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경북 포항의 동국제강 제철소. 철강업 불황에 포항지역 전체가 흔들리는 와중, 포항 산업단지 서쪽의 동국제강 형강 공장은 활기를 유지하고 있었다. 전기로에서 갓나온 뜨거운 쇳물의 불순물을 제거하는 제강 공정, 이를 형강 형태로 만드는 압연공정 관리 직원들에게는 ‘우리는 여전히 끄떡없다’는 자부심이 읽혔다. 한 현장 근로자는 “경쟁사들이 공장을 줄줄히 폐쇄하는 상황에도 우리는 잘나간다는 자신감이 있다”고 말했다. 자신감에는 뚜렷한 이유가 있다. 동국제강의 형강공장은 포항지역 전체를 통틀어 가동률이 100% 가까운 몇 안되는 공장이다. 현대스위스저축은행직장인대출 포항에선 올들어 가동률이 한계선인 80% 밑으로 떨어진 공장까지 나오면서 폐쇄조치까지 나타나고 있다. 상반기 기준 수백억원대의 흑자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비결은 제품 고도화. 형강은 주로 건설 분야에 쓰이는 철강이다. 동국제강은 2000년대 초반부터 스페셜티 전환을 위한 연구개발을 시작했고, 2010년대부터 맞춤형 형강에 대한 투자 무직자 자동차담보대출 를 본격화했다. 가격경쟁력을 내세운 중국 제품의 수입이 늘어 범용 시장 경쟁이 심화되고, 반대로 건설 분야에서 아파트나 빌딩 등이 고층화·다양화 되는 경향에 고객사 맞춤형 제품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는걸 포착했기 때문이다. 다른 경쟁사가 표준형 철강의 생산량을 늘리는데 집중한 데 비해 거의 유일하게 공격적으로 고도화 작업에 착수했던 회사라는 평가다. 대 서민금융진흥원 신 동국제강은 후판을 생산하는 1,2 공장을 폐쇄하며 선택과 집중을 했다. 업계에선 정부가 추진중인 고도화 유도 구조조정의 좋은 예시라고 보고있다. 정부는 현재 고부가가치 전환을 유도하고, 이를 따라오지 못하는 시설들의 자연폐쇄를 유도하는 정책을 추진하려 하고 있다. 동국제강은 지금도 고부가가치의 형강 비중을 높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공무원연금관리공단 실제 공장 현장 한켠에는 동국제강의 또 다른 고부가 전환 시도 제품인 ‘메가빔’과 ‘그린바’가 쌓여있었다. 올해 4월 처음 생산을 시작한 제품들이다. 메가빔은 크기가 큰 후판을 형강 모양인 H 형태로 용접해 만든 스페셜티 형강이다. 맞춤형 형강보다도 크기와 강도를 대폭 강화할 수 있는 새로운 모델로 초고층 빌딩 시장을 타깃으로 하고 있다. 그린바는 친환경 기숙사 성추행 소재를 사용해 유럽 시장을 목표로한 제품이다. 생산 담당 현장 관계자는 “아직까지는 실적이 크게 나지 않는게 사실”이라면서도 “앞서 맞춤형 형강 사례처럼 선제적인 투자로 결국 성과를 낼것으로 보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설명= 동국제강 포항제철소 공장 내부의 제강 라인 스트랜드 공정. 형강 완제품을 만들기 위한 전단계 중 하나다. 포항=성상훈 기자
다만 위협 요인은 있다. 5년전 한국과 중국 사이 체결됐던 ‘가격약속’의 만료시점이 내년초이기 때문이다. 가격 약속은 한국이 관세장벽 등을 세우지 않는대신 중국이 최소한 생산원가 수준 이하로는 수출을 하지 않겠다는 양측의 합의다. 가격약속이 끝나면 지금까지의 저가공세를 넘어 덤핑 수준의 중국산이 밀려들어올 수 있다는 전망이다. 동국제강 입장에서는 고도화 전략을 더 빠르게 추진해야 하는 상황이다. 정부와 철강산업 경쟁력강화 태스크포스(TF)가 추진하는 구조조정에 기대를 걸고 있는 이유이기도 하다. 동국제강 관계자는 “정부의 정책과 국회의 철강특별법 등에 발맞춰 고부가가치 전환을 가속화 할 것”이라고 말했다. 포항=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