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주혜 기자 = 유통업계가 중국인 단체 관광객(유커) 유치를 위해 총력전을 펼친다. 정부가 관광산업 활성화를 위해 오는 29일부터 3인 이상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대상으로 무비자 입국을 허용한다. 다음 달 초 중국의 국경절 황금연휴도 다가와 방한객이 더욱 늘어날 전망이다. 이에 내수 부진으로 침체에 빠져있던 유통업계의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백화점과 편의점부터 과거 유커 특수를 누렸던 면세점, 호텔업계까지 '큰손' 맞이에 분주한 K유통가를 점검한다. [편집자주] 주요 백화점과 편의점이 중국인 관광객들을 맞이하기 위해 편의성을 높인 맞춤형 서비스 네이버직장 를 준비했다. 중화권 고객이 선호하는 결제 수단을 활용한 할인 혜택을 제공하고 패션, 코스메틱 등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중국인들이 자주 쓰는 SNS를 통해 고객과의 접점도 늘리고 있다. 신세계백화점은 다음 달 12일까지 '신세계 글로벌 쇼핑 페스타'를 개최한다. 패션·코스메틱·건강식품 등 외국인 선호 bifc몰 카테고리에서 참여 브랜드와 공동으로 기획한 프로모션을 다채롭게 선보일 예정이다. 중국 고객을 겨냥한 간편결제 혜택도 강화했다. 유니온페이 카드로 결제하면 다음 달 31일까지 카드당 최대 1회 10%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인공지능(AI) 기반 다국어 통역 서비스도 운영 중이다. 한국장학재단 등록금 대출본점 신관 안내데스크 및 고객상담실에 설치된 태블릿을 통해 총 38개 언어를 지원하며 실시간 음성과 문자 통역이 동시에 제공된다.
서울시 중구 소공동 롯데백화점 본점 9층 키네틱 그라운드에서 외국인 고객들이 쇼핑맵을 보고 있다.(사진=롯데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복리이자계산방법 DB 금지
롯데백화점은 올해 초 중국의 대표적인 SNS 플랫폼인 '샤오홍슈' 공식 계정을 개설했다. 이를 통해 국경절 관련 프로모션과 신규 팝업스토어 오픈 등 다양한 쇼핑 뉴스를 빠르게 전하며 해외 고객과의 접점을 늘릴 예정이다. 롯데백화점은 중국 최대 황금연 하나캐피탈 아파트론 휴를 맞아 외국인 고객 맞춤 프로모션을 강화한다. 전점에서 알리·위쳇페이 할인 프로모션을 진행한다. 오는 25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위챗페이로 당일 800위안 이상 결제 고객에게 40위안 상당의 할인 쿠폰을 증정한다. 위챗페이로 빈폴, 구호, 띠어리 등 삼성물산 브랜드를 구매할 경우 5% 즉시 할인을 받을 수 있다. 관광 필수 코스로 자리잡은 롯데타운 잠실에서는 오는 26일부터 다음 달 12일까지 시계&주얼리 상품군을 일정 금액 이상 구매한 외국인 고객에게 10% 상당의 롯데상품권을 선착순 증정한다.
더현대 서울을 방문한 외국인들이 1층에 마련된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안내받고 있다.(사진=현대백화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현대백화점은 외국인 관광객들의 편리한 쇼핑을 돕기 위해 '글로벌 투어 서포트' 서비스를 올해 공식 론칭해 운영 중이다. 더현대 서울 1층에 마련된 투어리스트 데스크에서는 무료 캐리어 보관 서비스를 상시 운영한다. 또 외국인 고객들이 직원 도움 없이도 원하는 매장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셀프 투어맵을 비치했다. 중국인 단체 관광객을 위한 프로모션도 준비 중이다. 이달부터 12월까지 국내외 온라인 여행사와 협업해 패션·뷰티·식품 등 수요가 높은 브랜드 할인 및 기프트 증정 행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또 중국 국경절 연휴에 맞춰 유니온페이와 협업해 구매 금액대별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등 맞춤형 프로모션을 선보일 계획이다. 편의점 업계, 환전·부가세 환급부터 AI 통역 서비스까지
(사진=GS25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편의점 업계도 유커 맞이에 나섰다. 바나나우유와 K팝 아이돌 앨범 구매 등으로 편의점은 방한 외국인의 새로운 관광 코스로 떠오르고 있다.
GS리테일이 운영하는 편의점 GS25는 지난달 말 한글 게임 플레이북 '야호'와 손잡고 'K편의점 가이드북'을 제작해 인천공항, 명동, 성수, 제주 등 외국인 관광객이 많이 찾는 지역의 GS25 20여곳에서 무료로 배포했다. 외국인 관광객을 위한 서울 여행 코스를 비롯해 편의점 활용법, 인기 상품 랭킹, 아티스트의 최애 간식 등 다양한 정보를 담았다. GS25는 외화 환전 키오스크를 도입해 운영 중이다. 15개국 통화의 원화 환전과 4개국 통화로의 원화 환전이 가능하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부가세 즉시 환급(택스 리펀드) 서비스를 제공한다. 매장 포스(POS)에 연동된 여권리더기를 통해 고객 여권을 확인한 후 부가세를 현장에서 자동으로 제외해주는 방식으로 제주도, 명동 등 외국인 관광객이 집중되는 1000여 매장에서 운영 중이다.
[서울=뉴시스] 김선웅 기자 = 지난 7월 25일 서울 마포구 CU에이케이&홍대점에서 K팝 팬들이 투모로우바이투게더(TXT) 팝업스토어를 관람하고 있다. 2025.07.25. mangusta@newsis.com
BGF리테일의 편의점 CU는 CU는 중국 모바일 결제 서비스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결제가 가능하다. 이달에는 텍스 리펀드 제공 점포 수도 전국적으로 확대하고 외국인 고객들을 대상으로 캐시백 제공 등의 프로모션을 진행할 계획이다. CU는 올해 외국인 관광객의 쇼핑 편의를 높이기 위해 AI 통역 서비스를 도입했다. 지난 3월 명동, 홍대, 인천공항 등 외국인들의 방문 비율이 높은 직영점 5곳에서 운영을 시작해 현재는 62개로 운영 점포를 늘렸다. 해당 서비스는 중국어뿐만 아니라 영어, 일본어, 체코어, 힌디어, 스와힐리어까지 총 38가지의 언어를 통역할 수 있다. 유통업계에서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찾는 지역이 제한적일 것으로 보면서도 업황 회복에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 단체 관광객의 방문이 업계에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면서 "다만 명동 상권이나 강남 등 외국인들이 많이 찾는 점포들에 매출이 집중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 올리브영, 다이소 등을 찾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지만 우리도 해외여행을 가면 백화점 등을 둘러보고 씀씀이가 커지는만큼 수혜를 기대하고 있다"고 언급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in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