈는 25일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편집 생각으로 가득 찬 감독의 면모를 뽐내며 웃음 지었다. 프랑스 출신 쥘리에트 비노 부동산거래활성화 슈는 세계 3대 영화제로 불리는 칸, 베를린, 베네치아의 여우주연상을 모두 휩쓴 세계적 배우다. '세 가지 색: 블루'(1993)로 베네치아영화제, '잉글리쉬 페이션트'(1996)로 베를린영화제, '사랑을 카피하다'(2010)로 칸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석권했다. 영화 '파비안느에 관한 진실'(2019)과 '프렌치 수프'(2023) 등으로 디딤돌 대출 자격 꾸준히 사랑받고 있다. 1983년 데뷔해 40여년 간 약 70편의 영화에 출연한 명배우지만, 올해 부산국제영화제는 감독으로서 방문했다. '인-아이 인 모션'은 무용극이자 다큐멘터리 영화로, 비노슈가 영국의 무용 전문가 아크람 칸과 함께 무용에 대한 열정을 키워가는 내용을 담았다. 비노슈와 아크람 칸은 연차일수계산 2008년 9월 영국 런던을 시작으로 이탈리아와 프랑스, 일본, 중국, 미국 등을 순회하는 무용 공연을 진행한 바 있다. 2009년 3월에는 우리나라에서도 공연했다. 이번 영화는 당시 비노슈의 언니가 촬영한 영상과 연습실 카메라에 남긴 기록, 공연 영상 등을 엮어 만들어졌다.
개인신용대출광고부산국제영화제 줄리엣 비노쉬 기자간담회 (부산=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겸 감독 줄리엣 비노쉬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줄리엣 비노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25 ryousanta@yna.co.kr
대한주택공사 비노슈는 17년 전의 방대한 기록을 하나의 맥락으로 이어 나가야 한다는 점이 가장 큰 어려움이었다고 했다. 그는 "제 이야기를 바탕으로 했지만, 오래 전 기억을 불러오는 작업에서 길을 찾기가 까다로웠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이야기를 풀어갈 것인지를 많이 고민했고, 웃고 떠드는 장면과 긴장감 넘치는 장면을 조화롭게 균형을 맞추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비노슈는 "편집에는 아주 긴 시간이 걸렸는데, '각 장면을 사진으로 찍어보자'는 편집자 조언에 따라 장면별로 여러 장의 사진을 찍어 스튜디오에 쭉 붙여보면서 길을 찾았다"고 떠올렸다. 각 장면이 어떤 상황이고 당시 어떤 생각을 했는지 등을 본인 목소리로 관객에게 들려주는 식의 연출은 의도적으로 피했다고 한다. 비노슈는 "영화 속에서 설명을 많이 하고 싶지 않았고, 관객들이 스스로 느끼기를 바라서 내레이션이나 목소리를 넣지 않았다"며 "대본 자체가 없었다"고 했다. 그는 "관객들이 (촬영 장소인) 리허설룸에 같이 있는 듯한 친밀함을 느끼게 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부산국제영화제 줄리엣 비노쉬 기자간담회 (부산=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겸 감독 줄리엣 비노쉬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줄리엣 비노쉬 기자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9.25 ryousanta@yna.co.kr
전문 무용수조차 은퇴를 고려하게 되는 40대 나이에 무용에 처음 도전했던 당시 상황도 회상했다. 그는 "아크람이나 제 트레이너 슈만은 인내심이 매우 컸어야 했던 것 같다"며 새삼 고마움을 표했다. 비노슈는 "영화에는 제가 숨을 쉴 수 없을 정도로 패닉 상태가 됐던 순간도 담겨 있는데, 그럴 때도 모두가 저를 믿어주고 기다려줬다는 게 축복이었다는 생각이 든다"고 돌아봤다. 연기와 무용은 별개의 예술 분야라고 여겼던 생각은 무용 연습을 시작한 뒤 완전히 달라졌다고 했다. 그는 "어떤 형태이든 모든 예술의 출발점은 감각이라는 것을 배웠다"며 "몸을 움직인다는 것과 연기라는 작업이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깨닫는 시간이었다"고 기억했다. 그는 무용이 '내면의 자신을 드러내는 작업'이었다며 "관객들도 제 영화를 보고 내면으로부터 새로운 발견을 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부산국제영화제 찾은 줄리엣 비노쉬 (부산=연합뉴스) 류효림 기자 = 배우 겸 감독 줄리엣 비노쉬가 25일 부산 해운대구 우동 영화의전당에서 열린 제30회 부산국제영화제 줄리엣 비노쉬 기자간담회에서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9.25 ryousant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